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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얘기/시민의신문 기사

"국내NGO 국제연대 걸음마 단계" (2004.1.9)

by betulo 2007.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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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회포럼]"국내NGO 국제연대 걸음마 단계"
세계사회포럼 준비 나효유 로코아 총무
세계사회포럼 참가자 인터뷰 ①
 
2004/1/9
강국진 globalngo@ngotimes.net 
4년 전부터 아시아지역 국제단체인 로코아(LOCOA, Leaders and Organizers of Community Organization in Asia)에서 총무로 일하고 있는 나효우씨는 한국에서 아직도 보기 드문 국제단체 활동가이다.


 

나 총무는 로코아 말고도 한국 시민사회 아시아센터를 필리핀 케손(Zuezon)에 설립해 시민운동가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현재 2기 연수생까지 배출했으며 오는 2월부터 3기 연수 프로그램이 문을 연다. 나 총무는 "필리핀이 영어를 사용하고 시민사회 역량이 매우 다양하면서도 국제교류가 활발하다"며 "오전에는 영어를 가르치고 각자 주제를 정해 인턴십 활동을 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시민사회가 아시아로 눈을 넓혀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시민운동가 국제연수 프로그램을 구상한 계기였다. 나 총무는 "국제 시민사회의 흐름을 일상적으로 파악하면서 구체적인 사안 중심으로 연대해야 한다"며 국제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한국 시민사회의 국제연대 수준은 걸음마 단계"라고 분석한 그는 "영어하는 사람 몇 명으로 국제부 만들어 떠넘기는 식으로는 국제연대를 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나 총무는 "한국 시민사회는 아직도 국제회의 참가하는 것만 국제연대로 생각한다"며 "국제회의 참가해도 바깥에서 시위하는 것만 잘하지 장내에서 발언하고 토론하는 활동은 제대로 못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한국 활동가들은 보통 영어를 못한다고 하지만 외국어는 수단일 뿐"이라며 "단어 하나보다 관심과 애정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로코아는 이번 세계사회포럼에 △지역조직화(Community Organization) △아시아개발은행과 일본국제은행, 세계은행 등이 벌이는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의 문제점 사례발표 △세계화와 한국·일본·홍콩의 홈리스 △인도·방글라데시·파키스탄 등지의 철거민 문제 등 4개의 워크숍을 준비하고 있다. 나 총무는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공동행동을 모색하는 것이 이번 세계사회포럼에 임하는 로코아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아시아개발은행이 벌이는 개발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모니터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리핀에 본부를 두고 있는 로코아는 1971년 창립됐다. 현재 17개 나라 1백여개 단체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강국진 기자 sechenkhan@ngotimes.net


 
2004년 1월 9일 오전 9시 54분에 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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