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김민웅 목사 총선연대 낙천기준 비판 |
[한국사회포럼 2004][415총선]""파병기준"누락 잘못" |
“부시낙선 중요한 의미” 강조 |
2004/2/15 |
강국진 globalngo@ngotimes.net ![]() |
재미언론인 김민웅 목사(아래사진)가 “파병찬성 여부를 낙천낙선 기준으로 하지 않은 것은 총선연대의 정치적 기회주의”라며 총선연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정치적 기회주의란 어떤 부분을 말하는 것인지
△파병을 당론으로 정한 정당이 열린우리당이었다. 우리당은 사실상 파병을 위해 한나라당과 공조를 했다. 참여정부와 우리당이 파병에 적극적이기 때문에 총선연대가 파병문제를 기준에서 제외한 것이 아닌지, 다시 말해 사실상 우리당 반대라는 정치적 부담을 피하고 참여정부를 방어하려 했다는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
△참여정부 성립의 원동력은 한반도 평화와 자주적 외교를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이었다. 하지만 참여정부는 국민들의 바램에 역행하고 있다. 국민들의 기대는 대선 이후 파괴됐다. 총선은 국민들의 열망을 복원하고 수습하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누가 민족의 절실한 현안인 자주와 평화를 지켜낼 것인가, 누가 주권을 지키는 대등한 외교를 펼칠 수 있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그걸 이룰 수 있는 사람과 세력을 최대한 지지하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부시낙선운동은 미국민의 여론을 전환하는 운동”
-부시낙선운동을 어떻게 평가하나 △당연히 한국민은 미국 대선에 직접 참여할 수 없다. 내정간섭으로 비칠 여지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중요한 건 미국에 대한 저항과 비판이 전세계적 차원에서 거세다는 것이다. 부시낙선운동은 미국인들에게 세계여론을 알림으로써 미국인들의 여론을 전환하는 운동으로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부시낙선운동은 사실상 민주당 지지운동이라는 비판도 있는데 그런 비판이 충분히 제기될 수 있다고 본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미국의 제국주의 정책은 본질적으로 바뀔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에게는 전쟁만은 막아야 하는 상황이다.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자동으로 평화가 오는 건 아니지만 미국의 폭력성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고 본다. 부시 낙선은 미국 대외정책에 분명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그 속에서 한국의 영역과 행동반동이 넓어질 것이다. 그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그 다음 과제가 될 것이다. -미국 대선의 역사적 의미는 뭐라고 생각하나 △올해 미국 대선은 지난 몇 년간 계속된 미국의 생존방식을 바꿀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생각한다. 인류사회의 야만을 저지할 수 있는가 그리고 한국이 그 야만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를 좌우할 것이다. -부시의 낙선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보나 △분명한 건 지금 상황이 부시에게 유리하지 않다는 것이다. 지지율이 최하로 떨어졌다. 하지만 앞으로도 상황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부시정권은 이라크 정권이양을 성과로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다. 이라크에서 미국이 손을 잡을 만한 세력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다수파인 이라크 시아파가 정권을 잡을 경우 이란과 동맹을 맺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미국에게는 최악의 시나리오이다. 근대화론자들을 앞세울 수도 없다. 이라크의 대표적 근대화론자들이 바로 바트당이기 때문이다. 친미주의자들은 대중적 영향력이 너무 없다. 결국 미국이 이라크에서 할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이 너무 제약되어 있는 셈이다. 이라크에서 미국이 군사적 딜레마와 외교 실패를 경험할 경우 민주당은 대공세를 펼치게 될 것이다. 다른 하나의 가능성은 후세인 재판이다. 부시정권은 후세인 재판을 국제쇼로 만들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을 것이다. -미국을 파시즘 국가로 규정했는데 만약 부시정권이 재선에 실패하면 선거결과를 엎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가 △미국의 파시즘을 ‘친근한 파시즘(Friendly Fascism)이라고 표현한다. 미국의 파시즘은 미국의 틀 속에서 이뤄진다. 미국은 본질적으로 파시즘 국가이지만 나타나는 양상은 독일이나 이탈리아와는 다르다. -미국 민주당 경선의 양상에 대해 어떻게 보나 △민주당 경선의 최대 관심사는 노선이나 정책보다도 ‘부시를 이길 수 있겠느냐’는 본선경쟁력이다. 그런 점에서 한국의 2002년 대선과 비슷한 면이 있다. 전통적으로 미국대선에서 후보들은 중도적인 공약을 내세웠다. 하지만 지금 민주당 후보들은 너나없이 정부정책을 신랄하게 공격하고 있다. 그만큼 부시정부에 대한 혐오감이 크다. 케리 후보도 경선 초기에는 부시의 대외정책을 별로 비판하지 않았다. 미 중앙정보국의 정보보고와 이라크 대량살상무기 보고, 부시에 부정적인 국제여론 등으로 국내여론에 변화가 생기면서 좀 더 적극적으로 대외정책을 비판하기 시작한거다. 케리는 이제 네오콘을 극단주의자로 몰아세우는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미국대선에서 진보진영의 움직임은 △지난 대선에 랄프 네이더가 출마하면서 진보세력의 등장이 시험대에 올랐다. 고어가 완승을 거두지 못한 것은 랄프 네이더 때문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때문에 이번 대선에서는 진보세력이 크게 대두되지 못할 것으로 본다. 한국 시민사회는 미국의 진보운동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미국의 진보운동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다. 냉전 이후 특히 50년대 매카시즘과 레이건 정부 시절 큰 타격을 받긴 했지만 세계적 진보운동에서 미국의 운동이 갖고 있는 역량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고 본다. 최근의 예로 전지구적 반세계화운동은 시애틀에서 시작됐다. 물론 미국 노동운동이 비판받을 구석은 많다는 점은 인정한다. 그렇지만 제국주의에 저항했던 유구한 흐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당시 대선에선 지지율과 선거구 독식의 모순이 등장했는데 △ 그 문제는 헌법개정으로 풀어야 할 문제였음에도 대선 이후 헌법논쟁이 잠깐 등장했다가 곧 중단됐다. 헌법을 바꾸면 제3당 출현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양당정치체제를 유지해 정치적 안정을 이루기 위해 민주당과 공화당이 담합을 한 것이다. 지금 미국의 투표제도에선 소수표가 모조리 사표가 될 수밖에 없다. -케리와 에드워즈가 러닝메이트로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케리 쪽에서는 에드워즈와 딘 가운데 누구와 짝을 맺을지를 저울질하고 있다. 딘은 개성이 강한 인물이라 케리가 부담을 느끼고 있다. 특별히 나는 한국 시민사회가 에드워즈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에드워즈는 언젠가 대통령을 할만한 재목이기 때문이다. 어떤 면에서 힐러리보다도 더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강국진 기자 sechenkhan@ngo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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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2월 14일 오후 17시 28분에 작성한 기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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