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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얘기/시민의신문 기사395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증언하는 군대내 여성차별 5.18을 하루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새 국가보훈처장을 임명했다. 예비역 중령 피우진. 정말이지 깜짝 놀랐다. 2006년 강제로 전역당하는 고통을 겪던 피우진 중령을 처음 만났다. 그에 대한 기사를 쓰면서 군대에 대해, 인권에 대해, 여성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다행히 군에 복귀를 했고 무사히 전역을 했다. 2008년 총선때는 진보신당 비례대표로 나서기도 했다. 피우진 '처장'이 국가보훈처를 새롭게 일신해 주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잘해낼 것이라 믿는다. 2006년 당시 인터뷰 기사를 다시 꺼내본다. 더 자세한 정보는 여기를 참조 피우진 중령이 증언하는 군대내 여군현실2006/10/24“국방내 안에 다시 담으로 둘러쳐 있는 여군훈련소에 입소할 때부터 여군은 문을 두 번 지나가야 한다. 군대.. 2017. 5. 17.
메멘토 모리, 원폭2세 환우 김형율 혹은 김형률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는 라틴어라고 한다.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외치며 짧은 생을 치열하게 살았던 김형율 혹은 김형률. 그가 죽은지 5월 29일로 9주기가 된다. 기자 초년 시절 기자회견장에서 그를 처음 만났다. 인터뷰 기사를 쓰라는 선배 지시에 따라 나는 그와 인터뷰 약속을 잡았다. 약속은 몇차례 연기됐다. 그가 과로로 병원에 입원했기 때문이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기차를 타고 왕복하는 것조차 그에게는 병원신세를 져야 할만한 '과로'였다. 깡마른 체구와 삶을 향한 열정. 형형한 눈빛으로 그는 내 기억에 남았다. 2년 후 그의 사망 소식을 대구 지역단체 분한테 들었다. 그리고 나서 다시 3년이 흘렀다. 원폭피해자 진상규명에 관한 법은 국회에서 먼지만 뒤집어쓰다가 자동폐기되는 와중에 올해도 어김없이.. 2014. 5. 26.
히로시마 원폭피해 조선인 할머니 증언, “갈기갈기 찢어졌다” “사람들이 이렇게 죽을 수도 있구나 하는 걸 그때 처음 알았지. 다시는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 1945년 8월 6일 원자폭탄이 히로시마에 떨어졌을 때 곽복순 할머니(오른쪽 아래 사진)는 17살이었다. 일본인 집에서 식모살이를 하던 곽 할머니는 “내가 겉보기엔 건강해 보이지만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졌어”라는 말로 평화기행 참가자들에게 악몽같았던 그날의 기억을 들려줬다. 히로시마 원폭피해자복지관에서 생활하는 곽 할머니는 후세에게 그날의 경험을 들려주기 위해 강연에 나선다. 처음 강연을 할 때는 그날 죽어간 사람들 생각이 나서 아무말도 떠오르질 않아 학생들을 앞에 두고 그냥 울기만 했다고 한다. 다음은 곽 할머니가 증언한 내용이다. /편집자주 1945년 8월 5일에 거리에 나가 집주위 정돈도 하고 쓰레기.. 2011. 9. 14.
추락하는 ‘부산갈매기’ 날개가 없다 일당독재, 막개발, 관료주의 폐해 등 난맥 2004/7/23 꽤 오래 전에 썼던 글이다. 우연히 옛날 글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 2004년에 썼으니까 6년이나 됐는데도 별반 달라진 게 없는 현실 때문이다. 비단 부산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시민 여러분, 공범 되기 싫으면 투표합시다. 부산은 역대선거에서 항상 몰표성향을 보여왔다. 88년 13대 총선에선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끌던 통일민주당이 부산지역 의석 15곳 가운데 14곳을 차지했고 90년 광역의회 선거에서도 민주자유당이 부산지역 51개 의석 가운데 50석을 차지했다. 지난 4월 17대 총선에서도 한나라당은 18개 의석 가운데 17석을 독식했다. 지난 2000년 16대 총선과 올해.. 2010. 4. 18.
