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재뒷얘기/시민의신문 기사

“적록연대 고민하자”

by betulo 2007. 3. 30.
728x90
“적록연대 고민하자”
시민운동-진보정당 고유영역 지켜야
미리 보는 한국사회포럼 좌담 2회 열려
2006/3/6
강국진 기자 globalngo@ngotimes.net
“진보정당이 국회에 의석 하나라도 차지하면 세상을 바꿀 것이라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 9명이 국회의원이 됐다. 과연 얼마나 바꿨는가.”

“민주노동당이 원내진출한 이후에도 시민운동은 여전히 ‘정치적 중립성’이란 낡은 화두에 매달려 있다. 결국 대중들의 진보적 열망에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친정부’라는 오해만 사고 있다.”


오는 3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열리는 한국사회포럼2006을 앞두고 <시민의신문>과 한국사회포럼 조직위원회는 공동기획 '미리 보는 한국사회포럼' 좌담을 지난 2일 오후 시민의신문사 회의실에서 가졌다.
양계탁기자

오는 3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열리는 한국사회포럼2006을 앞두고 <시민의신문>과 한국사회포럼 조직위원회는 공동기획 '미리 보는 한국사회포럼' 좌담을 지난 2일 오후 시민의신문사 회의실에서 가졌다.

오는 3월 23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에서 열리는 한국사회포럼2006을 맞아 <시민의신문>과 한국사회포럼 조직위원회는 ‘미리 보는 한국사회포럼’ 연속좌담회를 열고 있다. 그 두 번째 순서인 ‘사회운동과 진보정당의 관계설정, 어떻게 볼 것인가’ 좌담에서 참가자들은 △시민사회운동과 민주노동당 관계 평가 △정치적 중립성의 유효성 △민주노동당과 녹색정치운동의 바람직한 관계설정 등을 토론했다. 하지만 여전히 뿌리깊은 인식차와 언뜻 내비치는 ‘불신’은 분명히 드러난 반면 명확한 전망은 흐릿했다. 좌담 한 번으로 풀기엔 너무나 복잡하기만 한 희망찾기는 한국사회포럼에서 벌일 ‘뜨거운 감자’ 토론에 공을 넘겼다.

채진원 민주노동당 정책위원회 의정정책실장은 시민단체에 서운한 게 많은 듯 했다. 그는 탄핵반대운동, 2004총선시민연대, 황우석 사태, 지난해 12월 비정규직 관련 시민단체 중재안, X파일공대위 등의 사례를 들면서 “시민단체들이 말로는 국가·시장과 다른 제3의 영역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제도정치권에 너무 밀착해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의문도 든다”고 비판했다.

그는 “시민운동이 민주노동당 원내진출 이후에도 기존 활동방식을 고집함으로써 친여당, 친정부 정체성으로 가는 것 아니냐”며 참여연대에 대해서도 “시민들의 정치성을 제도정치 감시라는 좁을 틀로 가둬버린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그는 “시민운동의 리더십과 패러다임이 한계에 부딪친 것 같다”고 꼬집기도 했다.

김민영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이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도 단체마다 색깔이 다르다”며 “자유주의적 한계를 지적하는 건 정당하지만 진보정당과 시민운동은 각기 고유 영역이 있다”며 채 실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오히려 “민주노동당이 지난 2년 동안 진보적 의제를 얼마나 사회적 쟁점으로 만들었느냐”며 “전체 사회운동을 아울러 진보적 의제를 만들어내는 것과 원내에서 힘있는 활동을 하는 두 가지 과제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우석훈 초록정치연대 정책실장은 풀뿌리녹색운동 입장에서 민주노동당을 비판했다. 그는 “현장에서 풀뿌리운동과 민주노동당이 느끼는 차이가 적지 않다”며 “민주노동당이 획기적인 결단을 내리지 않는 한 ‘적록연대’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국진 기자 globalngo@ngotimes.net

2006년 3월 3일 오후 17시 54분에 작성한 기사입니다.
시민의신문 제 639호 7면에 게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