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雜說484

자칭 '대한민국 보수'의 저질체력을 우려한다 블로그를 하는 입장에서 댓글이 많이 달리는 건 기분 좋은 일입니다. 수준이 너무 떨어진다거나 욕설을 하거나 광고글이 아닌 바에는 왠만하면 웃고 넘어가는데요. 가끔 댓글에 남들의 사상을 갖고 물고 늘어지는 ‘헌법 파괴적’ 댓글이 있습니다. (고백하건데 가끔 법질서 차원에서 명박산성 안에 가둬놓고 쥐떼를 풀어버리고 싶을때도 있습니다.) 참 안타까운게 색깔 시비를 하는 하는 댓글치고 제대로 된, 수준있는 댓글을 본 적이 없다는 겁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한국에서 자칭 ‘보수’들의 ‘저질 체력’을 심각하게 우려합니다. 리영희 교수 말마따나 ‘새는 좌우 날개로 난다’는데 보수가 이렇게 저질체력이어서야 어디 새가 제대로 날기야 하겠습니까. 얼마전에 유럽과 미국 등에서 부유세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걸 썼습니다. 한.. 2011. 10. 10.
애니어그램: 원리원칙형과 성취형 비교 유민봉 교수에 따르면 1번 원리원칙형과 3번 성취형은 얼핏 비슷해 보인다. 둘은 어떻게 다른 것일까. 성취형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한다. 수치스런 모습 보이지 않기 위해 ‘이미지 마스크’를 쓴다. 이들에겐 정직함과 수치심, 정직함과 부정직함이 숨어있다. 부정직함과 수치심을 감추려고 마스크를 쓴다. 자신을 능력있는 사람으로 포장해서 인정받고자 한다. 자신의 정직함이라는 미덕과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아바타 사이에 가장 괴리가 없을수도 있고 클 수도 있다. 괴리가 없다면 2층으로 올라가고, 크다면 지하로 내려간다. 2층이나 지하라는 표현은 유민봉 교수식 표현인데, 쉽게 말해 2층은 햇볕이 잘드는 긍정적인 상태, 지하는 어두침침한 부정적인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성취형은 상황적응력이 뛰어나다. .. 2011. 10. 9.
교육부의 무개념, 학생충원률 잣대로 지방국립대 말려죽이기 얼마전인 9월23일에 교육과학기술부는 ‘구조개혁 중점추진 국립대학’ 다섯곳을 선정했습니다. 오늘 그 기준이라는걸 들여다보게 됐는데 참 놀랐습니다. 이주호 장관이 자유시장경제를 신봉하는 분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네요. 먼저 충원률이 40%라는데 이건 지방 국립대로서는 속수무책으로 불리한 경기 규칙이지요. 서울과 지방 양극화로 인한 측면이 큰데다, 그 책임이 지방국립대에 있는 것도 아니잖습니까. 이런 기준으로 하면 학생들의 선호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지방국립대는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순서대로 말라 죽을 수밖에 없겠죠. 덕분에 전체 대학에서 국립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1980년 31.3%에서 30년만에 13.8%로 줄었다고 합니다. 제 생각엔 국공립대 비중을 높이는게 바람직한 방향인데 제.. 2011. 10. 8.
35달러 세계최저가 태블릿컴퓨터 인도에서 출시 세상에서 가장 싼 태블릿 컴퓨터가 인도에서 출시됐다고 영국 BBC 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격이 35달러밖에 되지 않는다. 농촌 지역이나 빈곤층 학생들에게 정보 접근권과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인도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각종 지원을 한 덕분이다. 하늘을 뜻하는 힌디어 ‘아카시’란 이름이 붙은 이 태블릿 컴퓨터는 영국의 데이터윈드와 인도 기술재단이 공동개발했으며 인도에서 조립할 예정이다. 인도 정부는 생산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일부 세금도 면제해 주기로 했다. 인도 인적자원개발부 카필 시발 장관은 “부유층은 디지털 세계에 접근할 수 있지만 빈곤층을 포함해 보통 사람은 접근이 쉽지 않다.”면서 “아카시를 통해 디지털 격차를 완전히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아카시 10만대를 구매해.. 2011. 10. 8.
