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雜說/자작나무책꽂이74

3차 산업혁명이 다가온다...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노원구청에서 실시한 논술승진시험에 참여해봤다. 문제는 다음과 같다. 3차 산업혁명의 특징을 1, 2차 산업혁명과 비교하여 설명하고, 3차 산업혁명을 앞당기기 위한 대한민국과 노원구 차원 과제에 대하여 논술하세요. 아래는 당시 내가 제출한 답안지다. 퇴고할 시간도 없이 작성한 문장이라 여기저기 거칠기만 하다. 그래도 기록을 위해 답안지를 올려놓는다. 1. 무엇이 바뀌고 있는가 제러미 러프킨이 ‘3차 산업혁명’이란 개념을 제시하면서 이를 1·2차 산업혁명과 구별짓는 구분점은 에너지 시스템과 이를 뒷받침하는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1차 산업혁명은 석탄과 철도, 전신과 우편이 추동했으며, 2차 산업혁명은 석유와 고속도로, 자동차, 전화 등이 중심을 이뤘다. 3차 산업혁명의 핵심을 이루는 것은 바.. 2012. 9. 26.
엉터리 번역이 망쳐놓은 추천도서② <아젠다 세팅> "신문은 그날의 아젠다가 가진 상대적 현저성을 알리는 수많은 '암시(cue)'를 활용해 대중과 소통한다. 1면인지, 상단인지 하단인지, 헤드라인 크기는 어느 정도인지, 심지어 기사의 길이도 신문이 제시하는 아젠다의 현저성 정도를 암시한다(McCombs, 2012: 19)." "아젠다 세팅은 언론의 영향력이 전지전능하다는 탄환이론 또는 피하주사 이론으로의 회귀가 아니다. 또한 수용자 구성원들을 언론에 의해 프로그래밍되기를 기다리는 '오토마톤(automaton, 자동로봇)'으로 간주하는 이론도 아니다. 아젠다 세팅은 아젠다를 설정하는 언론의 주요한 역할을 인정한다는 이론이다(McCombs, 2012: 27)." 2009년 당시 언론재단 연구프로젝트에 참여한 적이 있다. 내가 맡은 일은 대외경제정책 보도에 대.. 2012. 5. 6.
2011년 독서 결산 또 한 해가 지났습니다. 2011년 한 해를 결산해보니 역시 책을 많이 못 읽었다는 게 바로 표가 나는군요. 33권, 논문 32편, 시사주간지 48편(거의 다 시사IN) 1만 9145쪽밖에 못 읽었습니다. 월평균 2.8권, 1595쪽입니다. 물론 학기중이라 논문 읽은게 많았고 순회특파원 다녀오느라 그런 것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서량이 줄고 있다는 건 반성해야 할 지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2008년에는 64권과 논문 27편 등 2만 8390쪽이었습니다. 2009년에는 77권 2만 8015쪽. 2010년에는 39권, 논문 39편 등 2만 654쪽이었습니다. 2012년엔 좀 더 분발해야겠습니다. 2011/01/11 - [자작나무책꽂이] - 2010년 독서 결산과 '추천해주고 싶은 책 10선' 2009.. 2012. 1. 1.
엉터리 번역이 망쳐놓은 추천도서① <퀀트> 좋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그 자체로 무척이나 행복한 일이다. 사전에 아무런 정보도 없이 '뭔가 끌리듯이' 책을 집어들었는데 내 예감이 틀리지 않았다면 횡재했다는 기분에 뿌듯함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최근 읽은 책 (스캇 패터슨, 구본혁 옮김, 2011, 다산북스)가 딱 그런 경우다. 하지만 자주 느끼는 문제점을 이 책에서 또다시 발견한건 마음이 아프다. 바로 불성실한 번역 때문이다. 영어 실력이 떨어져서 번역이 잘 안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번역을 할 정도 영어실력이라면 기본적인 실력은 된다고 보는게 맞을테니까. 오히려 국어실력이 떨어지는 경우와 번역을 성실하게 하지 않은 경우가 더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 국어공부보다 영어공부만 중시하는 분위기를 극도로 혐오하는 것도 그런 .. 2011. 12. 25.
양들의 파업 [가카께 책 추천해주기 릴레이] 휴가철이고 비는 쏟아지는데 오랜만에 블로그 릴레이나 한번 해볼까. 바로 '가카께 책 추천해주기 릴레이' 되시겠다. 가카께서 이 책은 꼭 좀 읽어보셨으면 좋겠다 싶은 책을 한 권씩 추천해주자는 것 되시겠다. 릴레이를 받아줄 것 같은 블로거 두 명에게 바통을 넘겨 주시면 되겠다. 그럼 나는 누구에게 바통을 넘길까. 먼저, 블로그계에 엄청난 영향력을 자랑하시는 현실창조공간(http://www.realfactory.net/)님. 그리고, 존경하는 강호 고수 바이커(http://sovidence.tistory.com/)님 되시겠다. 부디 이 릴레이가 널리 널리 퍼져 감세와 비즈니스 프렌들리, 그리고 포퓰리즘과 전쟁에 여념이 없으신 가카께 조그만 도움이라도 되길 바랄 뿐이다. 바이커.. 2011. 8. 15.
