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와 환경연합 중심성 순위하락 | ||||||||||
[연결망분석] 운동흐름 변화 가능성 주목 | ||||||||||
2006/5/29 | ||||||||||
강국진 기자 globalngo@ngotimes.net ![]() | ||||||||||
참여연대는 중심성이 낮아졌다. 이는 2001년 결과에서 압도적인 중심성을 보인 참여연대였기에 이번 결과는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은수미 박사(노동연구원 연구위원)가 분석한 2001년 결과에 따르면 참여연대는 연결중심성 1위, 매개중심성 1위, 지위중심성 3위였다. 하지만 이번 분석결과 참여연대는 강한연계에서는 연결중심성 3위, 매개중심성 5위, 지위중심성 10위권 밖이었다. 중간연계에서는 연결중심성 6위, 매개중심성 6위, 지위중심성 8위로 순위가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사실 참여연대는 지난해 거의 모든 시민운동 사안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그럼에도 참여연대의 중심성이 하락한 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2001년 분석은 강한연계·중간연계·약한연계를 종합한 결과인 반면 2005년 분석은 강한연계와 중간연계를 별도로 분석했다. 2005년 분석에 약한연계까지 포함하고 연계별 결과를 종합할 경우 참여연대의 중심성 순위는 더 높게 나왔을 것이다. 강한연계는 그 시기의 특정쟁점과 특정상황을 더 많이 반영한다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은 박사는 “연결망은 그 자체가 상대적이고 시기에 따라서도 상대적인 변화가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2005년 연결망은 정치적 사안 중심에서 다양하게 분화하고 있다. 참여연대 뿐 아니라 시민사회 연계가 2001년에 비해 전체적으로 상당히 많아졌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결과에서 중심성을 수치로 환산했을 때 큰 차이는 없었다.
●환경운동연합 참여연대와 함께 환경연합도 순위변화가 나타났다. 2001년에는 연결중심성 5위, 매개중심성 4위, 지위중심성은 10위권 밖이었던 환경연합은 2005년의 경우 강한연계와 중간연계 모두 연결중심성·매개중심성·지위중심성에서 10위권 밖으로 나왔다. 이상훈 환경연합 정책실장은 이에 대해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과거 최열 사무총장 당시는 환경운동 ‘맏형’이기 때문에 환경연합이 ‘받침돌’ 구실을 하는데 비중을 뒀지만 안팎에서 부정적인 평가도 없지 않았다”며 “서주원, 김혜정 사무총장으로 오면서 주도하기보다는 한 일원으로서 참여하는 역할에 비중을 두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환경연합은 오히려 51개에 이르는 지역환경연합들 사이의 내부소통과 단결을 중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에는 외부지향으로 하다 보니 내부단결에 문제가 생겼고 모순도 쌓였다”며 “이제는 전국에 있는 환경연합 지부조직이 1차적 연대대상”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환경연합 관계자는 좀더 직설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환경연합이 ‘패권’과 ‘이름’에 안주하면서 철학은 빈곤해지고 내부문제는 쌓여갔다”며 사무총장 직선제를 둘러싼 진통과 세대간 갈등, 활동가 재생산 문제를 중심성 순위 하락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사무총장 직선제 이후 임기 동안 성과를 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지나치게 언론플레이에 치중하는 폐단이 있었다”며 “타성을 깨야 한다”고 비판했다. 강국진 기자 globalngo@ngo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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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29일 오전 8시 59분에 작성한 기사입니다. 시민의신문 제 651호 7면에 게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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