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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 알바 갔다 깨달은 당구는 내 운명
통계학 전공 금융권 취업 목표였던… 당구 입문 4년 늦깎이 정수빈자타공인 여자프로당구(LPBA) 최강자는 김가영(42)이다. 최근 제주에서 끝난 LPBA 월드챔피언십 2025에선 김가영이 7개 대회 연속이자 개인 통산 14번째 우승을 차지한 것보다 그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져 38연승 행진이 깨진 게 오히려 뉴스가 됐을 정도다. 다만, 김가영이 이미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은 터라 큰 의미를 두긴 어려웠던 그 경기를 빼면 가장 최근 그를 제대로 이겨본 건 정수빈(25)이다. 지난해 7월 2024~25 LPBA 챔피언십 2차 투어 64강전에서 김가영에 역전승을 거뒀다. 정수빈이 김가영의 뒤를 이을 ‘차세대 퀸’으로 꼽히는 이유다. ●친구 대신 일하러 들렀다가 시작정수빈은 최근 서울신문과 만나 “경기 ..
2025.04.01 08:15 -
40년 전 박근혜 어머니를 죽인 한마디 "가만히 있으라"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 당시 선내방송으로 승객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는 건 잘 알려진 일입니다. 그 뒤 저에겐 그 말이 결코 써서는 안 되는 말처럼 돼 버렸습니다. 한 번은 제 아들과 밖에 나갔다가 아들이 뭘 물어보길래 “잠깐만, 가만히 있어봐.”라고 무심결에 말했다가 섬뜩한 생각이 번뜩 들어서 얼른 “잠깐만 기다려 봐.”로 말을 바꿨던 적도 있습니다.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데자뷔’라는 게 왜 이리 자주 등장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예산낭비 사례를 뒤지다 보면 1년을 주기로 끊임없이 데자뷔를 느낍니다만, 생각해보면 세상만사 비슷한 비극이 반복되는 게 참 마음이 아픕니다.“가만히 있으라”의 비극, 육영수 저격(박정희 암살 미수) 사건 1974년 8월 15일 육영수 저격 사건 (사진: 출처 ..
2014.08.25 18:30 -
방탄소년단 7명 중 3명 품은 육군 제5사단은 어떤 곳
K팝을 대표하는 방탄소년단(BTS) 소속 지민과 정국이 12월 12일 경기 연천군에 있는 육군 제5보병사단에 입대했다. 이들은 2025년 6월 전역한다. 5사단은 진이 신병교육대 조교로 복무중인 곳이라 5사단에 7명 가운데 3명이 모이게 됐다. 자연스럽게 제5보병사단도 덩달아 전 세계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 사이에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5사단은 강원 철원군에서 경기 동두천시와 의정부를 거쳐 서울로 이어지는 3번국도 방어를 핵심임무로 하는 육군 제5군단 예하 부대다. 중부전선 최전방을 지키다 보니 근무 여건이 열악하고 강도 높은 훈련을 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사단 문양은 숫자 5를 형상화한 열쇠 모양이어서 부대 별칭도 ‘열쇠 부대’이지만 장병들끼리는 휠체어를 닮았다고 해서 ‘휠체어 부대’라고 ..
2023.12.17 09:00 -
남편은 차관, 아내는 국장... 부부 공무원의 세계
최근 정부부처 차관급 인사에서 양성일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이 제1차관에 임용됐을 때 축하인사가 가장 몰린 곳은 환경부였다. 양 차관의 부인이 박미자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이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1992년 복지부에서 함께 공직을 시작했다. 공직에 몸담은 기간이 둘이 합쳐 얼추 60년을 바라본다. 박 국장은 12일 전화통화에서 “당시만 해도 행정고시 35회 동기 150명 가운데 여성이 5명뿐이었다. 여성 공무원 자체가 흔치 않으니 부부 공무원은 더 드물었다”고 회상했다.여성 공무원 자체가 드물던 시절 부부 공무원이 된 뒤 함께 경력을 쌓다가 이제는 부부가 함께 고위공무원을 하는 사례가 속속 생기고 있다. 이강호 복지부 정책기획관과 김경희 기획재정부 행정국방예산심의관, 백일현 국무조정실 정부업무평가실장과 ..
