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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횡사해/한반도-동아시아

“이라크 어린이들을 효순·미선이로 만들건가” (2004.6.18)

by betulo 2007.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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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어린이들을 효순·미선이로 만들건가”
파병반대국민행동, 파병철회 강력투쟁 의지 밝혀
2004/6/18
강국진 globalngo@ngotimes.net

정부가 18일 오후 안전보장회의를 열어 파병을 강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시민사회가 급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파병반대국민행동은 “파병에 반대하는 국회의원들과 함께 다음주 23일 파병중단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파병반대국민행동은 26일에는 광화문에서 대규모 파병반대집회를 열 예정이다.

 

 



파병반대국민행동은 18일 11시 정부합동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노무현 대통령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이와 함께 파병반대국민행동은 “파병결정 철회를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식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18일 아침 파병반대 동참의원쪽과 간담회를 했다”며 “2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토론회를 열고 공동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종렬 전국연합 상임의장은 “노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전범국가로 만들 셈이냐”고 따졌다. 그는 “베트남전쟁에서 군인들이 배운 민간인학살 기술이 광주학살의 밑거름이 됐다”며 “이라크 어린이들을 미선이와 효순이로 만들거냐”고 규탄했다. 그는 “이라크파병은 부시 재선에 이용당하는 것 뿐 아니라 동북아지배전략의 첨병으로 끌려다니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파병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17대 국회와 참여정부 2기를 맞아 국민들은 정부와 국회가 달라지길 기대했다”며 “정부와 여당은 힘이 좀 세졌다고 깡패처럼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살아있는 정부와 국회라면 국민여론을 겸허하게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가 역사 앞에 겸손하게 평화의 길로 나설 것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globalngo@ngotimes.net

사진=이정민 기자 jmlee@ngotimes.net

2004년 6월 18일 오전 5시 1분에 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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