"‘등 단체’가 왜 그리 많아요?" 케른 박사 눈에 비친 한국 시민사회 “한국에는 왜 그렇게 ‘The Others’라는 단체가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건가요?” 토마스 케른 박사는 한국 시민사회를 연구하기 위해 한국에서 발행하는 영자신문을 열심히 읽다가 한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바로 시민단체가 개최하는 기자회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The Others’라는 이름이다. 그는 그 표현이 너무 자주 나와서 마치 '특정한 시민단체 이름'으로 보이기까지 했다고 한다. 사회운동을 전공한 케른 박사 눈에 비친 한국 시민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이 질문에 그는 대뜸 “매우 활기차 보인다”고 답했다. “정치적인 참여가 굉장히 많습니다. 독일에선 정치적인 논쟁은 정당 사이에선 오갈 뿐 시민사회에선 그게 별로 없지요. 간접적인 방식으로 정당과 연결돼 있.. 2007. 4. 6.
독일시민사회 읽는 코드 "추가 원칙" 독일시민사회 읽는 코드 "추가 원칙" 사회운동 전문가 토마스 케른 박사 2007/1/9 강국진 기자 globalngo@ngotimes.net 케른 박사가 독일 시민사회 조직의 특징으로 가장 먼저 꼽은 것은 바로 ‘추가의 원칙’이다. “일차적인 책임은 당사자에게 있습니다. 당사자가 자기 책임 아래 삶을 조직하고 그게 힘들 때만 사회가 개입합니다. 그것은 시민사회 뿐 아니라 독일 사회 전체의 원칙이지요. 제2차대전 이후 운동단체들이 많이 생겼는데 60년대 이후 민주화 와중에 추가보조의 원칙은 모든 전체적인 조직에 확산됐습니다. 예를 들면 보건의료나 복지 등 문제가 생겼을 때 국가는 자발적인 결사조직을 제일 먼저 찾습니다. 자발적인 결사조직을 우선하고 그게 안 될 때 법규를 제정하거나 직접 개입합니다.” 금연.. 2007. 4. 6.
독일 과거사청산은 언제나 현재진행형 사회운동 전문가 토마스 케른 박사 이스라엘이 벌이는 팔레스타인학살엔 즉답 피해 2007/1/9 ‘지구와 지역 연구소(GIGA)’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일하는 토마스 케른 박사는 지난해 12월 한국에 입국했으며 3개월간 한국시민사회를 연구할 예정이다. 케른 박사는 한국의 민주화과정에 대해서 ‘한국의 민주화 경로’(Suedkoreas Pfad zur Demokratie, 2005)라는 책을 집필했고, 사회운동 입문서인 ‘근대화와 저항운동’(Modernisierung und Protest, 2006)을 낸 사회운동 전문가이다. 지난해 12월 29일 그가 머물고 있는 오피스텔에서 독일 시민사회를 주제로 인터뷰했다. 그는 간단한 질문 하나도 기본개념부터 시작해 길고 자세하게 대답하는 성의를 보여주었다. 덕분에 애초 .. 2007. 4. 6.
미래의제 설문 어떻게 했나 미래의제 설문 어떻게 했나 2006/12/19 강국진 기자 globalngo@ngotimes.net 민주노동당 정책위원회와 진보정치연구소가 ·생태지평연구소·한국노동사회연구소와 공동으로 추진한 이번 미래의제 설문조사 보고서는 5~10년 후 한국사회에 제기될 미래의제를 점검하고 준비하기 위한 작업이다. 시민사회 전체적으로 장기적인 전략과 비전을 모색하는 기초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민주노동당 정책연구원과 진보정치연구소 연구위원을 대상으로 지난 6~7월 예비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8~9월에는 질문목록을 작성하고 조사대상과 조사방법을 논의했다. 9월에는 본격적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0월부터 11월까지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하고 보고서를 작성했다. 설문조사 대상은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2007. 4. 6.
시민단체 인사들이 말하는 미래의제 시민단체 인사들이 말하는 미래의제 2006/12/19 강국진 기자 globalngo@ngotimes.net 미래의제 설문조사에 참가한 총 66명 가운데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은 19명이다.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의 답변을 좀 더 깊이 알기 위해 무작위로 세 명을 선정해 추가면접을 했다. 지금종 문화연대 사무처장은 ‘신자유주의를 넘어서는 민주주의 모색과 강화’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그는 “신자유주의는 지금도 그렇고 10년 후에도 선결과제”라며 “그럼에도 신자유주의는 대단히 복잡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소수의 정치참여 배제상황 극복을 위한 선거제도 개선 및 직접민주주의 요소 강화’를 2위로 꼽은 그는 “간접민주주의가 민주주의 전부인 양 보는 사회적 분위기가 국가든 지방 차원이든, 일상에서 조차도 너무 강하다”며.. 2007. 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