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雜說484

새해에 떠올리는 고사성어 세가지 이제 새해입니다. 제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들 모두 2009년은 복 많이 쟁취하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며칠전 아는 분한테서 메일을 하나 받았습니다. 고사성어 이어받기 비슷한 건데 그 분이 이어받아서 고사성어를 블로그에 올리고 다음 타자로 저에게 넘겨주셨더라구요. 아쉽게도 아직 블로그에 고사성어를 올리지 못했습니다. 고사성어로 올리고 싶은 게 있는데 한자로 어떻게 쓰는지를 몰라서요. 제가 생각하는 는 바로... "역경에 쉽게 좌절하는 사람은 순경에 쉽게 교만해진다." 제가 보내는 이메일 맨 아래 항상 달려있는 문구입니다. 제 기억에는 에서 봤는데 확실하지 않습니다. 구글 검색해봐도 안나오고... 푸코가 서문에서 밝힌 정체불명 고문서라도 되듯이 출처를 찾질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뭐 상관있나요. 제게.. 2009. 1. 1.
칭찬은 아가를 걷게 한다 아가가 세상에 나온지 1년 하고도 두달이 지났다. 무럭무럭 잘 큰다. 벌써 걸음마를 한다. 아가가 ‘성장’하는 걸 지켜보고 성장의 방향에 이바지한다는 건 가슴벅찬 일이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성장’하는 것은 아가일까 아니면 아빠일까? 의문을 풀기 위해 아가와 나 사이에 일어나는 일을 가볍게 써 내려가보기로 했다.이름하여 다. 많은 관심 바란다. 대패는 필수!!! 아가는 불여시다. 무슨 얘길 하는지 거의 다 알아듣는다. 혼낼때는 눈치를 살살 보며 눈길을 딴데로 돌린다. 거기다 일부 여성동지들이나 무기로 사용한다는 눈물보까지 자유자재다. 내가 하는 건 자기도 따라하려 한다. 양치질을 할 땐 일부러 아가가 보는 앞에서 한다. 그것도 콧노래를 부른다. 양치질이 재미있는 놀이라는 인상을 심어준다. 그래야 엄마가.. 2008. 12. 25.
삼겹살 먹다 이빨을 뽑다 지난 일요일 저녁에 마누라와 삼겹살을 구워먹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구워 먹으려 했습니다. 고기 두 점 정도 먹고 나서 마누라와 수다를 떨며 고기를 씹다가 갑자기 입 속에서 뼈 부러지는 소리가 났습니다. 화장실 가서 확인해보니 윗쪽 앞니가 앞으로 약간 튀어나오고 많이 흔들립니다. 결국 그 맛있는 삼겹살은 먹지도 못하고 마누라가 만들어준 스프만 조금 먹었습니다. 어제 아침 치과에 가봤습니다. 의사 왈. “이빨뿌리가 부러진 것으로 보임. 원래 잇몸이 부실하고 양 옆 이빨이 안이뻐서.... 임플란트보다는 보철을 하시라.” 결국 이빨을 일단 뽑고 임시이빨로 2주간 지내다가 보철을 하기로 했습니다. 연말에 돈 꽤나 나가게 생겼습니다. 당장 오늘 인권연대 송년회가 있는게 걱정입니다. 2004년부터 해마다 연말에는 .. 2008. 12. 23.
한미FTA문건유출 정창수 전 보좌관 징역9개월 선고,법정구속 오늘 아침 너무나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습니다. 작년 1월 ‘한미FTA 고위급 협의 결과와 주요 쟁점 협상 방향’ 문건을 유출했다는 이유로 수사를 받던 전 함께하는시민행동 예산감시국장 정창수가 오늘 선고공판에서 징역 9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습니다. 재판 끝나면 점심이나 같이 먹자며 옆에 와 있던 지인에게 급하게 가방을 맡긴채. 애초 그가 유출했다는 문건 자체가 법적 구속력을 가진 것이 아닌 단순 대외비 문건으로 지난 해 3월 국회도 진상조사 결과 형사처벌 대상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오늘 법원은 형사처벌을 택했습니다. 작년 11월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을 때 법원은 증거인멸 우려도 없고 도주 우려도 없다며 구속영장청구를 기각했습니다. 오늘 재판에서 법원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법정구속했습니다. 애.. 2008. 12. 19.
