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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최고 황금발, 전북 전진 이끄는 전진우

취재뒷얘기

by betulo 2025. 5. 1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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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기 한 경기 승점 3점만 생각합니다.”

최근 프로축구 K리그1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라면 단연 전북 현대의 공격수 전진우(26)다. 시즌 개막전 결승 골을 시작으로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어느새 리그 10골이다. 앞서 두 차례나 득점왕에 올랐던 주민규(35·대전하나시티즌)를 제치고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현재까지 리그 14경기 가운데 8경기에서 골을 넣었고 그 가운데 7차례가 결승 골이었을 정도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리그 10호골 득점 선두… 13경기 중 6골이 결승 골

최근 몇 시즌 추락했던 전북의 ‘전진’을 이끌며 리그 최고 황금 발에 도전 중인 전진우는 지난 12일 전화 인터뷰에서 “시즌 준비를 잘했고, 거스 포옛 감독님의 믿음이 큰 힘이 되고 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응원을 들으면 힘이 솟는다”며 활약의 원동력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지난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K리그1 14라운드 안방경기는 전진우의 장점이 잘 드러난 경기였다. 이날 전진우는 FC안양을 상대로 두 골을 넣으며 2-0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두 골 모두 빠른 역습과 위치선정, 기술이 빛났다. 지난 11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K리그1 13라운드 광주FC 원정경기 역시 뛰어난 위치 선정과 집중력으로 선제 결승 골을 기록해 1-0 승리를 이끌었다. 전북은 최근 리그 10경기 무패로 선두 대전(28점)과 같은 승점까지 올라왔다.

전진우는 ‘그랑블루’였다. 수원 삼성 유소년 클럽인 매탄중-매탄고를 졸업하고 2019년 수원에서 프로 데뷔했다. 2024시즌 상반기까지 수원에서 86경기(9골)에 출전했다. 지난해 여름 전북으로 이적해 잔여 12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었고, 올해는 전북이 치른 경기에 개근 중이다. 또 개인 최고 시즌이던 2022년에 기록한 6골을 이미 뛰어넘었다. 스타들이 수두룩한 전북에서 송민규(26·11경기 1골 1도움)와 이승우(27·6경기 0골 0도움)를 압도하고 있는 것이다.

●빠른 발·위치 선정 뛰어나… “어떤 팀을 만나도 이길 수 있다 자신감”

전진우의 장점으로는 리그 최고 수준의 빠른 발과 공간 침투, 지능적인 위치 선정, 성실한 움직임, 양발 사용 능력 등이 꼽힌다. 한준희(쿠팡플레이 축구해설위원)는 "전진우가 천재 소리는 어려서부터 들었는데 수원에선 기대에 미치진 못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전북에선 자신감도 회복하면서 잠재력이 폭발해 전북 공격의 선봉장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진우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태국에서 치렀던 전지훈련이 프로가 된 이래 가장 힘들었다”면서 “힘들게 준비한 덕분에 부상 없이 경기를 뛰다 보니 득점 기회도 더 많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감독님이 측면에서 과감한 일대일 플레이와, 적극적인 침투를 강조한다”면서 “아무래도 감독님의 신뢰가 선수에겐 크게 작용한다.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진우의 활약을 앞세워 전북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팬들 사이에선 우승 이야기까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전진우는 “어떤 팀을 만나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팀에 넘친다”면서도 “우승 얘기는 아직 이르다. 여름도 아직 안 왔다. 시즌은 길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우승이나 득점왕을 목표로 하는 것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는 것만 생각한다. 승점 3점이 가장 중요하다. 계속 이기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5-13 28면 기사를 수정보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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