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雜說484

올해 목표 얼마나 이뤘나 살펴보니... 연말입니다. 간략히 올해를 되돌아 보는 시기입니다. 올해 세웠던 목표를 얼마나 이뤘는지 되짚어 봤습니다.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는 체중감축은 동결로 마무리(그게 어디냐 싶기도 하고) 72권 읽으려 한 연간독서목표는 달성. 두둥!!! 하지만 3만쪽 목표는 약 2~3천쪽 미달. 블로그 활성화는 아쉬운대로. 방문자 100만명 돌파는 내년으로... 석사학위 따기는 고생 끝에 달성. 까오~~~ 내 이름이 표지에 나오는 책은 곧 나옵니다. 앗싸!!! 아들이랑 많이 놀아주기는 아들놈이 잠시도 쉴틈을 안주며 놀아달라고 합니다. ㅋ (하지만 잠만 오면 날 외면하는 고질병은 언제나 고치려나...) 청소 열심히 하기로 한 건... 화장실 청소를 빼고는 그래도 열심히 한 편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기는... 그래도 요샌 아침 .. 2009. 12. 29.
도쿄대 교수 강상중이 말하는 지도자의 일곱가지 조건 어제부터 도쿄대 교수 강상중이 쓴 (사계절 출판사)를 읽고 있습니다. 이 책은 서문에서 “이 책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이 보여 준 리더십의 진수를 새로운 일본의 리더들에게 전하고 싶었다(10쪽)”라고 밝힌 것처럼 정치학자 강상중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염두에 두고 쓴 책입니다. 널리 알려져 있다시피 ‘반걸음만 앞서가라’는 말은 김대중의 평소 지론이었습니다. 제 기억에는 ‘반걸음만 앞서가라’는 말을 1992년 대선 즈음에 신문에서 봤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강상중은 이 말을 2009년 봄 대담에서 들었다고 하는데 그는 이 말을 듣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하네요. “절대로 국민의 손을 놓지 않고 국민이 따라오지 않으면 ‘반걸음’ 물러서서 그들 안으로 들어가 이해해 줄 때까지 설득하고, 동의를 얻으면 다시 ‘반걸.. 2009. 12. 27.
오바마 노벨평화상 수상 연설문 소개합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시상식에서 연설한 전문입니다. 백악관 홈페이지에서 찾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가는 부분에 따로 표시를 했습니다. 번역도 하고 싶었으나 시간 관계상.... 느낌은 한마디로... 복잡함입니다. 스스로 인정했듯이 전쟁을 지휘하는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는다는 복잡함, 노벨평화상 받는 자리에서 미국이 수행하는 전쟁의 정당성을 역설하는 복잡함, 무엇보다도 오바마 연설문을 읽을수록 '참 간단한 사람은 아니구나'하면서도 '역시 미국인은 미국인구나' 하는데서 오는 복잡함. (찬찬히 읽으려 했으나 솔직히 분량이 너무 많아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The White House Office of the Press Secretary For Immediate.. 2009. 12. 14.
오바마 노벨평화상 수상연설, 내 귀엔 "WAR"밖에 안들리더라 어느 신문사나 국제부기자 야근은 노동강도가 강한 편입니다. 외신에서 한밤에 돌발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기 때문이지요. 시차 때문이기도 하고, 200개가 넘는 나라에서 어떤 일이 생길지 감당이 안되기 때문이지요. 오늘 야근은 오바마로 시작해 오바마로 끝나가고 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밤 9시부터 시작한 노벨평화상 시상식. 저는 시상식을 지켜보고 연설문을 급히 읽으며 세가지를 느꼈습니다. 첫째, 오바마는 9시 반 쯤부터 수상 연설을 시작했는데 10시가 지나도 끝낼 생각을 안합니다. 말이 어찌나 많은지... 둘째, 노벨상 기사를 최대한 늘려보려 했으나 오바마가 노벨상 받는 사진을 더 줄일수가 없다고 하는 바람에 원고지 7장으로 합의봤습니다. 키가 어찌나 큰지... 셋째, 안들리는 와중에 귀를 쫑긋 세.. 2009. 12. 11.
썩은 동아줄 되가는 달러, 딜레마에 빠진 미국 브라질, 인도, 러시아, 중국 등 브릭스(BRICs) 4개국이 모두 탈(脫) 달러 대열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브라질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는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중앙은행이 러시아에게 무역거래시 자국통화 사용방안을 제의했다고 보도했는데요. 브라질은 이미 지난 6월 중국과 무역거래에서 자국통화를 사용하는 문제에 관해 원칙적인 합의를 이뤘습니다. 같은 달 인도에 대해서도 같은 제안을 했지요. 이미 러시아가 중국 및 인도와 자국통화 사용 문제를 협의하고 있거나 이미 자국통화를 이용해 무역대금을 부분 결제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세계경제에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입니다. 무역거래에 자국통화를 사용하면 달러화로 환전하면서 생기는 환차손을 줄일 수 있습니다. 관련국의 통화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2009. 11. 27.
