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올해로 일몰을 맞는 부시 정부 시절 조세감면을 중산층에 대해서만 연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도 같은 의견이지만 기간도 1년이나 2년에 한정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반면 공화당과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조세감면을 온전히 기간연장하길 바라지요. 정부여당은 연장을 하지 않음으로써 큰 어려움없이 자연스레 증세를 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을 주목.
현재 여야간 협상이 진행중이지만 의견차이가 크기 때문에 접점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결국 11월 중간선거 결과가 논의의 향방을 가를 것이란 예상도 나오는 실정이구요.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4일(현지시간) 현재 정치권에서 조세감면 연장여부에 대한 합의가 돼 있지 않은 불확실성 때문에 많은 기업인들이 내년에 세금을 몇 프로나 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http://online.wsj.com/article/SB10001424052748704746804575367451597872026.html
미국 예산전문 싱크탱크인 ‘예산과 정책 우선순위 센터(CBPP)’ 보고서에 따르면 중산층 가구의세금부담 수준은 최근 수십년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그 중에서도 최상위계층에서 세금부담이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CBPP는 한 보고서에서 “재정적자의 이면에는 조세감면과 국방비 지출증대, 국토안보와 이라크·아프가니스탄 활동비, 경기침체 등 요인이 있다.”면서 “이 가운데 감세로 인한 요인이 재정적자의 48%를 설명해준다.”고 주장하기도 했지요. 미 의회 예산사무처(CBO)도 부시 정부 당시 한 보고서에서 세금감면 혜택의 1/3이 상위 1%에게, 혜택의 2/3는 상위 20% 소득계층에게 돌아간다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물론 상황이 녹록하진 않습니다. 미국인들은 증세에 대한 거부감이 강한 편이고 증세=사회주의라는 색깔공세도 있습니다. 아래 소개하는 것들이 그런 현실을 시사하지요. 보수적 풀뿌리단체라는 '티파티'에서 만든 풍자포스터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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