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가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가 구정의 주인이 되는 어린이 친구(親區)로 거듭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전국 최초로 어린이친화도시 비전과 어린이 권리선언을 발표하고 어린이의회와 청소년의회를 구성해 이들이 구정에 직접 참여하도록 제도적으로 보장한다.
김영배 구청장은 1일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어린이가 행복한 도시’ 성북구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협력도시 협약을 체결해 어린이가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각종 사업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어린이 권리선언은 구에서 운영하고 있는 ‘어린이 구정참여단’ 단원들이 수차례 토론을 통해 직접 작성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유니세프는 유엔 아동권리협약을 잘 실현하는 도시를 어린이친화도시로 선정한다. 여기에는 거주하는 도시에 대한 각종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권리는 물론 거리를 안전하게 거닐 권리와 문화활동에 참여할 권리 등 다양한 어린이 권리를 온전히 실현하는 도시를 가리킨다. 전세계 800개 이상 도시가 어린이 친화도시로 선정돼 있지만 현재 한국에선 아직까지 선정된 도시가 없다.
김 구청장은 어린이 친화도시 뿐 아니라 구민들의 인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인권도시를 만들기 위해 서울 최초로 ‘인권 증진 기본조례’를 제정한다고 밝혔다. 구는 이미 지난해 전국 최초로 감사담당관실에 인권팀을 신설한 바 있다. 올해는 조례제정 등 법제도를 정비하고 각종 인권교육을 통해 인권기반을 조성한 뒤 인권도시를 위한 민관 거버넌스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조례는 인권보장을 위한 제도적 기초를 마련하기 위해 인권센터와 인권위원회를 구성하고 인권영향평가를 실시한다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어린이 건강권 확보 차원에서 과일급식도 전국 최초로 시행한다. 전액 구 예산 4000만원을 들여 관내 6개 초등학교 학생 4400여명에게 과일을 무상급식하는 것이다. 이로써 기존에 반찬으로 제공하던 과일까지 더해 1주일에 1.3회이던 과일 제공 횟수를 2회 지급까지 늘릴 수 있다. 이를 위해 구는 나주 농산물 거점 산지유통센터를 과일 공급업체로 선정했다.
김 구청장은 “현재 어린이 80% 이상이 과일 권장 섭취량보다 적게 먹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앞으로 시범사업 만족도를 평가한 뒤 단계적으로 관내 24개 모든 초등학교로 과일급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2년 5월1일자 서울신문에 실린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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