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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얘기

8년간 대통령 했던 푸틴, "6년 더..."

by 자작나무숲 2010. 8. 31.
법이란 건 참 묘한 물건입니다. 선언에 불과한 조항이라도 일단 있으면 사회를 제약하거나 활동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물론 나몰라라 해서 있으나마나하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지요. 전태일 열사가 외쳤던 말이 "근로기준법 준수하라."였다는 건 대단히 역설적이지요. 3선금지라는 규정 때문에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던 러시아 실세 총리 푸틴이 차기 대선에 출마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기존 4년 임기를 2008년에 6년으로 바꿔 놨기 때문에 차기 대통령이 되면 14년을 대통령 자리에 있게 되겠군요. 3선금지라는 법조항을 우회하는 꽁수도 가지가지입니다. (한국의 어떤 전직 대통령은 3선금지에 막히자 아예 헌법을 고쳐 버렸죠) 그런 푸틴이 정작 집회시위 자유에 대해서는 "법 어기면 몽둥이로 대가리를 박살내겠다'는 협박을 예사로이 합니다. 법이란 존재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장면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오는 2012년 대통령 선거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고 로이터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베리아를 관통하는 새 고속도로 개통을 기념해 지난달 27일부터 직접 러시아산 자동차로 2000㎞를 운전하는 쇼를 연출하고 있는 푸틴 총리는 여행 도중 러시아 유력매체 코메르산트 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번 대선에 다른 누구보다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2000년부터 2008년까지 대통령으로 재임했던 그는 3선금지를 규정한 헌법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는 대신 총리로 자리를 옮겼다. 푸틴 총리는 2012년 대선에선 3선금지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 푸틴 총리도 “가장 중요한 건 2012년이면 이런 문제가 우리가 계획하는 (러시아의) 꾸준한 발전에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2008년 차기 대통령부터 임기를 4년에서 6년으로 연장한 바 있다.

 한편 푸틴 총리는 허가없이 시위를 벌일 경우 “머리에 몽둥이찜질을 당할 것”이라며 ‘집회시위 자유’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만약 당신이 허가를 받으면 당신은 시위를 하면 된다. 만약 허가가 없다면 당신은 시위할 권리가 없다.”고 말했다.


푸틴은 기회가 있을때마다 자신의 남성미를 뽐냅니다. 웃통을 벗어제끼고 말타고 사냥을 나서고 유도 유단자답게 무술 시연도 하지요. 최근엔 직접 작살을 잡고 고래잡이를 하고, 2000km를 직접 운전하는 장면까지. '마초'를 선거전략으로 하는 대선후보와 그런 사람을 지지해주는 나라.

그러고보니 히틀러를 추종하는 나치주의자들이 음악공연장에 난입해 무차별 폭력을 휘둘러 10대 소녀가 죽고 수십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하는군요. 마초라는 면에서는 푸틴이나 신나치나 무엇이 얼마나 다른지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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