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雜說484

'문제적 인물' 장하준에 대한 좌우의 비판지점들 장하준 교수는 말 그대로 ‘문제적 인물’이다. 그는 보수와 진보, 좌와 우를 가리지 않고 토론의 대상이 되는 경제학자일 뿐만 아니라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자유시장경제를 강조하는 이들은 장 교수가 경제이론을 무시하고 역사적 경험을 자의적으로 해석한다고 날을 세운다.심지어 국방부는 2008년 장 교수의 책을 반정부·반미 성격을 띤 ‘불온서적’으로 지정했다. 반면 진보 성향 학자들은 장 교수가 박정희 독재정권의 관치경제를 옹호하고 재벌을 비호한다고 비판한다. 일부 진보적 학자는 오히려 복지국가의 성격에 대한 구체적인 담론이 장 교수에게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장 교수와 관련해 진보·개혁진영에서 10년 가까이 끊이지 않는 대표적인 논쟁은 장 교수가 재벌개혁을 부정한다는 것이다. 김기원 방송통신대 경제학과 .. 2011. 2. 17.
만 세살 꼬마가 부르는 박상철의 '무조건' 요즘 우리집 꼬마에게 새로운 애창곡이 생겼습니다. 바로 짠짜란짜라짜라짠짠짜~로 시작하는 박상철의 ‘무조건’입니다. 처음엔 외갓집 놀러 갔다가 외할머니가 재미삼아 불러준걸 따라서 몇 소절을 배웠습니다. 그러다가 며칠 전 이모가 본격적으로 율동과 가사까지 섞어서 가르쳐 줬다고 하는데 그러고 나니 제법 부르는 티가 납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요 아울러 우리집 꼬마가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여 편곡한 '무조건'도 있습니다. 2011. 2. 16.
장하준 인터뷰; 그들이 한국경제에 대해 말하지 않는 13가지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교수가 쓴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가 출간 3개월만에 38만부나 팔리는 놀라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주식회사 한국의 구조조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개혁의 덫’에 빠진 한국경제에 ‘쾌도난마’를 가하는 장 교수는 ‘나쁜 사마리아인들’의 ‘사다리 걷어차기’에 속지 말 것을 주문한다. ‘국가의 역할’을 강조하며 ‘다시 발전을 요구’하는 것에 대한 반응은 좌우를 넘나들며 격렬하다. 국방부가 공인한 반정부·반미 인사인 그는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에 딴지거는 국수주의자라는 비난과 자유시장경제를 부정하는 3류 경제학자라는 비아냥을 동시에 듣는다. 기존의 이념 지형을 뒤흔드는 그의 ‘경제 상식 깨기’를 육성을 통해 직접 들어봤다. 활발한 후속 토론을 기대한다. 장 교수를 국제전화로 .. 2011. 2. 9.
장하준 교수에게 묻고 싶은게 많으신가요? 대신 질문해 드립니다 벌써 새해도 한달이 다 지나 갑니다. 다음주면 설 연휴이고요. 세상이 아무리 더럽고 짜증나고 상석을 밟고 올라가는 시대라 해도 설날은 설날이지요. 그래서 자그마한 특별 이벤트를 벌이고자 합니다. 장하준 교수를 모르시는 분은 아무도 없겠지요? 장안의 화제인 를 읽으신 분도 적지 않으실 줄 압니다. 저는 드디어 그 책을 오늘 샀습니다. 사실 전 그동안 장하준 교수 저작은 하나도 빼놓지 않고 읽었는데 이번 책을 놓친다는건 말이 안되지요. 서점 직원에게 책 위치를 물어보니 한무더기 꽂아놓은 책 가운데 한 권을 꺼내 줍니다. 무려 55쇄를 찍었더군요. 저는 다음주에 장하준 교수와 전화 인터뷰를 합니다. 대면 인터뷰면 더 좋겠지만 영국까지 날아가기는 쉽지 않으니까요. 특별 이벤트란 다름 아니라, 장하준 교수에게 물.. 2011. 1. 27.
