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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얘기/시민의신문 기사

우토로마을 살리기 십시일반

by 자작나무숲 2007. 3. 24.


재일 조선인촌 보전 희망모금 캠페인 발족식
아름다운재단과 우토로국제대책회의

2005년 7월 21일 오후 13시 46분에 작성한 기사입니다.

 
강제철거위기에 몰려 있는 재일조선인 마을 ‘우토로’의 역사와 인권을 지키기 위한 운동이 시민사회에서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우토로국제대책회의와 아름다운재단은 지난 7월21일 우토로 살리기 희망모금 캠페인 발족식을 열고 전국민적 모금 참여을 주도할 각계인사 33인을 ‘우토로 살리기 희망대표’로 선정해 릴레이 모금을 시작했다. 이는 전국민적 모금운동을 통해 우토로의 토지를 매입해서 마을 주민들에게 돌려주자는 운동이다. 

우토로국제대책회의와 아름다운재단은 이날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강제철거위기에 처한 강제징용 조선인마을 "우토로"의 역사와 인권을 지키기 위한 "우토로 살리기 희망모금 캠페인"을 발족하고 전국민적 모금참여를 주도할 각계각층 인사 33인을 "우토로 살리기 희망대표"로 선정해 릴레이 모금을 시작했다.
 
이들은 이번 캠페인을 위해 언론사, 시민사회단체, 국회의원모임, 기업 등이 참여하는 ‘우토로 살리기 시민모금회’를 구성해 모금 생방송, 온라인 모금, 사진전 등 다양한 모금캠페인을 8월 말까지 계속할 계획이다.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캠페인 발족식에 참석한 희망대표들은 “우리의 관심과 참여로 우토로는 역사청산의 시작점이자 평화와 정의의 메시지를 전하는 기념비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우토로 살리기 희망모금 캠페인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들은 “어떤 보상도 받지 못한 재일조선인들은 지금까지도 차별과 소외에서 해방되지 못하고 살아왔던 우토로가 강제철거 위기를 맞았다”며 “이제는 그 역사의 아픔을 함께하는 우리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희망대표로 발족식에 참석한 홍세화씨는 “일상성을 확보하는 연대에 동참하는 것에 큰 기쁨을 느낀다”며 “많은 이들이 우토로 문제해결을 위해 연대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영화배우 김혜수씨도 “우토로 주민들은 고통스런 시기 강제동원돼서 희생당한 분들”이라며 “최소한 생존권 보장하는데 국민들이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날 발족식에는 희망대표 33인 가운데 함세웅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산악인 엄홍길씨, 이해동 덕성학원 이사장,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영화배우 안성기, 이장희 한국외국어대 교수, 이형모 <시민의신문>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일본 교토 우지시에 우치한 우토로는 과거 식민지 시기 강제동원된 조선인 노동자들의 집단합숙소에서 유래한 재일조선인 집단거주지이다. 현재 6천400여평의 토지에2백여명의 재일조선인이 살고 있다. 교토 군비행장 건설에 동원된 사람들과 그 자손, 친척들이 주민 대다수를 차지하며 오갈 데 없는 조선인들도 유입해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해방 60년이 다 되도록 일본정부의 차별과 배제, 한국의 무관심 속에 철저히 버림받아왔다. 2002년 일본 대법원은 강제철거 명령을 내렸고 이후 우토로 주민들이 한국을 방문해 도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후 35개 시민사회단체가 우토로국제대책회의를 결성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배지원 우토로국제대책회의 사무국장은 “우토로 주민들은 17년에 걸친 싸움으로 많이 지쳐있다가 한국 움직임에 자극 받아 힘을 내고 있다”며 “일본 시민단체들도 토지확보를 위한 모금캠페인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달 초 두두 디엔 유엔 인권위원회 인종차별 특별보고관이 우토로를 직접 방문하고 나서 ‘지금도 조선인 게토가 남아있다는 건 충격적인 일’이라며 기자회견을 자청하는 등 우토로가 국제문제로 확산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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