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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얘기/시민의신문 기사

"부시낙선운동" 국제연대 제안 모색 (2003.12.29)

by betulo 2007.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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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낙선운동" 국제연대 제안 모색
[부시낙선]세계사회포럼 1월16일 인도 개최
한국 3백여명 참가, 반세계화 탐색
2003/12/29
강국진 기자 globalngo@ngotimes.net

지구촌 사회운동의 대항행사로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는 세계사회포럼이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다. 2004년 1월 16일부터 21일까지 개최되는 제4차 세계사회포럼은 △제국주의적 세계화 △가부장제 △군사주의와 평화 △종교적 종파주의와 근본주의 △카스트와 인종차별주의 등을 비롯한 전지구적 현안들을 민중의 입장에서 모색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국사회포럼이 제안을 준비하고 있는 "부시낙선운동"의 전지구적 연대가 어떤 결말을 맺을지 주목되고 있다.

한국시민사회는 이번 포럼에 3백여명에 이르는 활동가들이 대규모로 참가한다. 멕시코 칸쿤 투쟁이후 한국 사회운동이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이래 해외의 경험을 한국에 접목하고 세계운동에 한국의 운동경험을 알리는 국제연대의 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한국사회포럼 국제연대위원장 조희연 교수(성공회대)는 "세계화 반대로 표상되어 오던 지구촌 사회운동이 보다 적극적으로 대안적인 세계화의 방향을 탐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포럼 의의를 설명했다. 류미경 FTA·WTO반대 국민행동(KoPA) 사무국 정책기획팀장도 "세계사회포럼은 조직이 아닌 공간이며 자본의 세계화에 맞서 대안의 세계화를 추구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한국사회포럼은 이번 세계사회포럼에서 "부시낙선운동"을 전지구적 연대운동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조희연 교수는 "부시낙선운동이 성공한다면 그 자체가 전세계 시민운동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고 실패하더라도 "전세계 시민사회에 포위된 부시"를 만들 수 있다"며 "지난 2000년 낙선·낙천운동의 경험을 세계화하고 미국의 일방주의를 견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 참가단은 부시낙선운동 제안외에 △해외주둔 미군기지 문제 △미국 군사주의와 한반도 위기 및 아시아의 평화운동 △동아시아 자유무역 등을 주제로 패널토론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미국 군사주의와 한반도 위기, 그리고 아시아의 평화운동"은 한국 참가단체들이 공동으로 조직하는 행사로 미국의 군사패권주의와 한반도 위기의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 참가단은 WTO반대 국민행동·한국사회포럼 조직위·아래로부터의 세계화·대학생 참가단 등이 느슨한 연대를 이루면서 독자적 조직을 이루고 있다. WTO반대 국민행동과 민주노총은 세계사회포럼의 운영위원회 구실을 하는 국제연대위원회에 위원으로 참가한다. 류 팀장은 "세계사회포럼은 국가별로 참가하는 것이 아니라 주제별로 모이기 때문에 굳이 단일 조직을 구성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세계사회포럼은 전세계에서 10만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추산되며 신청받은 행사만도 1천6백여개에 이를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세계사회포럼에서 개최할 수 있는 행사가 8백여개이기 때문에 행사 통합 등 조정작업을 하고 있을 정도다.

세계사회포럼은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대항해 국제연대를 다지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2001년 브라질 포르토 알레그로에서 처음 개최됐다. 지난 세계사회포럼은 모두 브라질에서 열렸지만 대안세계화운동을 전지구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2004년부터는 장소를 바꾸게 되었다.

강국진 기자 globalngo@ngotimes.net

2003년 12월 29일 오전 2시 18분에 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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