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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몽,대조영,연개소문... 사극드라마의 공식
몇 달 전 문화방송에서 라는 아침드라마를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아침에 특별히 할 일이 없던 때라 자주 그 드라마를 봤는데요. 처음엔 이혼당하고 새 삶을 개척하는 여성상을 보여주는가 싶어 재미있게 봤는데 점점 아침드라마스러워지더이다. 불륜에 외도에, 질투에서 시작한 폭력, 납치, 행방불명, 거기다 남자 주인공 쫓아다니는 정신병자 아가씨까지. 나중에는 주인공 얘기보다 조연들 얘기가 몇 배는 더 많아지는데 보고 있으려니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나 등 몇 개를 빼면 최근 몇년간 재미있게 본 한국드라마가 거의 없는 제 입장에선 최근 희한하기 그지없는 '고구려(高麗=고리, Khori)' 열풍을 이어받아 방송사마다 개떼같이 몰려들어 후딱 만든 도 관심 밖입니다. 그럼에도 가끔 채널을 돌리거나 사극 좋아..
2007.05.03 00:15 -
우물 안 한국, 잘못된 외래어 표기법 넘쳐난다
오는 26일 시작되는 메카 성지순례를 앞두고 벌써부터 무슬림 수백만명이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로 메카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무슬림들에게 메카 성지순례는 일생에 한 번은 해야 하는 신성한 의무라고 하네요. 앗 살람 알라이쿰. 메카 성지순례를 가리키는 말을 인터넷에서 검색해 봤습니다. 위키백과(http://ko.wikipedia.org/wiki/%ED%95%98%EC%A6%88)에는 “하즈(아랍어: حج)는 메카의 성지를 순례하며 종교적 의례에 참가하는 일로 모든 이슬람 교도에게 부과된 기본적인 종교 의무 중 하나이다. 정규적인 순례를 마친 자를 '하지'(الحجّي)라고 부른다.”라고 돼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자료나 국내언론보도에는 ‘하지’라고 돼 있네요. 어느 쪽이 맞는 걸까요? 황병하 조선대 아랍어과 교..
2009.11.18 18:08 -
달을 가리킨다고 달만 바라보는 바보는 되지 말자
최근 어떤 사람이 “재벌가 손자 보육지원이 공정사회에 맞는가. 지금 같은 보육지원 시스템이 과연 지속가능할 것인가 검토해야 한다.”란 말을 했다. 올해부터 시행중인 0~2세 보육료지원정책이 최근 한창 논란을 일으키자 나온 말이다. 문제의 시발점인 작년 12월30일로 가보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0~2세 보육료지원 예산이 갑자기 안전으로 올라오자 한 민주당 의원이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또다른 어떤 사람이 이렇게 답했다. “보육예산을 대폭 늘렸고 그 과정에서 수없이 많은 대안을 저희들이 검토하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야 간사들과 협의했습니다.” 간단한 문제를 내보자. 현행 무상보육을 공격한 사람은 누구이고 방어한 사람은 누구일까. 비판한 사람은 기획재정부 제2차관 김동연이고 방어한 사람..
2012.07.17 09:42 -
천리마와 용사의 이야기
그는 도망치고 있다. 잡히면 죽는다. 다행히 명마를 훔친 덕분에 겨우 살아서 돌아올 수 있었다. 아버지 투멘[頭曼]은 돌아온 아들이 별로 반갑지 않은 눈치다. 원래 죽었어야 할 아들이다. 그러라고 인질로 보냈다. 약소국의 비애라고 해야하나, 작은 부인에게 정신이 나가 맏아들도 귀찮아진 걸까? 나라를 위해 아들조차 희생시키는 '구국의 결단'? 아버지는 아들을 인질로 보내놓고는 바로 그 나라를 공격했었다. 월씨(月氏)라는 나라다. 흔히 월지국이라고 한다. '천리마'의 산지로 유명한 곳이다. 중앙아시아에서 이름깨나 날리는 선진국에 군사강국이다. 인질로 가있는 동안 아들은 그 곳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그래도 살아 돌아온 아들이다. 아들에게 1만 명의 군대를 지휘하게 했다. 만인대장(萬人大將), 보통 만호장(萬戶..
