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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얘기/시민의신문 기사

“마음을 열어라, 대화하라”

by betulo 2007.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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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열어라, 대화하라”
주제별 워크숍 평가
2005/8/26
강국진 기자 globalngo@ngotimes.net
“실무자 의견은 묻지도 않고 임원들끼리만 모여서 사업을 다 결정해 버린다. 결국 강요로 움직이게 되고 적극적이지 않게 된다. 일이 잘되면 대표 덕이고 일이 못되면 실무자들 탓이다. 이를 뒤집어야 희망이 있다.”

워크숍
시민사업국 유정기자
지난 8월 24일부터 26일까지 <시민의신문> 주최로 천안에서 열린 2005 시민사회리더십컨퍼런스 '갈등조정과 소통'워크숍에서 한 참석자가 발언하고 있다.

지난 8월 24일부터 26일까지 <시민의신문> 주최로 천안에서 열린 2005 시민사회리더십컨퍼런스는 △단체내 △단체간 △단체와 지역주민간 △단체와 지방정부간 △운동가로서 자기전망과 비전 등 네가지 범주에서 나타나는 갈등조정과 소통을 분임토론했다. 각 분임조들은 조별로 네 번에 걸쳐 마음열기, 관찰과 성찰, 해석과 전망, 적용과 실천 순서로 갈등원인과 해법을 토론했다. 다양한 문제와 다양한 해결방안. 결국 핵심은 소통과 마음열기였다.

워크숍
시민사업국 유정기자

‘단체 내에서의 갈등조정과 소통’에 관해서는 조직 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갈등 원인과 해법을 논의했다. 한 분임조는 정책 정체성에서 오는 소통불능 원인으로 △불확실한 단체 정체성 △양적팽창에 따른 준비된 인력 부족 △지도자와 실무자간 정체성 차이 △조직 홍보 욕심 등을 제시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는 △다양성 인정 △소통구조 마련 △원칙과 융통성 조율 △시스템 구축 △학습분위기 확립을 대안으로 도출했다.

관리자와 실무자 사이에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높았다. 상하간 추구하는 비전이 다르고 업무전문성이 떨어지며 업무에 대한 보상이 약하다. 조직 구성원 사이에 신뢰는 약해지는데 관리자는 속수무책이다. 참가자들은 △정기적인 대화 △운영세칙 명문화 △임원회의에 실무자 참석 △실무자 책임제 △지도자 리더십 교육 실시 △평간사 협의회 구성 △순환보직제 등을 발표했다.

단체간 갈등요인으로는 연대만능주의와 이념·지향·운동방식의 차이가 지적됐다. 이 주제를 토론한 분임조는 무엇보다도 관행적인 혹은 영향력 확대를 위한 이름 올려주기식 사업방식, 대세주의, 운동 품앗이(?), 온정주의, 등에서 오는 연대만능주의가 단체간 갈등을 불러온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서는 무조건 연대하는 것이 아니라 사안별 연대체 구성을 고민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내부 의사결정을 거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이들은 자기 단체의 과제에 대한 비전과 전문성을 살린다는 기본원칙을 지키면서 연대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크숍
시민사업국 유정기자

이념과 운동방식이 다른 단체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갈등요소에 대해서는 △단체간 상호이해를 위한 워크쇼 개최 △연대사업 기본 매뉴얼 작성 △정책토론 강화 등을 내놨다. 특히 이들은 독자적인 사업결과 보고회를 개최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사업을 마치고 사업보고회를 통해 성과와 한계를 발표해서 단체끼리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것이다.

‘단체와 지역주민간 갈등조정과 소통’과 ‘단체와 지방정부간 갈등조정과 소통’ 분임조는 비슷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었다. 이들은 무엇보다도 갈등을 부추기는 존재로 지자체의 주장만 홍보하기 급급한 언론을 지목했다. 이들은 지역주민들이 언론을 감시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정확한 정보를 확보하고 연구해서 대안을 주민들에게 제시해야 한다는 해결책을 내놨다.

‘닫힌 행정’도 갈등을 조장하는 원인으로 등장했다. 정보를 내놓지 않고 폐쇄적으로 정책을 펴기 때문에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비밀행정을 위해 법령도 무시하는 지자체”는 토론 내내 도마에 올랐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가버넌스’는 불안정하기 그지없다. 지자체의 진정성도 부족하고 주민참여는 제한돼 있으며 그나마 있는 민관 공동위원회도 구색맞추기에 그친다. 분임조는 가버넌스의 개념을 적극 홍보하고 민관 위원회의 권한을 강화시키자고 제안하면서 이를 위해 기왕 있는 위원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globalngo@ngotimes.net (blog.empas.com/globalngo)

2005년 8월 26일 오후 14시 21분에 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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