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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5. 19. 16:02

동일본대지진 이겨냈던 일본 재난예방에서 배워야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재난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불현듯 2011년 3월11일 발생했던 동일본 대지진 당시 일본 정부의 재난예방시스템에 깊은 인상을 받았던 기억이 났다. 물론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태로 빛이 바래긴 했지만 쓰나미 등 재난대비태세에 대해서는 우리가 배울 게 아주 많다. 당시 3월 15일자로 썼던 관련 기사를 옮겨놓는다. 


 지난 11일 일본을 강타한 지진은 인간의 힘으로 막기엔 너무나 무시무시한 재앙이었다. 그럼에도 일본이 입은 피해는 재앙의 크기에 비해서는 약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철저한 사전 대비를 제도화한 시스템의 힘으로 열악한 자연환경을 극복한 셈이다. 차분한 준비와 침착한 대처에 세계 외신들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AP통신은 “일본이 세계 최고 수준의 대비를 한 덕분에 2004년 인도네시아 쓰나미와 지난해 아이티 지진 때보다 피해가 훨씬 적었다”고 보도했다. 규모 7.0이었던 아이티 대지진 사망자는 30만명이 넘었고 인도네시아 쓰나미 사망자는 약 23만명이었다. 


 일본의 지진 경보 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이번 지진은 이마저도 뛰어넘을 정도로 강력했다는 점에서 불가항력이었던 점도 있었다. 일본 기상청이 동북부 해안에 쓰나미 경보를 내린 것은 11일 오후 2시 49분. 높이 10m의 쓰나미가 해안가를 덮친 건 그로부터 불과 11분 뒤인 3시 정각 무렵이었다.


 해안가 도시에선 대다수 주민이 대피할 겨를도 없이 쓰나미에 휩쓸릴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그러나 기상전문가들은 “일반적인 재난상황을 감안했을 때 이번 지진 경보가 늦었다고 보기는 힘든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외신에서도 일본의 사전 경보 시스템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다. AFP통신은 “일본 국민 수천만 명이 지진 경보 시스템을 통해 진동이 발생하기 약 1분 전에 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서 “이는 전 세계 1000여 곳의 지진관측소와 연계된 일본의 정교한 재해 경보 시스템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AP통신은 “일본은 주변 단층의 파장을 감지해 경보를 발령하는 지진 조기 경보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진동을 느끼기 전에 이미 국민들에게 휴대전화를 통해 지진 경보를 내려 대피를 유도했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도 “철저한 준비성 덕분에 최악의 사태를 면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다만 일본 정부가 지진이 잦았던 도쿄 남서부를 중심으로 지진 대비책을 준비하고 별다른 지진이 없었던 도호쿠 지역에 대한 대비는 상대적으로 등한시했다는 지적은 뼈아픈 대목이다. 특히 2009년 일본 과학자들이 이번 대지진 진앙지인 도호쿠 지방 부근 해저에서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대책 마련을 주장했던 점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유치원부터 시작해 어른이 된 후에도 꾸준히 계속되는 지진 대비 훈련도 피해를 줄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지진 대비훈련을 거의 받지 않았던 인도네시아에서 대규모 인명피해가 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반복학습의 힘을 느낄 수 있다.


 뉴욕 타임스(NYT)는 “평소 쓰나미에 대한 경계심과 대피 훈련 덕분에 피해자를 줄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워싱턴 포스트(WP)는 “1995년 고베 대지진 이후 건물을 새로 지을 때 층수와 상관없이 내진 설계를 하도록 한 덕분에 괴물 같은 지진에도 피해를 최소화했다.”며 적절한 건축물 규제정책도 피해를 줄인 요인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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