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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얘기987

“맨몸으로 가장 높은 곳까지 뛰어 오르고 싶다” 육상 높이뛰기 기대주 우상혁“맨몸으로 가장 높은 곳까지 뛰어오르고 싶습니다.”2024 파리올림픽을 준비하는 한국 육상이 28년 만에 메달을 노린다.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28)이 있기에 가능한 도전이다. 우상혁은 2021년 열렸던 2020 도쿄올림픽에서 25년 만에 처음으로 육상 종목 결선에 올랐고 2.35m로 한국 신기록까지 세우며 4위를 차지했다. 이듬해에는 2.36m로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우상혁은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단 3위까지 올라 메달을 따는 게 1차 목표이고 더 나아가 금메달을 따고 싶다. 그 목표에 맞춰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육상은 오랫동안 우리와 큰 인연이 없는 종목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유일한 예외가 마라톤이었는데 그마저도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황영조가 금메.. 2024. 6. 9.
20대 방출 좌절 딛고 30세 첫 국가대표 승선, 포항 수문장 황인재 “지금까진 국가대표가 되는 게 목표였는데, 이제부턴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에 도전하고 싶습니다.”6월로 예정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6차전을 준비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에 새롭게 승선한 7명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가 황인재(포항 스틸러스)다. 그동안 연령별 대표팀 경험도 전혀 없고 30세로 적지 않은 나이인데도 이번 시즌 포항 돌풍을 이끄는 활약에 힘입어 늦깎이 국가대표가 됐다.황인재는 30일 인터뷰에서 “ 대표팀에 선발됐다는 소식을 듣고 그동안 겪었던 힘들었던 기억이 머리를 스쳤다. 열심히 노력한 나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었다”면서 “내가 가진 장점을 국제무대에서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황인재는 국가대표팀에서 주전 골키퍼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하는 조현.. 2024. 5. 31.
K리그2 1위 이끄는 든든한 뒷문… 북한 국가대표 출신 리영직 “내년에는 FC안양 유니폼을 입고 K리그1(1부리그)에서 뛰고 싶습니다.”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안양은 현재 8승3무2패(승점 27)로 선두를 달리며 순항하고 있다. 그 중심에 리영직(33)이 있다. 28일 서울신문과 만난 리영직은 “안양은 K리그1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시즌 1위 우승만 생각하고 있다”며 팀에 대한 애정과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리영직은 수비형 미드필더이지만 수비수도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다. 9라운드에서 보여 준 기습적인 중거리 결승골과 12라운드 선제골로 이어진 중거리 패스는 안양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리영직은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어느 포지션이든 상관없이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수행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리영직은 일본 오사카에서.. 2024. 5. 29.
올림픽 병역특례 논란, 발상의 전환을 파리올림픽이 다가오면서 병역특례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김종철 병무청장은 지난 13일 “예술체육요원을 포함한 보충역(병역특례) 제도 개선 추진과 인구절벽에 따른 병역자원 확보 문제 등 새로운 해법으로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고 밝혔다.정부는 국방부와 병무청,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이달 말까지 구성해 “병역특례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하는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병무청에 따르면 지난해 열렸던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과 관련, 4월 말 현재 병역특례로 편입된 인원은 35명이다.병역특례를 둘러싼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이기식 전 병무청장이 “예술체육요원을 포함한 보충역 제도는 도입할 당시와 비교해 시대환경, 국민 인식, 병역자원 .. 2024. 5. 29.
‘태하 드라마’ 막후 기획자, 2000년생 ‘포항’ 분석관 서현규 포항 스틸러스 분석관프로축구 K리그1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팀은 단연 포항 스틸러스다. 스틸러스는 11경기 무패 행진으로 선두를 달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박태하 감독의 유연한 전술 운용으로 일궈낸 11경기 무패 행진 뒤에는 2000년생 젊은 참모, 서현규 분석관이 있다. 16일 서울신문과 만난 서 분석관은 최근 K리그 경기를 예로 들어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지난 12일 열렸던 12라운드에서 포항은 제주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겼다. 서 분석관은 “4라운드에서 제주와 경기할 때는 제주가 전방 압박을 강하게 할 거라고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뒤로 내려서서 당황했다. 제주가 어떻게 나올지 예측하기 쉽지 않았다”면서 “이번에는 제주가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우리는 후방 빌드업으로 맞서.. 2024. 5. 20.
