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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얘기/시민의신문 기사

민주화사업회 민간교류사업 졸속 논란

by betulo 2007.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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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사업회 민간교류사업 졸속 논란
한일우정의잔치도 논란 계속돼
2006/3/3
강국진 기자 globalngo@ngotimes.net
한일우정의잔치, 일명 ‘삼계탕 사업’을 둘러싼 의혹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지난 24일 부산지역 간담회에서도 ‘삼계탕 사업’은 논쟁의 핵심이었다. 특히 시민단체 쪽에서는 한일민간교류사업이 졸속이었다는 참가자 증언을 공개해 파장이 일었다. 기념사업회는 한일우정의잔치에 한일민간교류사업과 삼계탕대접행사에 공식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조직위 사무국장 이 아무개씨가 닭 생산업체 일본쪽 수입업체 사장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도덕성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본지 1월 30일자 634호 참조)

송무호 전 본부장.
강국진기자
송무호 전 본부장.

송무호 전 본부장은 “기념사업회가 조직위를 위해 기업협찬을 받기로 한 것은 조직위 회의를 통한 게 아니라 문 상임이사, 이 아무개 등 몇 사람이 모여서 조직위 겸 기념사업회 연석회의를 열어 결정한 것”이라며 “모양새를 갖추기 위해 기념사업회 여직원이 보관하고 있던 도장을 찍어 기념사업회에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천 전 관장도 “삼계탕 사업은 문국주 상임이사와 절친한 사이인 이 아무개가 기획한 사업”이라며 “조직위원회는 껍데기일 뿐이고 실체는 문 상임이사와 이 아무개”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일우정의잔치 전체예산 가운데 60%가 삼계탕사업인데 그 행사를 총괄하는 사무국장이 냉동닭 수입업자라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하림에서 이 아무개가 사장인 보리자판으로 마리당 3천400원에 18만여마리를 수출했는데 기념사업회는 한 마리당 5천500원으로 계산해 지급했다”며 예산처리과정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박문숙 사무처장은 이에 대해 “농축산물을 수출하려고 하는데 생닭이 안되기 때문에 냉동포장 닭으로 하자고 농림부에서 먼저 제안했던 것”이라며 “조직위원회에서 3월 18일 행사를 마감하면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해 24일 부산에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발전을 위한 부산지역 초청 간담회'가 열렸다.
강국진기자
지난 해 24일 부산에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발전을 위한 부산지역 초청 간담회'가 열렸다.

이와 함께 민간교류사업도 졸속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병주 계승연대 집행위원장은 “민간교류사업에 참여한 시민단체 활동가들 증언에 따르면 일본 도쿄 가는 당일까지도 정확한 프로그램이 없었고 일본에 가서도 당일치기로 행사를 만들어서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심지어 도쿄에서 11월 25일부터 28일까지 열린 ‘재일동포 감사 위로잔치’는 예상인원은 1만명이지만 실제참가는 150명이었다”며 “150명 가운데 100명은 스텝이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린 오사카 행사는 성대했다고 기념사업회는 주장하지만 그건 원코리아 페스티벌에 묻혀서 진행했기 때문에 성대한 것처럼 보일 뿐 삼계탕사업이 성대했던 게 아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종수 총무팀장은 “지난해 10월 오사카에서 재일동포 5천여명에게 삼계탕을 대접했고 도쿄행사는 이시하라 동경도지사가 극우파라서 시내에 장소를 확보하지 못해 행사일정에 차질이 생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강국진 기자 globalngo@ngotimes.net

2006년 3월 3일 오후 12시 39분에 작성한 기사입니다.
시민의신문 제 639호 6면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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