정부부처 출입기자되기 첫날 석사논문 예심 준비에 정신없는 와중에 제 신상에 아주 중요한 변화가 생겼습니다. 지난주 정기인사 결과로 제가 '정책뉴스부' 소속이 됐습니다. 기획탐사부는 없어지고 대신 사회부 산하 별동대가 됐구요. 정책뉴스부라 하면 지난주까지는 '공공정책부'라고 하던 부서입니다. 정책...이 단어가 제게 아주 멋진 느낌을 주지요. ㅋㅋ 정책뉴스부는 출입처로 보면 국무총리실, 행정안전부, 감사원, 국민권익위원회, 여성부를 맡는답니다. 저는 아직 출입처가 확정되지는 않았습니다만 총리실이나 감사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확정은 약 한 시간 후 부서 기획회의에서 나옵니다. 처음으로 해보는 부처 출입입니다. 짧게 두가지 각오를 다져봅니다. 1. 사회부 있을때 보면 민주노총이나 ktx여승무원 문제는 노동부 출입기자가 아니라.. 2008. 11. 10.
대통령 오바마, 루스벨트의 계승자 될 것인가 오바마는 루스벨트의 계승자가 될 것인가.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할 것으로 보이는 현 상황에서 오바마가 그럴 의지만 있으면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닐 듯하다. 무엇보다도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는 오바마에게 ‘제2의 루스벨트‘를 요구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은 2일 “금융위기로 인해 미국 유권자들이 보다 강력한 정부를 원하고 있다.”면서 “오바마 후보의 당선으로 레이건 이후 28년간 득세했던 보수주의가 막을 내리고 미국 정치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 매거진도 지난달 26일 “대선 승리가 가까워 오면서 오바마의 측근들이 루스벨트의 집권 초 100일에 관한 책들을 읽고 있다”며 “오바마가 집권하면 루스벨트의 뉴딜처럼 과감하고 일관된 정책 실험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 2008. 11. 5.
"미국은 더이상 글로벌스탠더드 아니다" 유종일은 말한다. “자유시장 경제에서 거품은 끊임이 없다.” 또하나 끊이지 않고 존재하는게 하나 더 있다. “모두들 이번만은 거품이 아니다. 이번만은 다르다.” 결론은 언제나 똑같다. 몇 년 전 거품붕괴로 불황 겪어놓고도 이번에는 아니라고 하며 우루루 몰려갔다 패닉에 빠져든다. “킨들버거 말마따나 자본주의 역사는 광기와 패닉과 붕괴의 연속이다.” 10여년 전 미국은 닷컴 거품이 한창일 때 신경제(New Economy)라는 새로운 이론까지 만들어 가며 거품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거품이 생기고 나면 사람들은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이번만은 다르다고 한다. 하지만 모든 거품은 결국 터질 수밖에 없다.” 대공황으로 너무 엄청난 경제위기가 되면서 그 이후 개혁이 일어났다. 불황의 규모가 워낙 컸고, 민주주의 .. 2008. 10. 20.
유종일 KDI 교수 "내가 기획재정부 장관이라면..." 서울신문 사내 공부모임인 ‘연대와 희망’은 지난 10월 15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유종일을 초청해 최근 금융위기와 한국경제 진로 등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그가 강연에서 밝힌 내용을 두 번에 걸쳐 나눠서 싣는다. 유종일이 이XX 정권에서 기획재정부 장관이 될 확률이 얼마나 될까? 스스로 평가하기는 “0%”다. 하긴 누구라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는 현 정권 경제정책에 누구보다도 매서운 비판을 날리는 경제학자다. 유종일이 만약 기획재정부 장관이 된다면 그는 어떤 경제정책을 펼칠까? 그는 “내가 기획재정부 장관이 된다면 모든 정책의 초점을 금융시장 안정에 두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감세, 민영화, 규제완화는 정책방향도 틀렸지만 한가한 소리에 불과하다.”면서 “전세계 금융시장은 .. 2008. 10. 17.
울아들 성장동영상 제작 후기 한동안 UCC란 이름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던 손수제작물(User Created Contents)도 시들해진 이후에야 나는 내 손으로 UCC란 걸 처음 만들어봤다. 아내는 내가 10월 3일 열릴 돌잔치에 손님들에게 ‘성장동영상’이란 걸 보여주자며 내가 만들어보는게 어떠냐고 했다. 솔직히 성장동영상이라는 말 자체를 처음 들어봤다.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성장동영상에 관한 자료도 찾아봤다. 동영상을 어떻게 만들지? 아내는 윈도우에 있는 무비메이커를 이용하면 쉽게 만들 수 ‘있다더라’는 얘길 해줬는데 자료를 보니 과연 쉽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좋다. 내 손으로 만들어보자. (나도 돌잔치를 위해 뭔가 했다고 하려면 이거밖에 없다.ㅋㅋㅋ)” 원래는 9월 마지막주 여름휴가 기간 동안 만들려 했지만 휴가 동안엔.. 2008.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