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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얘기/시민의신문 기사

한국사회운동 “전략 아닌 소통위기”

by betulo 2007.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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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운동 “전략 아닌 소통위기”
‘미리 보는 한국사회포럼’ 좌담
시민-민중운동 적극 대화를
2006/2/28
강국진 기자 globalngo@ngotimes.net
오는 3월 23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국사회포럼2006을 맞아 <시민의신문>과 한국사회포럼 조직위원회는 ‘미리 보는 한국사회포럼’ 연속좌담회를 공동주최했다. 그 첫순서인 ‘한국 사회운동은 위기인가’에서 참가자들은 △위기의 원인 △위기의 양상 △대안을 중심으로 세 시간 가까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3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열리는 한국사회포럼2006을 앞두고 <시민의신문>과 한국사회포럼 조직위원회는 공동기획 '미리 보는 한국사회포럼' 좌담을 지난 23일 시민의신문사 회의실에서 가졌다.
양계탁기자

3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열리는 한국사회포럼2006을 앞두고 <시민의신문>과 한국사회포럼 조직위원회는 공동기획 '미리 보는 한국사회포럼' 좌담을 지난 23일 시민의신문사 회의실에서 가졌다.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 사회로 열린 이날 토론에 참가한 이태호 참여연대 정책실장, 유영주 참세상 편집국장, 이원재 문화연대 공동사무처장, 김어진 다함께 활동가 등은 하나같이 사회운동이 위기라는 점에 동의했다. 하지만 위기의 원인과 해법에 대해서는 저마다 조금씩 다른 입장을 보였다.

이 실장은 컨텐츠의 위기, 김 활동가는 주체의 위기, 이 처장은 소통의 위기를 강조했다.

유 국장은 “정책의제 측면과 주체의 측면에서 분명 사회운동은 위기”라면서도 ‘자유주의적인 시민운동의 위기’를 강조하며 시민운동을 비판했다. 그는 비정규직화·양극화 등 현안에 대응하는 시민운동의 방식에 대해 “시민운동은 열심히 한다. 하지만 그건 과거 민주화 의제에서 열심히 할 뿐”이라며 ‘자유주의자들의 의제가 바닥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정규직법의 대안은 독소조항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비정규직법을 없애는 것”이라는 말로 본질적 입장을 강조했다.

이 실장은 “위기는 위기지만 그것은 자유주의만 위기인 게 아니라 시민사회운동 전분야에 걸쳐 있는 위기”라고 반박했다. 그는 “위기는 결국 자유주의 보수주의 진보주의 할 것 없이 건설적인 대안이 안 나오고 나오더라도 동력을 얻지 못하기 때문에 위기”라며 ‘컨텐츠의 위기’를 강조했다. 그는 “법제도측면을 강조하는 시민운동을 개량이라고 할 진 모르지만 지금 법제도개선투쟁을 가장 열심히 하는 게 민주노총”이라고 꼬집었다.

이 처장은 “시민운동과 민중운동을 구별짓기 하는 건 아무런 실체도 없고 의미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략부족이 문제가 아니라 전략소통 부족이 위기의 실체”라고 주장하며 ‘민중운동과 시민운동의 대화’를 역설했다. 그는 이와 함께 “운동이 위기가 아니었던 때는 한번도 없었다”며 “위기담론을 통해 운동의 변화를 바라는 욕망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활동가는 “지도력의 위기”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반전평화운동에서 보듯 운동의 저변은 넓어지고 있다”며 “대중투쟁을 활성화시키면서 주체적 노력을 형성한다면 위기는 해결가능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강국진 기자 globalngo@ngotimes.net

2006년 2월 27일 오후 13시 36분에 작성한 기사입니다.
시민의신문 제 638호 1면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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