재미·웃음으로 무장한 ‘전쟁사 방송’… 벌써 9년 국방tv '역전다방' 진행자 허준 인터뷰 국방tv에서 매주 방송하는 ‘역전다방’(역사와 전쟁을 다루는 방)은 전쟁사에 관심이 많은 ‘밀리터리 마니아’ 사이에선 필수 콘텐츠로 통한다. 태평양전쟁과 남북전쟁, 6·25전쟁 등을 깊이 있게 다루는 데다 역사학자, 군인, 물리학자, 군사전문기자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출연해 식견을 뽐내는 정통 ‘역사 다큐’다. 딱딱할 수 있는데도 꾸준한 인기를 얻는 데는 자연스러운 진행으로 ‘웃음’을 담당하는 허준(46)의 몫이 적지 않다. 진행자 허준은 2일 “9년째 전쟁사 프로그램 진행을 맡고 있는데 솔직히 이렇게 오래 할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토전사’(토크멘터리 전쟁사)를 진행하면서 국방tv와 인연을 맺었다. 특히 2021.. 2024. 4. 3.
방사청 ‘무혐의’ 군복 업체에 배상 요구 갑질 기준 미달의 군 장병용 여름 운동복을 납품했다는 이유로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입찰 참가 자격을 제한받던 중증장애인생산품 생산시설들이 모두 무혐의를 받은 데 이어 법원도 잇달아 제한 처분을 취소하라는 판결을 선고했다. 하지만 방사청은 불량 운동복으로 인한 손해배상 약 29억원을 중증장애인시설들에 청구해 과도한 횡포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손해배상금 독촉을 받는 중증장애인시설 관계자들은 5일 “애초에 입찰참가 자격 제한 조치가 부당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마당에 수십억원이나 되는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건 문을 닫으라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반발했다. 중증장애인시설은 총근무인원의 50~77%를 중증장애인으로 고용한 업체를 말한다. 방사청과 중증장애인시설들이 법정공방을 벌이기 시작한 건 2021년부터다. 육군 장병용 여.. 2024. 3. 6.
독립기념관 이사회 개최 무산…박이택 이사 사퇴 목소리 분출 이종찬 광복회장 “취지 걸맞은 이사진 구성해야 국민 납득할 것” 전현직 독립기념관 이사 7명 “임명 철회해야” 성명서 발표 22일 열릴 예정이던 독립기념관 이사회가 무산됐다. 당초 신임 관장 선임 안건을 논의하려 했지만 최근 신임 이사로 임명된 박이택(낙성대경제연구소장)에 기존 이사진이 강하게 반발했기 때문이다. 이종찬(광복회장) 등 기존 이사진은 회의에 앞서 신상 발언을 통해 박이택 이사 임명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임명권자인 국가보훈부 장관에게 추후 이사회를 다시 여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국가보훈부 탄생에 기여한 사람으로서 자괴감이 든다”면서 “처(處)만도 못한 부(部)가 되면 안 된다”면서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께 회의 개최와 이사진 임명 재고를 강력하게 말씀드려 달라”고.. 2024. 2. 23.
뉴라이트 학자가 독립기념관 임원으로…다시 시작된 '이념 전쟁' 한동안 잠잠하던 ‘이념전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20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보훈부 산하 독립기념관은 식민지근대화론을 옹호해온 낙성대경제연구소 소장 박이택을 최근 신임 이사에 임명했다. 임원 선임 과정에서도 적절하지 않다는 논란이 적지 않았던 인사가 독립기념관 이사로 선임되면서 광복회 등 독립운동 관련 단체는 물론 독립운동사 연구자들도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최근 정부·여당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미화하는 영화 ‘건국전쟁’ 띄우기에 한창인 것과 맞물려 지난해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논란에 이은 또다른 이념갈등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박이택은 일제 식민지 시기의 경제발전이 우리 근대화와 산업화 성공의 토대가 됐다고 주장하는 식민지 근대화론에 입각해 한국 근현대 경제사를 연구해 온 학자다... 2024.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