우물 안 한국, 잘못된 외래어 표기법 넘쳐난다 오는 26일 시작되는 메카 성지순례를 앞두고 벌써부터 무슬림 수백만명이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로 메카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무슬림들에게 메카 성지순례는 일생에 한 번은 해야 하는 신성한 의무라고 하네요. 앗 살람 알라이쿰. 메카 성지순례를 가리키는 말을 인터넷에서 검색해 봤습니다. 위키백과(http://ko.wikipedia.org/wiki/%ED%95%98%EC%A6%88)에는 “하즈(아랍어: حج)는 메카의 성지를 순례하며 종교적 의례에 참가하는 일로 모든 이슬람 교도에게 부과된 기본적인 종교 의무 중 하나이다. 정규적인 순례를 마친 자를 '하지'(الحجّي)라고 부른다.”라고 돼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자료나 국내언론보도에는 ‘하지’라고 돼 있네요. 어느 쪽이 맞는 걸까요? 황병하 조선대 아랍어과 교.. 2009. 11. 18.
얼떨결에 국제부 기자가 되다 어제 저녁에 편집국 정기인사가 있었습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허걱. 저보고 국제부로 가랍니다. 국제부라니...한번도 국제부 기자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영어를 포함한 외국어 실력은 ‘안쓰는 기능은 퇴화한다’는 ‘용불용설’에 따라 젬병이 된 지 오래. 더구나 국제부는 회사로 출근해서 내근을 해야 합니다. ㅠㅠ 이미 되돌릴 수는 없는 법. 낙관적으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다른 나라들의 국가재정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령 미국과 일본 등에서 재정적자 문제가 중요한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는데 그걸 잘 취재해서 기사를 쓰면 많은 공부가 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영어 공부하는 기회도 되겠지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나 유엔(UN)에서 나오는 1차자료를 직.. 2009. 11. 17.
맥락을 모르면 역사왜곡에 빠진다(1) 君子와 小人 우리가 쓰는 언어생활에서 군자와 소인이란 말은 구체적인 실체를 가리키는 게 아니라 하나의 개념이다. 군자는 멋진 사람, 소인은 찌질이 정도 되려나.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군자’와 ‘소인’은 공자가 ‘소인이 되지 말고 군자가 되라’ 정도 설파하셨다는 것 정도 되겠다. 논어에 보면 '군자는 다른 사람들의 좋은 점은 완성시켜 주고 나쁜 점은 이뤄지지 않게 한다. 소인은 그 반대로 한다(君子成人之美 不成人之惡 小人反是)'고도 했고 '군자는 두루 사귀되 패거리를 만들지 않고 소인은 패거리를 만들되 두루 사귀지는 않는다(君子周而不比 小人比而不周)'라는 말도 나온다. 내가 보기엔 ‘군자’와 ‘소인’에 대한 일반적인 해석은 역사적 맥락을 몰라서 발생하는 전형적인 오해에서 기인한다. 결과적으로는 이런 오해가 역사왜곡을 .. 2009. 11. 12.
서울시장 당시 대통령 행적을 통해 본 세종시의 앞날 요즘 세종시 문제로 시끌시끌합니다. 세종시의 앞날은 결국 청와대, 그 중에서도 대통령의 판단에 결정적인 영향을 받을 듯 합니다. 그럼 대통령은 세종시에 대해 어떤 입장일까요? 오늘자 경향신문에 나온 관련 발언들입니다. 겉으로야 무슨 말을 못하겠습니까. 더 중요한건 대통령이 무엇을 했느냐 혹은 해 왔느냐겠지요. 2005년에 썼던 행복도시 관련 기사에서 대통령의 행적과 관련한 중요한 시사점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먼저 서울시가 2004년 12월 발행한 를 보면 서울시(당시 시장 이명박) 스스로 밝힌 수도이전 반대 노력이 담겨 있습니다. 당시 제 기사에서 몇 부분을 발췌해 보겠습니다. ㅇ “헌법소원은 지난해(2003년을 말함) 3월 26일 서울시 수도발전자문위원회의에서 처음으로 제기됐고 서울시는 당사자 자격.. 2009. 1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