동양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일까? '동양' 담론에 딴지걸기 EBS 다큐프라임에서 '동과 서'라는 걸 방영한 적이 있다.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봤는데 다만 동양과 서양을 구분하는 담론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았다. 마침 대학원 수업 도중 '동과 서'를 보고 토론을 해야 해서 겸사겸사 동양 담론에 대한 짤막한 에세이를 썼다. (당초 교수가 제시한 토론문 방향은 그게 아니었다.) http://home.ebs.co.kr/docuprime/view/view2.jsp 대학에 갓 입학한 내게 한 선배는 교내 중앙도서관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처음 지을 때만 해도 동양 최대규모였다.” 당시엔 그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지금 다시 그 말을 듣는다면 이렇게 되물어보겠다. “동양이 어딘데요?” 우리가 대화를 나눌때 사용하는 낱말을 보면 명확한 정의를 하지 않는게 적.. 2011. 10. 8.
환경정의 운동의 시작 다음은 대학원에서 진행하는 9월28일 수업 내용을 복습 차원에서 정리한 내용이다. 앞으로 계속 내용을 추가할 계획이다 Sheldon, Shafer, Nakagawa 세 학자가 2010년 발표한 논문 “Perceptions of Environmental Justice: The Case of a US Urban Wastewater System”에 따르면 환경정의 운동은 1980년대 초, Warren County의 쓰레기 매립지 설치 반대운동에서 시작됐다. 풀뿌리 차원의 운동 과정에서 쓰레기매립장 등 환경문제의 계급적 인종적 성격에 대한 각성이 일어난 것이 계기가 됐다. Sheldon 등의 연구는 샌프란시스코 각 지역 폐기물처리장 주변 주민들을 통한 사례연구인데, 이 연구에서는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환경정의에 .. 2011. 10. 5.
실업과 빈곤, 청년세대 분노가 전세계를 뒤흔든다 아랍의 봄을 뜨겁게 달궜던 저항의 열기가 가을엔 전세계를 휩쓸고 있다. 세계 금융의 심장으로 불리는 미국 뉴욕 월가 인근에서 ‘월가를 점령하라’란 구호로 시작된 시위가 어느덧 미국 주요 도시 뿐 아니라 캐나다와 멕시코, 호주 등 세계 각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http://www.nytimes.com/2011/10/04/us/anti-wall-street-protests-spread-to-other-cities.html?_r=1&partner=rss&emc=rss 캐나다 통신은 뉴욕 시위대와 유사한 이름의 ‘토론토 주식시장을 점령하라’라는 단체가 오는 15일 토론토 증권가인 베이 거리에서 가두 시위를 벌이기로 하고 이를 조직하기 위한 웹사이트 운영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토론토뿐 아니라 밴쿠버, 몬트리올.. 2011. 10. 4.
한국에서만 무시당하는 '일본의 저력' 일본은 한국에서 유달리 무시당하는 나라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쌍심지를 켜고 반대하는 것도 한국이고, 일본이 하자고 하는 FTA를 거절해버리는 것도 한국이다. 9월28일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명성 재단'이 신뢰, 존경, 감탄, 좋은 느낌 등을 기준으로 50개국 4만2000명 조사한 결과 일본은 67.2로 12위를 기록했다. 캐나다(74.8), 스웨덴(74.7), 호주(74.3), 스위스(74.2), 노르웨이·뉴질랜드(73.1) 등 순서로 좋은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온 것을 보면 일본은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국은 52.9로 23위, 한국은 46.6으로 34위였던 것과도 상당히 비교된다.가장 앞서가는 경제 항목에선 1위를 기록했다. (출처: http://.. 2011. 10. 3.
유럽연합 금융거래세 공식제안, 현실 돼가는 토빈의 꿈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토빈이 1972년 국제투기자본을 규제하기 위해 투기성 외환거래에 세금을 물리자고 제안했을때 대다수는 몽상으로만 취급했다. 취지에 동의하는 사람들조차도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웃했다. 하지만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28일(현지시간) 금융거래세 도입을 공식 제안하면서 토빈의 평생 꿈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등 EU 회원국 다수는 토빈세를 통해 단기 투기자금의 무분별한 유출입을 저지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EU 집행위가 내놓은 방안은 금융기관 거래 당사자 가운데 한쪽이라도 EU 회원국이면 주식과 채권 거래가의 0.1%, 파생상품은 0.01%를 부과하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연간 570억 유로(약 91조원)나 되는 추가 세수가 생기는 점도 막대한 정부부채.. 2011. 9.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