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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07 16:22

생태하천으로 변신한 방학천, 마을공동체도 꽃핀다


1.5㎞ 산책용으로만 여긴 채 무심히 걷기만 했다면 도봉구 방학천은 당신에게 청계천을 흉내낸 그저 그런 시내 하천 중 하나에 불과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최근 공사를 마친 방학천이 좋은 평가를 받는 건 생태하천 만들기를 주변지역인 방학1,3동 쌍문2,4동 주거공간 개선과 연계시켰기 때문이다. 거기다 방학천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이 모든 과정을 주민들과 구청이 1년 넘는 토론을 통해 논의하고 결정했다는 점이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새롭게 조성한 방학천과 발바닥공원이 이전과 달라진 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방학천은 하수관 때문에 악취가 많이 나는데다 오래되고 낡은 건물들이 많았어요. 한마디로 애물단지같은 곳이었죠. 방학3동과 쌍문4동 사이에 있는 발바닥공원은 주변 아파트단지와 제대로 융화가 안되고 고립돼 있었습니다. 이웃 쳐다볼 여유도 없이 그저 앞만보며 자기 건강 챙기려 운동하기 바쁜 곳이었죠.”





 방학천을 생태하천으로 가꾸는 사업이 시작된 건 2009년 12월부터다. 사업비 132억원(시비 120억원, 구비 12억원)을 들였다. 그가 취임 이후 구에서는 생태하천 조성사업을 마을만들기 사업과 연계시키기 시작했다. ‘방학천 수변형 마을만들기 조성사업’은 사업을 시작한 2011년 6월부터 1년 가량은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는 시간이었다. 아담하게 자리잡은 제1호 숲속 작은 도서관은 그런 노력을 가장 응축해서 보여주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처음에는 일부 주민들이 ‘일조권 침해’를 이유로 도서관 건립을 반대하는 등 간단한 일이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담한 주민 사랑방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처음 구에서는 컨테이너 구조물로 설계했는데 이 구청장의 지시로 100% 친환경목재를 사용하는 것으로 바뀌기도 했다. 


  조영일 도시계획과장은 “주민설명회 한두번 한 다음에 구청에서 알아서 공사를 했다면 공사기간은 짧아졌을지도 모르지만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간 덕분에 도서관 운영과 관리를 주민들이 직접 하는걸 보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귀뜸했다. 


  이 구청장과 함께 숲속도서관을 찾았을 때는 마침 ‘꽃피는 마을 만들기 추진단’ 회의가 한창이었다. 추진단은 방학1·3동과 쌍문2·4동이라는 4개 동을 아우르는 마을만들기 사업을 위한 풀뿌리조직이다. 추진단 간사를 맡고 있는 최소영씨는 “함께 마을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주민들 스스로 기금을 모아 다양한 마을 사업을 벌이고 싶다”고 말했다. 


  ‘꽃피는’ 이름을 처음 제안했던 이귀례씨는 “방학천과 발바닥공원 주변에 주민들이 함께 꽃을 심고 피워서 꽃피는 마을이 되면 주민들 마음에도 꽃이 피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드러냈다. 이 구청장도 “심고 가꾸는 걸 주민들이 해준다면 구청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즉석에서 화답했다. 



이동진 구청장과 마을만들기 추진단 주민들이 숲속도서관 앞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도봉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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