2007.07.22 14:14 -
장훈, 글로벌 인재가 말하는 ‘인생의 한 문장’ 쓰기
장훈은 글쓰기에 관한 한 할 말이 많은 사람이다. 자신을 “글로벌(글로 벌어먹는) 인재”로 소개하는 장훈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연설비서관실에서 일한 것을 비롯해 30년 넘게 대통령, 도지사, 시장, 국무총리, 공공기관에서 메시지를 설계하고, 연설문을 작성했다. 글쓰기 실력 하나로 노무현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으로도 유명한 글쓰기 전문가가 말하는 ‘좋은 글쓰기’란 무엇일까. 11일 열린 저널리즘학연구소 초청강연에서 그의 글쓰기 이야기를 들어봤다.노무현이 해양수산부 장관을 하던 시절 한 과장이 있었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이었다. 노무현 눈에 띄어서 청와대에 갔다. 이명박과 박근혜 정부 내내 한직을 전전하다 문재인 정부가 되어서야 부속실로 갔다. 윤석열 정부에서 다시 좌천이 됐다. 기조실장을 끝으로 해수부..
2026.09.11 19:53 -
소방관 국가직화 논란, 핵심은 예산갈등이다
헌법 제34조 제6항은 “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라고 규정한다. 이 조항은 말 그대로 거주하는 지역에 상관없이 국민이라면 누구나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생활을 누리는 것을 국가의 의무로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국가는 충분한 예산을 편성해 필요한 장비와 인력을 유지해야 한다. 국민들은 이 가운데 어느 것 하나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는 국가를 목격하고 있다. 누구나 누릴 수 있어야 할 소방안전 혜택이 실제로는 거주하는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주민 1인당 소방예산은 물론 소방관 1인당 관련 예산도 편차가 극심했다. 심지어 지역별로 개인안전장비 확보도 심각한 차이를 보였다. 소방관을 국가직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 뒤에는 지역간 불평등을 ..
2014.06.23 09:29 -
예산절약도 잘해야 한다...영국 조종사부족에 허덕
리비아에서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는 다국적군의 핵심 일원인 영국군이 숙련된 신형 전투기 조종사가 부족해 애를 먹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익명의 공군 관계자를 인용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상황이 이렇게까지 나빠진 것은 10여년에 걸친 국방예산 삭감으로 조종사 훈련을 제대로 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현재 영국 공군이 최신형 전투기인 유로파이터 타이푼 훈련 교관들까지 전방으로 동원했으며 올해 여름에 열린 에어쇼에 출연할 조종사 일부도 곧 차출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영국군은 타이푼 조종사를 69명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8명을 리비아 작전에 동원했다. 하지만 영국본토 방위를 위해 비상대기하는 24명과 아르헨티나와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포클랜드제도..
2011.03.29 19:00 -
'예수는 신화다'라는 걸 알고 예수가 친근하게 느껴졌다
2009년 하반기 나를 뒤흔든 책(5) 고백하건데, 중학교 때 (부모님의 박해를 어겨가며) 교회에 다녀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때부터 저는 예수를 가깝게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예수님 믿으세요”라는 말은 제겐 마귀가 속삭이는 소리처럼 들렸습니다. 성경 66편 가운데 절반 가량은 한글성경과 NIV로 읽어봤고, 미국에 있을 당시엔 미국인 선생과 영어공부를 위해 약 반년간 영어성경읽고 토론하는 소모임도 해봤습니다. 구약은 첫장부터 ‘여호와 말 안들으면 뒤질 줄 알아!’라고 외치는 고집불통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전설따라 삼만리였습니다. 신약도 4복음서는 그래도 읽어줄만 했지만 그 뒤부터는 전체적으로 큰 감흥을 주지 못했습니다. 반년간 영어성경 토론모임에서도 늘어난 것은 영어 토론실력이요 줄어든 것은 ..