2020.11.20 07:30 -
촌철살인 시사만평에 담긴 땀과 눈물...권범철 화백 이야기
한겨레신문에서 가장 먼저 보는 건 ‘한겨레 만평’이다. 하루 동안 있었던 각종 사건사고에서 추려낸 주제를 네모 안에 펼쳐 보이는데 눈길을 주고 1초 안에 빵 터지는 게 매력이다. 그 만평을 그리는 주인공이 화백 권범철이다. 저널리즘학연구소가 주최하는 월례포럼에 초청강사로 온 권범철을 만났다. 그는 '공론장과 시사만화'라는 발표를 통해 자신이 시사만화가가 된 계기로 시작해 오랜 기간 시사만화를 그리면서 느꼈던 시대변화, 그리고 시사만화가 직면한 도전에 대해 말했다. 그가 말하는 ‘시사만화가 직면한 도전’을 듣다보면 그것이 ‘한국사회가 직면한 도전’과 다르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된다. 권범철은 시사만화계에서 막내다. 정식으로 만화를 공부한 것도 아니다. 심지어 색맹까진 아니어도 색약이다. 대학 시절 동아리에..
2025.06.27 19:45 -
[이색공무원(20)] 식물에 특허 주는, 대한민국 하나뿐인 ‘米人’
[공무원 어디까지 아니]이자현 국립종자원 농업연구사 한민족 반만년을 함께해 온 솔푸드라면 뭐니 뭐니 해도 쌀이다. 삼시 세끼 쌀밥을 먹는 세상이야말로 사람들이 생각하던 태평성대인 시절도 있었다. 이렇게 소중하고 친숙한 쌀이지만 우리가 지금 먹는 쌀은 사실 조상들이 먹던 쌀과 품종이 다르다. 좀더 정확히 얘기하자면 우리 식탁에 오르는 쌀은 해마다 새 품종으로 바뀌고 있다. 품종 개량이 쉴 새 없이 이어질 뿐 아니라 나름 유행도 분명하다. 이자현 국립종자원 농업연구사는 ‘식물에 관한 특허’ 중에서도 쌀 신품종에 특허권을 부여하는 대한민국에서 한 명뿐인 공무원이다. 인사혁신처의 도움을 받아 지난 21일 경북 김천 국립종자원에서 이 연구사를 만났다. -식물에 특허를 준다는 것 자체가 일반인에겐 생소한 개념인데...
2022.03.27 21:08 -
대머리 놀리면 천벌 받는다, 증거는 성경에 있습니다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고대 로마뿐 아니라 인류 역사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존재감을 뽐내는 인물이다. 천재적인 군사 지도자이자 위대한 정치가, 심지어 고전의 반열에 오른 ‘갈리아 전기’를 저술한 작가였다. 로마 어디에 내놔도 떨어지지 않을 뼈대있는 귀족 가문 출신에 천재, 당대 최고의 미남, 숱한 스캔들의 주인공으로 부러울 것 하나 없는 카이사르조차도 가질 수 없었던 딱 한 가지가 있었다. 카이사르는 대머리였다. 카이사르는 공식 석상에서 항상 월계관을 쓸 수 있게 해 달라고 원로원에 요청했는데 갈수록 휑해지는 앞머리를 가리기 위해서였다는 말이 있다. 개선식에서 병사들이 총사령관을 놀리는 전통에 따라 “시민들이여, 마누라를 숨기시오. 대머리 난봉꾼이 지나간다”라는 노래를 부르자 ‘난봉꾼’ 대목엔 웃어넘..
2022.03.02 10:18 -
1000년 고찰에서 느끼는 한국 불교의 맨얼굴
서울특별시 강북구 우이동에 위치한 사찰인 도선사(道詵寺)는 신도가 40만에 이르는 큰 절집이다. 신라 경문왕(景文王, 846년~875년, 재위: 861년 ~ 875년) 2년 도선(道詵)이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역사가 1100년을 헤아린다. 강북구청과 강북문화원이 주관하는 3.1만세 재현행사 취재차 도선사를 처음 방문했다. 잠깐 시간이 나서 도선사를 둘러볼 수 있었다. 1000년 넘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사찰의 두가지 모습에 눈길이 갔다. 하나는 현실 속 맨얼굴이고, 다른 하나는 화장빨 가득한 얼굴이라고 해야 하나... 공식 문화재 해설판에는 조선시대 작품이라는 조각이라고 돼 있지만, 도선사측에서는 전설따라 삼천리 얘기로 둔갑시켜 버린다. 그래야 기도빨이 더 받아서 그런건가... 도선사에서 느낀 아..
