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퇴진 구호가 10여년만에 등장했다.
한미FTA반대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은 30일 오후 4시30분 서울 종로구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범국본 회원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미FTA를 강행하는 노무현 대통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한양돈협회 회장단 4명이 삭발을 하고 참여연대 김민영 사무처장이 노 대통령 퇴진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시국회의를 제안하는 등 이날 기자회견은 시종 격앙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참여연대 김민영 사무처장은 “한미FTA 타결은 명백한 ‘통상 쿠데타’”라고 주장하며 “국민을 저버리는 대통령은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면서 단체 설립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 퇴진운동을 선언했다. 김 처장은 노 대통령 퇴진운동을 위한 전국 시민사회단체 비상시국회의를 제안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한미FTA에 대해 국민투표 촉구와 무효투쟁을 전개하자는 발언이 잇따랐다. 민주노총 허영구 부위원장은 “한미FTA의 핵심은 자유무역협정이 아니라 미국의 보호무역정책을 위한 퍼주기일 뿐”이라며 “쌀 문제를 정부가 거론하는 것도 쇠고기 수입을 위한 정부의 연막전술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범국본이 오후 5시40분쯤 청와대 진입을 시도하면서 경찰과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과 대치하던 범국본은 오후 6시15분쯤 시청광장에서 벌어지는 촛불문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자진 해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방금 들은 분신 소식 (0) | 2007.04.01 |
---|---|
노무현, 돌아온 김영삼 (3) | 2007.03.31 |
5년간 설선물 꿀꺽...정보통신부 ‘청렴불통부’? (0) | 2007.03.29 |
자동차에 해외여행권...호화판 서울대병원 100주년기념행사 (0) | 2007.03.27 |
국민 83% "한미FTA 다음 정권에 넘겨야" (0) | 2007.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