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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얘기/시민의신문 기사

부시낙선운동 중간점검 (2004.1.29)

by betulo 2007.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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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운동 승화가 성패 가름할 것"
[부시낙선]부시낙선운동 중간점검
2004/1/29
강국진 globalngo@ngotimes.net
 부시낙선운동은 세계사회포럼 기간동안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며 한껏 고무돼 있다. 참가자들의 반응도 폭발적이었고 국제연대도 첫발을 내딛었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인 봄베이타임즈는 1면에 “세계사회포럼에서 가장 인상깊은 구호”로 “부시 오프(Bush Off)”를 소개하기도 했다.

 

부시낙선운동의 취지를 들은 이들은 대부분 참신한 발상이라며 큰 관심을 보였다. 프라하 경제대학 학생인 루카스(체코)는 “성공여부를 떠나 캠페인을 통해 미국의 대외관계가 얼마나 복잡한지를 미국인들이 알게 하는 것 자체로 긍정적”이라며 “감정에 사로잡히거나 근본주의에 입각해 부시를 공격하지만 않는다면 아주 좋은 운동”이라고 말했다. 이런 관심을 어떻게 운동으로 승화시킬 것인가가 향후 부시낙선운동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엄기호씨(우리교육 자료조사팀장)는 “시민사회가 생활속의 급진적 민주주의와 지구적 민주주의의 재구축으로 자기급진화를 해야 한다”며 “부시 낙선운동은 이를 위한 작은 실천일 수 있다”고 적극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그는 “부시낙선운동은 상징투쟁”이라고 규정한 뒤 “다양한 사람들에게 다양한 쟁점을 통해 부시의 죄악을 알려 지구적 민주주의에 대한 대안을 전망을 모색하도록 하는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박태식씨(성공회대 엔지오대학원)는 “대외적으로는 △보이콧부시 네트워크와 지속적으로 연대 △동참의사를 밝힌 외국단체와 유기적인 네트워크 구축, 대내적으로는 △분명한 역할 설정과 분담 △한국시민사회단체의 적극적인 결합”을 향후 운동의 주요과제로 꼽았다. 특히 그는 “미국인들의 마음을 어떻게 사로잡을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조희연 교수(성공회대)는 “지난 18일 미국의 부시반대 온라인단체인 무브온(moveon.org) 핵심 관계자를 만나 부시낙선운동의 취지를 설명했더니 큰 관심을 보였다”며 “무브온 쪽과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강국진 기자 sechenkhan@ngotimes.net

2004년 1월 29일 오전 11시 26분에 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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