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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7 10:57

자동차에 해외여행권...호화판 서울대병원 100주년기념행사

<지난주 금요일, 그러니까 3월23일 썼던 기사입니다. 서울대병원 한마음축제가 24일이었지만 기사는 미리 나온 거라서 시점상 차이가 있네요.>


대한의원 100주년 기념식으로 친일논란에 휩싸였던 서울대병원이 기념행사의 일환이라며 호화판 직원행사까지 개최할 계획인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24일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서울대학교병원(대학로)․분당서울대학교병원․보라매병원․강남센터의 교직원과 협력업체 임직원과 가족 5500여명이 참여하는 ‘한마음축제’를 연다.


서울대병원은 한마음축제를 위해 마련한 경품 목록은 호화판 그 자체다. 대표적인 경품만 ▲자동차(1명) ▲아시아여행+특별휴가 5일권(4명) ▲커플 베이징 3박4일 여행권(1명) ▲괌 왕복항공권(2명) ▲42인치 LCD텔레비전(1명) ▲40인치 LCD텔레비전(2명) ▲PDP 텔레비전(1명) ▲프라자호텔 패키지(9명) ▲CGV골드클래스 이용권(10명) ▲휴대전화(3명) ▲김치냉장고(1명) 등에 이른다.


1장 가격이 100만원에 이르는 강남센터 건강검진권(10명)과 분당병원 건강검진권(10명) 보라매병원 라식시술권(3명)도 포함됐다. 이 경품들은 오전과 오후로 나눠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뽑는다. 유명 가수의 축하공연이 예정돼 있으며 축제 행사의 일부인 장기자랑 대상 1개팀의 상금도 100만원이나 된다. 중학생 이상 참가자 전원에게는 2GB USB 핸드폰고리도 지급한다.


애초 서울대병원은 “100주년 기념행사는 ‘축하’가 아니라 ‘기억’과 ‘성찰’을 위한 장”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념행사의 일환인 한마음축제 어디에서도 ‘기억’과 ‘성찰’을 찾아볼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서울대병원 관계자조차 “서울대병원이 개원한지 100년이 되는 해를 축하하고 기념해 서울대병원 전직원과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잔치를 처음으로 벌이자는 취지”라고 말할 정도다. 한마음축제의 영문명칭도 ‘Family Fun Festival’이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경품은 병원진료권을 빼고는 모두 기업협찬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병원 10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정부에서 받은 예산 13억원 가운데 1억원 정도가 한마음축제에 드는 비용”이라면서 “처음엔 3000천명 참가를 예상했는데 임직원들의 호응이 좋아서 예산규모도 커졌다”고 말했다. 


한마음축제는 서울대병원 내부에서도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19일 “
국민혈세로 벌이는 초호화판 100주년 기념행사를 즉각 중단하라”며 대자보를 게재했다. 노조는 “역사적 가치도 없는 이 행사에 고가의 기념품과 각종 상금을 남발하는 등 누구보다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할 공공기관의 위상에 먹칠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밖에도 “서울대병원이 2006년 노사합의사항까지 어겨가며 직원총동원령을 내렸다.”면서 “불참자에 대해서는 사유서를 제출하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울대병원은 “총동원 주장은 노조가 오해한 것”이라며 “참가를 독려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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