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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10

[6주간 9개국 주유기(11)] 월드컵 경기 열리는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레 포르투알레그레에서 내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가 열릴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2년 전 들렀던 포르투알레그레에서, 축구경기장에서 한국과 알제리 대표팀이 경기를 한다니. 여기저기 외치고 싶은 심정이다. "난 거기 가봤다고~~~" 순회특파원 마지막 일정은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레였다. 2011년 6월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포르투알레그레 시내를 여기저기 뒤지고 다녔다. 이국적인 풍경과 상쾌한 공기, 그리고 '추위'가 지금도 기억에 난다. 6월말은 포르투알레그레에서 한겨울이다. 물론 영하까지 떨어지는 건 아니지만 가을날씨 정도는 된다. 여름옷밖에 갖고 가지 않은 나로서는 상당히 쌀쌀했다. 호텔에서 잠이 잘 안올 정도여서 난방좀 해달라고 카운터에 전화를 했는데 에어콘 켜란다. 알고보니 별다른 난방장치가 없.. 2013. 12. 10.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위원 체험기를 시작하며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위원 체험기(1)서울시청을 출입처로 삼고 나서 여러 차례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조례 제정과 제도시행에 관한 기사를 썼습니다. 그리고 주민참여예산위원 공모에 (1등으로) 신청도 했지요. 어찌어찌해서 드디어 주민참여예산위원이 됐습니다. 예전부터 주민참여예산위원제도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재정민주주의를 구현하는 강력한 수단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작년에는 순회특파원 과정에 독일 베를린시 리히텐베르크, 스페인 알바세테, 브라질 뽀르뚜알레그레를 방문해 현지 주민참여예산제도를 취재하기도 했습니다.(안타깝게도 이러저러한 이유로 취재기를 쓰질 못했습니다...) 드디어 이번에 주민참여예산위원이 됐으니 몇가지 개인적인 목표를 세우려 합니다. 일단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위원 체험기를 블로그에 연재할 계획입니다. 서.. 2012. 7. 7.
주민참여예산 준비하는 서울시 예산과는 지금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조례가 22일부터 시행에 들어가면서 시 예산과에 비상이 걸렸다. 김상한 예산과장을 비롯해 주민참여예산 관련 공무원들은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처음 시작하는 주민참여예산 세부사항을 마련하느라 머리를 싸매고, 계속되는 회의에 입술이 부르튼다고 하소연이다. 당장 이번달 안으로 주민참여예산 운영계획을 마련하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위원 공모를 해야 한다. 다음달 위원을 확정하고 나면 곧바로 위원들을 대상으로 한 주민참여예산교육을 해야 한다. 이와 별도로 지원협의회도 구성해야 한다. 내년도 예산안편성 일정에 맞춰 주민참여예산제도를 가동하려면 시간이 빠듯하기만 하다. 문제는 이 모든 게 선례도 없이 완전히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다. 세계 최초로 주민참여예산을 시작한 브라질 포르트알.. 2012. 5. 17.
브라질 원주민권리 위해 댐건설 중단 판결, 부럽다... 영화 ‘아바타’를 만든 제임스 캐머런까지 동참하면서 세계적인 관심사가 된 아마존강 대형 댐 건설 반대운동이 결국 결실을 거뒀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AFP통신 등은 브라질 연방법원이 자연스런 강물 흐름을 방해하고 원주민 어업활동에 위험을 초래한다는 이유를 들어 벨로 몬테 댐 건설을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http://www.guardian.co.uk/environment/2011/sep/29/brazilian-judge-monte-bello-dam 브라질 정부는 급증하는 에너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형 댐 건설을 추진해 왔다. 벨로 몬테 댐이 완공되면 중국의 산샤(三峽) 댐과 브라질-파라과이 국경 이타이푸 댐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댐이 돼 2015년부터 1만 1200.. 2011. 10. 5.
