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雜說/역사이야기

무예24기, 조선 무사들의 기상을 엿보다

by 자작나무숲 2016. 3. 20.

 ‘무예24기’ 시범단이 과녁을 향해 활시위를 당겼다. 짧은 소리와 함께 화살이 과녁에 꽂혔다.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어린이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지른다. 어떤 아이들은 활 쏘는 모습을 따라하느라 야단법석이다. 환도를 꺼내 본국검 시범을 보여주자 일본인 관광객들이 “스고이”(대단하다)라며 감탄한다. 수원화성의 혼이 담겨 있는 무예24기 시범이 펼쳐지는 화성행궁 앞에서는 오전 11시가 되면 무예24기 시범 공연이 펼쳐진다. 


 18일에도 외국인 관광객과 어린이 관람객들이 공연에 눈을 떼지 못했다. 북이 울리자 등나무로 만든 방패인 등패를 든 무사와 칼과 활을 허리에 찬 무사들이 짝을 이뤄 무예를 보여줬다. 등패로 전방을 방어하는 사이 뒤에서는 재빨리 화살을 날린다. 곧이어 장창과 낭선기창등패까지 든 1대(오늘날 분대에 해당)가 진법을 펼치는 모습이 화려하기 그지없다. 



임진왜란의 교훈이 낳은 ‘무예도보통지’

 무예24기는 조선시대 정조가 규장각 검서관인 이덕무·박제가, 장용영(壯勇營) 장교였던 백동수 등에게 명해 1790년 펴낸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에 실린 24가지 기예를 말한다. 조선 후기 군인들이 익혔던 군사 무예였다. 무예도보통지는 도(刀), 검(劍), 창(槍), 곤(棍) 등의 병장기와 권법(拳法) 등 각종 ‘무예’를 그림과 해설로 설명[圖譜]한 종합교본[通志]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도검 10기, 창·봉 7기, 마상(馬上)무예 6기, 권법 1기로 구성돼 있다. 


 무예24기는 또 임진왜란이라는 아픈 역사를 담고 있다. 임진왜란 초기 일본군의 단병접전 능력에 고전한 조선군은 칼과 창 등을 집중 교육시켜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 때문에 무예24기에는 예도(조선세법), 본국검 등의 전통 무예에 더해 일본 무예인 왜검(토유류천유류운광류), 명나라 군대를 통해 들어온 중국 무예인 낭선과 등패 등도 담았다. 거기에 마상무예인 기창(騎槍), 마상쌍검마상월도마상편곤격구마상재까지 포함시켰다. 


장창 시범. 길이가 4미터가 넘는다. 임진왜란 중 남병(절강병) 참장 낙상지가 왜군이 지키고 있는 평양성을 공격할 때에 주로 주로 사용했다고 한다.


등패 시범. 등나무로 만든 방패와 요도, 표창을 사용하는 무예다. 조선초기에는 나무판에 쇠가죽을 붙여 사용하기도 했다. 기병은 둥근 방패, 보병은 긴 사각 방패를 사용했다.


월도 시범. 참마도(斬馬刀)라는 별칭에서 보듯 파괴력이 크다. 특히 왜검을 제압하는데 가장 효과적이었다고 한다.


 무예24기는 문헌 기록이 명확하게 남아 있는, 사실상 유일한 군사 무예다. 구한말 군대 해산과 일제시대를 거치며 맥이 끊어졌지만 전통문화를 되살리려는 노력 끝에 연구와 수련을 거듭하며 원래 모습을 복원해 가고 있다. 1999년부터 수원화성 연무대에서 공개 시범, 2003년부터는 상설 공연을 시작하더니 마침내 지난해 수원시립공연단으로 승격했다. 현재 월요일만 빼고는 1년 내내 공개 공연을 이어 가고 있다. 