[부자아빠의 몰락] 소비에도 누진세가 필요하다 로버트 프랭크(Frank, Robert H.). (2009). . 황해선(옮김), 창비; Falling Behind. 2007. ‘상대적 박탈감'이란 우리가 늘 일상 속에서 접하는 감정이다. 성능 괜찮은 노트북컴퓨터 한 대면 충분하다고 느끼는데 어느 순간 태블릿 컴퓨터가 없으면 뭔가 부족한 것 같다. 사회생활을 하려면 스마트폰은 있어야 할 것 같다. 불과 2~3년 전 최신 모델로 광고에 나왔던 슬라이드형 휴대전화는 이제 왠지 '촌스러워' 보인다. 스마트폰으로 주로 사용하는 기능이 기껏 운전하면서 멀쩡한 네비게이션을 앞에 두고도 길찾기 어플인 'T맵'을 쓰는 것 뿐이라고 해도 그건 중요한게 아니다. 모두가 중형차를 타는데 혼자서만 소형차를 몰면 스스로 '없어보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간단한 실험을 해보.. 2011. 2. 27.
2010년 독서 결산과 '추천해주고 싶은 책 10선' 기록이란 언제나 얄궂은 것이다. 일단 기록에서 누락되면 이는 곧 기억에서 사라진다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그 기억들이 모여 사실을 구성해 버린다. 어제 귀가하고 나서 서재에서 독서 결의를 다지던 와중에 독서목록에서 빠트린 책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무려 세 권이나... 부랴부랴 독서결산을 수정한다. 수치도 수정하고... 원래는 단행본 36권, 1만 9551쪽이라고 했는데 정정하도록 한다. 2010년 내가 읽은 책 통계를 내봤다. 2만 654쪽을 읽었다. 이 가운데 단행본은 39권, 논문은 39편(논문자료집 1권 포함)이었다. 2009년 77권, 2만 8015쪽을 읽은 것보단 저조한 성적이다. 2008년에는 64권과 논문 27편, 2만 8390쪽을 읽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2010년에는 논문 조금 더 읽.. 2011. 1. 11.
오늘도 서민 주머니'만' 노리는 숨겨진 세금, <복권의 역사> 아내와 나는 가끔 로또를 한다. 1등 당첨될 경우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들에 대해 ‘사회적 대타협’을 맺기도 했다. 첫째, 1등 당첨과 동시에 이혼은 절대 없다. 둘째, 1등 당첨시 진짜 진짜 멋진 서재를 만들어준다. 셋째, 당첨금은 모두 가장이 관리한다(참고로, 나는 가장이 아니다). 내 집 마련은 딴나라 얘기고 전세값은 살떨리게 오르는데다 국공립보육시설은 기약없고 민간보육시설은 비싸기만 하다. 학비는 또 왜 그렇게 비싼지. 이럴 때 로또 한 장은 나름 기분전환으로 나쁘지 않다. 서민들에게 로또로 대표되는 복권이란 ‘그림의 떡’일망장 손앞에 있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존재다. 더 나아가 복권을 운영하는 주체인 정부는 예나 지금이나 복권수익금을 ‘서민 복지 지원’에 사용한다고 거듭 거듭 광고한다. 그런.. 2010. 12. 8.
[대한민국 금고를 열다] 국가재정에서 '개혁의 화수분'을 발견하다 오건호, 2010, , 레디앙. 여기 ‘386’ 출신 두 사람이 있다. 모두 개혁에 대한 기대감과 자신감을 안고 17대 국회에 발을 디뎠다. 한 사람은 국회의원으로, 다른 한 사람은 의원 보좌관으로. 둘은 개혁을 위한 국정운영 경험이 없다는 점에 부족함을 뼈저리게 느꼈다. 하지만 부족함을 메꾸는 방법은 전혀 달랐다. 한 사람은 한 민간 경제연구소한테서 경제 공부를 ‘속성으로’ 배웠다. 다른 사람은 정부예산서를 뒤지는 길고 지루한 작업을 통해 국가재정을 알아 나갔다. 전자는 교육부 특별교부금이 사회적 논란이 됐던 2008년 특별교부금을 개혁한다며 사실상 개악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후자는 몇 년 걸쳐 쌓아온 내공을 바탕으로 ‘건강보험 하나로’라는 획기적인 운동을 선도하는 사람이 됐다. 그리고 2010년 10.. 2010. 1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