2010년 독서 결산과 '추천해주고 싶은 책 10선' 기록이란 언제나 얄궂은 것이다. 일단 기록에서 누락되면 이는 곧 기억에서 사라진다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그 기억들이 모여 사실을 구성해 버린다. 어제 귀가하고 나서 서재에서 독서 결의를 다지던 와중에 독서목록에서 빠트린 책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무려 세 권이나... 부랴부랴 독서결산을 수정한다. 수치도 수정하고... 원래는 단행본 36권, 1만 9551쪽이라고 했는데 정정하도록 한다. 2010년 내가 읽은 책 통계를 내봤다. 2만 654쪽을 읽었다. 이 가운데 단행본은 39권, 논문은 39편(논문자료집 1권 포함)이었다. 2009년 77권, 2만 8015쪽을 읽은 것보단 저조한 성적이다. 2008년에는 64권과 논문 27편, 2만 8390쪽을 읽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2010년에는 논문 조금 더 읽.. 2011. 1. 11.
기자 눈에 비친 종편사업자 발표 2010년 마지막날 정부는 종편과 보도채널 발표를 했습니다. 저는 두가지를 생각했습니다. 하나는 이제 현 정권과 언론이 말그대로 운명공동체가 될 것이란 점입니다. 방송송출권을 박탈당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언론권력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권재창출에 나서겠지요. 아울러 언제나 그렇듯이 지상목표인 수익증대를 위해 안보와 선정성과 양비론을 버무린 ‘언론없는 언론보도’를 남발하겠지요. 다른 하나는, ‘종이신문 위기’에 대처하는 종이신문의 자세에 대한 것입니다. 모바일앱, 태블릿PC용 앱, 종합편성채널 진출, 보도채널 진출 등 다양한 방안들을 거론하지만 소나기에 예쁜 옷 망칠까봐 정신없이 뛰느라 정작 등 뒤가 흙탕물로 범벅이 되는 꼴은 아닐까 하는 의문이 떠나지 않습니다. “언론의 위기다. 어떻게 언론.. 2010. 12. 31.
조각그림맞추는 아들을 보며 나 어릴적 모습을 떠올리다 10월엔 생일, 그 다음엔 연말이다보니 요즘 가지가지 선물이 울아들 손에 들어갔다. 당장 오늘 아침만 해도 외삼촌이 각종 경찰차 세트를 보내줬는데 이놈 입이 귀에 걸렸다. 며칠 전부턴 또 조각그림(퍼즐) 맞추기에 꽂혔다. 지 엄마 친구네 집에서 얻어온 건데 처음엔 30분 넘게 걸렸는데 요즘엔 눈에 익어서인지 금방금방 한다. 한번 할 때 두세번씩 하는데 신기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보통은 카메라로 동영상 찍으면 자기가 찍겠다며 난리법석을 떠는데 조각그림 맞출 때는 고개도 들지 않고 그림만 쳐다보고 있다. 덕분에 조각그림 맞추기 전 과정을 찍을 수 있었다. 시간을 보니 다 끝내는데 8분이 약간 안 걸렸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나 어릴땐 조각그림 같은 건 있는줄도 몰랐다. 어릴 때 내가 즐겨 갖고 놀던 .. 2010. 12. 28.
울 아들이 처음으로 그린 가족 초상화 울아들놈이 처음으로 그린 가족 초상화입니다. 아빠와 엄마 자기를 그렸는데 눈 코 입 있을 건 다 있답니다. ㅎㅎㅎ 왼쪽부터 순서대로 울아들, 엄마, 아빠 되겠습니다. 2010. 12. 23.
내가 만나본 리영희 선생님 개인적으로 리영희 선생님을 딱 한번 뵈었다. 작년 겨울로 기억하는데 마포의 한 냉면집에서 리영희 선생님을 모시고 열린 조촐한 회식 자리였다. 중풍으로 쓰러지신 뒤 재활에 온 힘을 집중하셔서 건강이 많이 좋아지셨지만 한쪽 팔은 여전히 불편해 고향음식을 드시기 힘들어하셨다. 그래도 꿋꿋하고 정정하게 점심도 드시고 말씀도 분명한 어조로 하셨다. 내가 국제부에 있다고 했더니 리영희 선생님은 한반도 주변 강대국들간 역사와 관계에 대해 전체적이고 균형있는 시각에서 훑어보실 것을 권하셨다. 특히 미국의 외교전략과 미국 자체에 대한 독서를 열심히 하는게 필요하다고 하셨다. 오랫동안 필력을 날렸던 국제부 기자로서 자부심과 노하우가 묻어났다. 그 전에 인권연대 송년회에 리영희 선생님께서 불편하신 몸을 이끌고 축사를 해주시.. 2010. 1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