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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얘기/시민의신문 기사

"교포시민사회" 연대 한목소리 (2004.11.12)

by betulo 2007.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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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포시민사회" 연대 한목소리
제1회 재외동포 NGO 대회, 국제네트워크 다짐
2004/11/12
강국진 globalngo@ngotimes.net

전세계 한인사회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엔지오 활동가들 20여명이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국내 시민단체 운동가들과 함께 10일부터 13일까지 서울과 경기도 청평에서 ‘2004년 재외동포의 현실,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재외동포 NGO 활동가대회를 함께 했다. 엔지오 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상대회나 지도자대회라는 이름으로 기업인이나 한인회장들이 한국에서 회의를 연 적은 여러번 있었지만 시민단체가 개최하는 엔지오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를 위해 구소련․중국․일본․미국․유럽 등에서 모인 엔지오 활동가들은 “이번 대회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연대를 유지하도록 하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10일부터 3박4일간 열린 제1회 재외동포NGO활동가대회 첫날 서울 서대문구 4.19혁명기

              념도서관에서 "2004재외동포의 현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심포지엄에서 재일코리안청년

              연합 공동대표인 송승재씨가 발제하고 있다. 사진=양계탁 기자 gaetak@ngotimes.net


참가자들은 13일 폐막식을 통해 정부건의문과 대회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세밀한 협의를 위해 발표를 1주일 가량 연기했다. 건의문과 선언문은 대회 기간 핵심 주제였던 ‘재외동포사회의 현실과 과제’와 ‘한국 재외동포정책의 미래’에서 모은 토론결과를 바탕으로 한다.

 

‘재외동포의 현실과 과제’는 중국․일본․구소련․유럽․미국에서 발제를 진행했다. 지역에 따라 한인사회의 현실과 과제 진단은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중국에서는 민족교육․조선족 사회 해체 위기를, 일본에서는 인권차별과 민족교육, 유럽에서는 민족교육과 한인사회 민주화․해외민주인사 고국방문문제, 미국에서는 인권문제, 주류사회진출문제 등을 거론했다. 이와 함께 국내 불법체류 조선족 문제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대회 참가자들은 이틀에 걸쳐 ‘한국 재외동포정책의 미래’를 주제로 분과토론을 진행했다. 주제는 △재외동포 관련 법제도 정비와 국가기구 설립 △민족교육 △재외국민 참정권 △동북아지역 정책과 전략 △민족통합과 동포의 구실 등이었다.

 

오충일 목사(재외동포NGO활동가대회장)은 “19세기 말 해외이민이 시작된 이래 NGO활동가들이 모이는 자리는 이번이 처음이었다”며 “각 지역에 흩어진 동포들간에 네트워크를 형성해 민족적 존립과 번영을 위해 노력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오 목사는 “NGO는 국가, 국제기구와 함께 현대 세계를 이끌어가는 세가지 축”이라며 “역사와 민족의 주체로서 스스로 자각하고 앞으로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광규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은 귀중한 재외동포를 갖고 있으면서도 이들을 방치해 왔다”며 “작은 나라가 사는 지혜를 되살려 보다 많은 소수민족에게 희망을 주는 모범적인 민족이 되자”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올해 2월부터 계획했으며 6월25일 대회 추진위 발족식을 개최했다. 대회는 재정부족 등의 이유로 애초 의도에 비해 상당히 축소됐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축사 중간에 협소한 대회장을 빗대 “대회장을 보니 정부당국 관심도 적고 재정지원도 별로 없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국진 기자 globalngo@ngotimes.net

사진=양계탁 기자 gaetak@ngotimes.net

2004년 11월 12일 오전 5시 59분에 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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