2010.01.02 00:30 -
특별교부금 최근 3년 국회 교육위원 지역구별 현황
지난 5월 스승의날을 즈음해 교육과학기술부 장․차관과 일부 간부들이 모교나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특별교부금을 지원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정치권은 일제히 특별교부금 개혁을 외쳤다. 하지만 국회는 특별교부금의 폐해에서 자유로울까? 지역구 민원해결에 특별교부금을 이용하려는 유혹을 느끼는 현재 정치구조에선 국회의원들도 특별교부금 문제에 귀를 막고 있다. 지난 2002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특별교부금 분석 보고서를 통해 국회 교육위원들 지역구에 특별교부금이 훨씬 더 많이 배정됐다는 사실을 폭로한 바 있다. 동일한 방법을 적용한 이번 서울신문-함께하는시민행동 공동분석은 국회의원들이 자기 지역구 챙기기와 다음 총선 준비를 위해 국가예산에 줄을 서는 행태가 6년이 지난 지금도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는 ..
2008.09.05 18:26 -
특별교부금 10% 재해대책비, 95%가 엉뚱한 곳에
최근 3년간 평균 850억원대에 이르는 교육과학기술부 특별교부금의 학교시설 재해대책비 가운데 70% 이상이 당초 목적과 달리 변칙집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신문과 시민단체인 함께하는 시민행동이 공동으로 2005년부터 올해 8월까지 교과부 특별교부금의 사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다. 전체 재해대책 예산에서 용도에 맞게 집행된 재해대책비는 2005년 4.1%(32억 4700만원), 2006년 25.8%(212억 2000만원), 2007년 4.5%(42억 8400만원)이었다. 모두 학교시설 재해 복구와 피해가정 자녀의 학자금 지원 등에 사용됐다. 나머지 재해 대책 예산은 당초 사용 목적과 달리 연말에 지방교육혁신평가 재정지원 명목 등으로 시·도 교육청에 분배됐다. 2005년과 2006년의 경우, 지방교육혁신평가..
2008.09.03 20:59 -
방탄소년단 7명 중 3명 품은 육군 제5사단은 어떤 곳
K팝을 대표하는 방탄소년단(BTS) 소속 지민과 정국이 12월 12일 경기 연천군에 있는 육군 제5보병사단에 입대했다. 이들은 2025년 6월 전역한다. 5사단은 진이 신병교육대 조교로 복무중인 곳이라 5사단에 7명 가운데 3명이 모이게 됐다. 자연스럽게 제5보병사단도 덩달아 전 세계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 사이에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5사단은 강원 철원군에서 경기 동두천시와 의정부를 거쳐 서울로 이어지는 3번국도 방어를 핵심임무로 하는 육군 제5군단 예하 부대다. 중부전선 최전방을 지키다 보니 근무 여건이 열악하고 강도 높은 훈련을 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사단 문양은 숫자 5를 형상화한 열쇠 모양이어서 부대 별칭도 ‘열쇠 부대’이지만 장병들끼리는 휠체어를 닮았다고 해서 ‘휠체어 부대’라고 ..
2023.12.17 09:00 -
책으로 되돌아보는 2021년
1. 정부나 회사, 군대 가릴 것 없이 조직에선 항상 인사, 평가가 중요한 문제일 수밖에 없습니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가히 틀린게 아닌게 자칫하면 ‘인사가 망사’가 되기 때문이겠죠. 문재인 정부만 해도 감사원장, 기재부장관, 검찰총장, 육해군참모총장 등 대통령한테 임명장 받은 핵심인사들이 줄줄이 야당에서 한자리 차지하는 것에서 이 정부의 실력과 성과가 대략 드러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인사를 잘 하는데는 논공행상과 신상필벌만한게 없다고들 합니다. 그런데 그게 참 쉽질 않습니다. 논공행상과 신상필벌을 제대로 하려면 성과를 정확히 판단하고 측정하고 평가해야 합니다. 여기서 가장 큰 어려움은 ‘어떻게’ 측정하느냐, ‘무엇을’ 판단하느냐, 그리고 ‘무엇을 위해’ 평가하느냐 입니다. 해마다 새해가 되면 지난..
2022.01.03 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