난생 첫 중동,유럽, 남미... 장기출장 다음달 하순부터 중동과 유럽, 남미로 장기간 출장을 갈 예정입니다. 중동 유럽 브라질 모두 난생 처음 가보는 곳이라 기대 반 근심 반이네요. 그래도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원래 언론진흥재단에서 하는 기획취재지원사업에 제가 낸 기획안이 지난달 통과가 됐습니다. 거기에 그 주제에 다른 주제를 더 묶어서 순회특파원에 선정도 됐고요. 기본적인 주제는 ‘공공외교’이고 거기에 유럽의 주민참여예산 현지 취재와 중동 현지 취재를 포함시켰습니다. 출장 기간은 한 달 조금 더 걸립니다. 다음달 하순엔 출국해야 하는 일정입지요. 한 달 넘게 동가숙 서가식하는건데 이 역시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경험입니다. 공공외교란 무엇인가. 제가 낸 기획안을 아주 간략히 인용하면 이렇습니다. “공공외교는 외무공무원 중심의 기존 외교.. 2011. 4. 19.
게릴라 출신 여성대통령 호세프, 브라질판 '서혜림'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난 한 소녀가 쿠데타를 일으킨 군사독재정권에 맞서 총을 들었다. 체포와 고문, 3년에 걸친 투옥을 거친 뒤 브라질에서 가장 가난한 시에서 재무국장을 지내며 정치인으로 거듭났다. 에너지부장관과 수석장관을 거치며 강단있는 여성 정치지도자로 성장했다. 그리고 브라질 역사상 첫 여성대통령으로 우뚝 섰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당선자는 브라질이 왕정을 폐지하고 공화정을 시작한지 121년만에 첫 여성 대통령이다. 게다가 좌파정부 8년 동안 압도적인 결과로 정권재창출에 성공함으로써 21세기 좌파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르는 남미 정치를 주도하는 위상을 부여받았다. 하지만 고질적인 양극화와 교육문제 등 산적한 과제도 만만치 않다. 좌파정치의 새로운 중심, 남미 남미는 21세기 이후 좌파 정당들.. 2010. 11. 3.
브라질 대통령 룰라, 우리는 이런 지도자를 원한다 세계 역사상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만큼 행복한 ‘말년’이 또 있었을까. 지금도 80%를 넘나드는 그의 지지율은 올해 말 퇴임을 앞뒀다는 게 무색해질 정도다. 브라질은 물론 국제사회가 그가 퇴임 뒤 차기 유엔 사무총장에 나설지 세계은행 총재 자리에 도전할지 주시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그에게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대통령”이라고 치켜세운 게 빈 말이 아니다. 룰라 대통령은 3전4기 도전 끝에 2002년 대통령 선거에 당선돼 이듬해 임기를 시작했고 2006년 재선에 성공했다. 노조 지도자 출신 과격한 정치집단이라는 부유층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광범위한 연합전선을 구축한 끝에 국가부도 위기에 치닫는 경제상황 속에서 취임한 그는 중도좌파라는 정치적 지향점을 견지하면서도.. 2010. 11. 2.
브라질 광폭행보 "북한에 식량지원하겠다" 브라질이 독자외교의 활동폭을 넓히고 있다. 최근 이란과 핵문제 중재에 나선데 이어 이번에는 북핵 및 한반도 안보 문제를 놓고 북한과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대북교역도 확대하고 식량지원도 준비중이다. 로이터통신은 아르날두 카힐류 평양주재 브라질 대사가 지난 6월19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인 브라질은 대북 추가제재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브라질은 이란·북한을 상대로 한 제재가 비생산적이란 입장이다. 카힐류 대사는 인민의 삶을 악화시킬 뿐 사회·안보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할 것이므로 반대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브라질이 내놓은 해법은 대화확대다. 카힐류 대사는 “지금까지는 한반도 안보문제에 중재자 구실을 할 기회가 없었다.. 2010. 6. 25.
투기자본 목에 방울 달기, 토빈세 도입 가능할까 오랫동안 현실성없는 주장 취급을 받았던 토빈세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현실성있는 정책대안으로 국제사회에서 대접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미국 등을 중심으로 반대도 만만치 않아 국제적인 논쟁으로 발전하는 양상이다. 지난해 9월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토빈세 도입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토빈세 도입 문제는 정상회의 합의문에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G20 정상 공동 명의로 IMF에 토빈세 도입에 관한 연구·검토를 요청했다. IMF는 오는 6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토빈세는 미국 경제학자이자 1981년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토빈 예일대 교수가 처음 제안했다. 그는 국.. 2010.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