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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얘기

미국도 경기지표와 체감경기 괴리 커진다...왜?

by betulo 2010.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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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와 경기지표와 체감경기 사이에 괴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3일 미 노동부는 8월 한달 동안 민간부문에서 일자리가 6만 7000개나 증가했다고 발표해 주가가 급등하며 경기회복 기대감을 드높이기도 했다. 반면 CNN은 5일 성인남녀 1024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1%가 경제사정이 열악하다고 답했으며 특히 ‘매우 열악하다’는 응답도 44%로 7월 조사보다 7%포인트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런 차이는 각종 경기부양조치가 ‘좋은 일자리’로 연결되지 못하면서 저임금 단순서비스직 중심으로만 일자리가 늘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와 관련 지난 4일 “지난달 실업률은 9,6%로 집계됐지만 이는 구직활동을 포기해 경제활동인구에서 아예 제외됐거나 전업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시간제 근로자로 남아있는 사람들을 포괄하지 못한다.”면서 이들까지 포함할 경우 실업률은 16.7%나 된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달 공식 실업률과 실질 실업률이 크게 차이가 난 것은 시간제 노동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면서 “이는 새로 생겨나는 일자리 수준이 경기침체 이전보다 열악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꼬집었다.

 이런 와중에 직원들을 대규모 해고시킨 CEO일수록 더 많은 급여를 챙겼다는 보고서를 미국 싱크탱크 정책연구소(IPS)가 지난 1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금융위기가 본격화한 2008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50개 기업에서는 50만명이 넘는 직원을 구조조정했지만 해당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급여와 스톡옵션 등으로 지난해에만 평균 1198만달러(약 142억원)을 챙겼다는 것이다. 구조조정 상위 50개 기업 중 72%가 지난해 흑자를 기록한 것에서 보듯 혹독한 구조조정이 기업 이익을 늘리고 이는 다시 기업 경영자 연봉을 올리면서 사회양극화를 부추기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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