2012.03.01 22:02 -
월가점령 시위 연속인터뷰(2) 이윤경 뉴욕주립대 교수
월가 점령 시위의 맥락을 짚는 두번째 인터뷰 주인공은 이윤경 뉴욕주립대 빙햄튼 캠퍼스 사회학과 교수다. (김창환 캔사스대 교수 소개로 연결이 됐다) 이 교수는 급격히 심화된 사회경제적 불평등과 이익집단 로비의 포로가 돼 제구실을 못하는 미국식 대의민주주의가 월가점령 시위의 계기가 됐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미국식 자본주의를 수정하라는 요구는 결코 받아들이지 못하는 “1%의 완고한 입장”, 그리고 미국 사회운동이 안고 있는 “체계적이고 전국적인 조직화가 힘들다.”는 고질적인 약점이 향후 상황전개 예측을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2006년 미국 듀크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06년부터 미국 뉴욕주립대-빙햄튼 사회학과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세계화, 민주주의, 이주노동자, 정당과 사회..
2011.10.18 19:00 -
조봉암 선생 장녀가 말하는 '아버지'
조봉암 선생 장녀 인터뷰 지시를 받은게 오후 3시. 주소와 연락처를 받고 일단 차를 타고 주소지로 가면서 전화를 아무리 해도 전화를 안 받았다. 주소로 받은 동네로 가서 부동산 중개업소 가소 위치를 대략 파악해 그쪽으로 갔다. 아뿔싸. 산 중턱부턴 차가 갈 수 없는 길이었다. 산길을 올라 주소지를 찾아 찾아 집 앞에 서니 이번엔 무섭게 생긴 개 한마리가 대문 너머에서 시끄럽게 소리지르며 으르렁거린다.초인종을 아무리 누르고 전화를 계속 걸어도 아무 반응이 없다. 인터뷰는 글렀구나 싶어 전화로 보고를 하자 마자 문이 열리고 할머니가 고개를 내민다. 손사래를 치는 할머니에게 10분만 시간을 달라고 해서 결국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개가 무서워서 대문 잠그고 집 앞 계단에서 쭈그리고 시작한 인터뷰는 이런 얘기..
2007.09.30 11:59 -
1368년 원나라가 멸망한 해?
1368년은 동아시아 역사에서 매우 특별한 해로 기억된다. 이 해에 "원·명 교체"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동양사"를 가장한 많은 중국사 개설서는 이 사건을 "명은 원을 멸하고 건국하였다"고 적고 있다. 1368년은 역사 해석 주체의 역사관에 따라 '단순한 역사적 사실'이 동전의 뒷면처럼 모습을 달리 하기 시작한다. 그러고 보면 역사는 누가 무엇을 누구를 위해 어떻게 기억하고 해석하는가에 따라 외양을 달리하는 셈이다. 어떻게 기억하는가, 그리고 누구를 위하여 기억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역사'가 생겨난다. "누구를 위한 역사인가?" 1368년, 주원장은 남경(南京)에서 스스로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 국호는 대명(大明), 연호는 홍무(洪武)였다. 즉위와 함께 '북벌'을 시작했다. 원나라 중앙정부는 이미 ..
2007.07.25 14:30 -
지방선거, 외면하기엔 너무 중요한
지방선거가 끝났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선거였고, 우여곡절도 많았다. 누군가 표현했듯이, 이기긴 이겼는데 진 것 같고, 지긴 졌는데 이긴 것 같은 결과가 나왔다. 누군가에겐 다 이긴 경기에서 막판 동점골을 엊어맞은 기분이겠고, 또 어떤 이에겐 패색이 짙었던 경기에서 극장골로 무승부를 만든 기분일 듯 하다. 물론 어떤 분들에겐 “오염된 선거”라 “재선거를 해야 한다”고 외쳤던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하니 기분이 오묘할 듯도 싶다. 생각해보니 내가 투표권을 가지고 나서 첫 선거는 1995년 지방선거였다. 역사적인 제1회 전국지방동시선거를 눈앞에서 놓쳤다. 어쩌다보니 구치소에 있어서 투표를 할 수가 없었다. 1996년 총선은 군대에 간 직후라 투표를 못했다. 1997년 대통령 선거는 군대에서 부재자투표를 해야 ..
2026.06.06 1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