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雜說484

일할수록 가난하다... 근로소득 불평등의 역설 세계 금융위기 이후 비정규직과 저임금 노동 증가, 청년 실업률 상승 등으로 인해 노동을 할수록 소득불평등이 악화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정부 차원의 개입 없이는 열심히 ‘노오력’만 해서는 소득수준을 높이는게 힘들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제민·박상연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원과 김성현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20일 한국경제학회가 발행하는 ‘경제학연구’ 최신호에 게재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의 소득 불평등 변화에 관한 연구’에서 금융위기 이후 지니계수가 악화됐으며 근로소득 불평등이 가장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노동패널조사를 활용해 세계 금융위기 이후 지니계수를 추적한 결과 2011년 0.349였던 지니계수가 2012년 0.350, 2013년 0.357로 상승했으며, 2014년에는 0... 2018. 5. 23.
느닷없는 경기침체 논쟁, '구조'를 봐야 한국경제의 현재 위치는 경기침체 초기국면일까 경기회복세일까. 만약 회복세라면 한국경제는 걱정없이 순항하고 있는 것일까.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을 이끌어가는 핵심인사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 공개적으로 서로 다른 진단을 내놓으면서 불협화음이 불거졌다. 논란은 김 부의장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그는 지난 12일 기재부가 “경기는 회복 흐름”이라고 발표한 것을 두고 “믿어지지 않는다”고 썼다. 14일에는 “여러 지표로 봤을 때 경기는 오히려 침체국면 초입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17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한테서 질문을 받자 “최근 3, 4월 월별 통계를 갖고 판단하기엔 성급하다”고 반박했다. 김 부의장은 곧바로 페이스북에 김 .. 2018. 5. 23.
취업자 증가 3개월째 10만명대... 고용충격일까 인구충격일까 취업자 수가 세계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10만명대 증가에 그쳤다. 고용률과 실업률은 큰 차이가 없고 청년실업률은 0.5% 포인트 감소했는데도 취업자 수가 좀처럼 20만명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거론되는 원인으로는 기저효과, 제조업 구조조정, 주력산업 부진, 건설물량 축소가 꼽힌다. 하지만 좀 더 근본적으로는 생산가능인구(15~64세) 자체가 줄어들면서 발생하는 ‘인구 감소 충격’을 핵심 원인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86만 8000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2만 3000명 증가했다. 취업자수 증가폭은 1월 33만 4000명에서 2월 10만 4000명, 3월 11만 2000명에 이어 3개월째 1.. 2018. 5. 18.
통일비용, 그 허와 실 남북정상회담 이후 비핵화와 평화협력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통일비용 논의도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등에서 경쟁적으로 통일비용 전망치를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통일비용 논의는 연구에 직접 참여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많다. 무엇보다 통일에 따른 경제적 부담만 과장하게 만드는 데다, 대부분 북한붕괴와 흡수통일을 가정하게 하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통일을 ‘비용’이 아니라 ‘투자’로, ‘사건’이 아니라 ‘과정’으로 인식하는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미국 경제지 포춘은 13일(현지시간) 영국 유라이즌 캐피털 연구소와 공동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비핵화 보상만 해도 2조 달러(약 210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2018년도 우리나라 예산규모인 428조 .. 2018. 5. 18.
문재인 정부 1년, 경제정책 점수는 현직 대통령 탄핵과 ‘벚꽃대선’ 등 유례없는 촛불혁명 속에서 탄생한지 1년을 맞는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이 거시지표에선 후한 평가를, 일자리 문제에선 박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5년 단임제 대통령제인 한국 현실에 비춰보면 올해는 확실한 성과가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일각에선 당장 보이는 성적표보다도 좀 더 구조적인 개혁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경제학자 10명을 심층인터뷰했습니다. 총론에선 썩 괜찮지만 몇가지 불안요소는 여전히 진행형이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8명이 “성적으로 치면 B학점(B+ 2명 포함)”, 두 명은 A학점을 부여했습니다. 진보나 보수 같은 성향에 따른 차이는 크게 없었습니다. 양호한 경제성장률, 부동산시장 안정화, 양호한 세수전망 등에선 높은 평가.. 2018. 5. 9.
美도 관심 갖는 ‘北원유’... 남북경협, 북미경협 의제 될까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경제협력이 재개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베일에 싸여 있는 북한 원유 매장 문제가 다시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북한 원유 탐사가 향후 북미 경제협력 의제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북한 전문가한테서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 원유 매장 문제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다. 향후 미국이 북한에 투자할 때 원유 탐사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 박한식 조지아대 명예교수 역시 저와 함께 쓴 에서 “조지 W 부시 행정부 당시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이 경영자로 일했던 핼리버튼의 자문변호사가 내게 전화를 걸어 북한 원유 매장 문제를 물어본 적이 있다”면서 “아는대로 얘기해주니 굉장한 관심을 보이더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핼리버튼은 세.. 2018. 5. 2.
22년만에 떠올려보는 내 군대시절 남북정상회담을 생각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내 군대시절이 떠올랐다. 최전방부대라 휴전선 철책 경계근무도 해보고 사흘동안 900mm 넘게 비가 내린 덕에 철책이 무너져서 월북하는 꼴도 보고... 휴전선에선 대남방송과 대북방송이 다 들린다. 너무 잘 들려서 듣기 싫어도 들어야 한다. 한마디로, 소음공해다.(휴전선 대북확성기는 층간소음이다)지금도 잊혀지지 않는게 1996년 5월18일이었다. 대남방송에선 몇시간 동안 5.18추모식 방송을 내보냈다. 그때 추모연설을 했던 최고인민회의 의장 양형섭이란 이름이 지금도 기억난다. 대북방송에선 그날 '월남하면 예쁜여자 많다' 방송만 해댔다. 대한민국 군인인게 자괴감이 느껴지는 날이었다. 2018. 4. 26.
농업소득 20년 전보다도 줄어들었다 농민이 농사를 지어서 벌어들이는 '농업소득' 평균이 어느 정도일까요. 통계청에서 23일 발표한 '2017년 농가 및 어가 경제조사 결과'를 보니 1005만원입니다. 20년 전보다도 적은 금액입니다. 농사만 지어서는 최저임금 수준도 벌지 못하는 게 현재 농촌의 냉정한 현실입니다. 결국 본업보다 부업으로 더 많은 소득을 얻고,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등 공적 이전소득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농가 평균소득은 3824만원으로 전년보다 2.8%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농업소득(1005만원)은 전년(1007만원)보다도 0.2% 줄었습니다. 지난해 4월 가뭄과 여름 폭염으로 농작물 수확 여건이 좋지 않았고 2016년 말 조류 인플루엔자(AI) 영향이라고 합니다. 농업 외 소득은 16.. 2018. 4. 24.
계속되는 고용한파... 만만한게 최저임금 탓 통계청이 11일 '3월 고용동향'을 발표했습니다. 고용한파가 풀릴 기미가 안보입니다. 정부로선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통과가 더 다급해졌습니다. 실업자 규모는 125만 7000명으로 3월 기준으로는 2000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실업률 역시 4.5%로 2001년 3월에 5.1%를 기록한 이후 17년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준비’는 69만 6000명으로 역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많습니다. 취업자수는 2655만 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1만 2000명 늘었습니다. 취업자 증가폭이 두 달 연속 10만명대에 그친 것은 2016년 4∼5월에 이어 23개월 만입니다. 가장 우려스러운 대목은 청년층(15∼29세) 실업률이 11.6%를 기록했다는 .. 2018.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