무예24기 매력에 역사학 박사학위까지

 최형국 박사는 무예24기 공연단의 산증인이다(전통무예연구소 홈페이지). 1990년대 초반 무예24기를 접한 뒤 혼자 지리산에 들어가 3개월 동안 무예 수련을 했을 정도로 무예24기에 푹 빠진 그는 1999년부터 지금까지 무예24기 연구와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 당초 경영학을 공부한 그가 쓴 석사 논문도 ‘수원화성의 전통무예를 활용한 관광 마케팅 전략’이었다. 무예24기 복원을 위해서는 역사학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해 중앙대 사학과에 들어가 7년 만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수원시에서는 무예24기 복원과 대중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무예24기 상설 공연을 위한 전용관(정조상설테마공연장)을 건립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발주한 것이 대표적이다. 수원시에서는 현재 무예24기 수련관 설립도 검토 중이다. 현재 18명인 무예24기 시범단 정식 단원도 대폭 확대하기 위해 최근 채용 공고를 냈다. 장기적으로는 정조와 수원화성, 무예24기를 핵심 콘텐츠로 하는 테마공원을 만드는 것까지 고민 중이다. 


최형국 박사가 본국검 시범을 보이고 있다.


 최 박사는 “화성행궁 앞 광장 옆에 500석 규모의 상설공연장이 들어서면 수원시를 대표하는 역사문화 상품이 될 것”이라면서 “수련관과 공연단을 연계하면 무예24기 시범단이 세계적인 공연 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무예24기와 수원화성을 결합해 수원 도심 지역사회 활성화도 도모할 수 있다”면서 “무예24기는 수원화성이라는 유형 문화유산과 가장 잘 어울리는 무형 문화유산”이라고 말했다. 


칼 들고 삼지창? 역사 왜곡은 이제 그만

 무예24기 시범단은 고증에 철저하기로 유명하다. 따라서 공연을 유심히 보면 사극 드라마나 영화에서 얼마나 역사 고증을 제대로 하지 않았는지 알게 되고 결과적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는 걸 절실히 느끼게 된다. 가장 심각한 것은 장수들이 칼을 들고 다니는 장면이다. 광화문 네거리에 있는 이순신 동상부터 시작해 한 손에 칼을 들고 말을 타는 게 상식처럼 돼 버렸다. 최 박사는 이를 “멜빵 없이 소총을 들고 다니는 것과 똑같다”고 꼬집었다. 


 칼을 차더라도 칼자루가 앞으로 가게 한 일본식 칼 차기가 너무 많은 것도 문제다. 무예24기 공연단은 하나같이 활이 몸 앞으로 오고 칼머리는 몸 뒤로 가 있는 복장을 하고 있다. 최 박사는 이에 대해 “조선시대 전통 환도는 띠돈이라는 고리가 있어서 칼자루가 자유자재로 앞뒤로 움직일 수 있다”면서 “직접 칼싸움을 할 때가 아니면 칼을 뒤로 차는 게 정석”이라고 말했다. 이어 “칼을 앞으로 차면 말을 탈 때 불편하다. 전술적으로도 칼보다 활을 더 중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큰 칼 옆에 찼던 충무공, 큰 칼 들고있는 이순신


 영화나 드라마에서 활과 화살을 등 뒤로 차는 것도 한마디로 ‘듣보잡’이라고 최 박사는 꼬집는다. 이어 “사극에선 병졸들이 모두 당파(삼지창)만 들고 다니지만 가장 일반적인 형태는 칼을 차고 4m가 넘는 장창을 들거나 총을 메는 것이었고, 부대 운용도 장창에 당파와 낭선, 등패 등을 조합한 형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선 후기 기본 전술은 100보 이상에선 포병과 조총수, 50~100보는 궁수, 50보 이내는 기병 돌격, 그 다음이 보병 돌격”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전통 무예가 활성화되고 있다. 이 중에는 그 연원을 화랑이나 달마대사에서까지 찾기도 한다. 하지만 무예사를 전공한 최 박사는 “대부분 아무리 오래 잡아도 18세기 이후의 산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통지상주의, ‘위대한 고대’라는 집단적 상상력에 빠져 역사를 왜곡하면 안 된다”면서 “가령 태권도 뿌리가 택견이 아니라 해방 직후 최홍희가 일본의 가라테를 본떠 창안했다고 해서 태권도의 위대함이 훼손되는 건 결코 아니다”라고 꼬집었다.(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실린 태권도 항목 참조


활쏘기 시범. 칼과 활은 왼쪽 옆구리에, 화살은 오른쪽 옆구리에 있다. 칼은 띠돈이라는 고리가 있어서 앞뒤로 움직일 수 있다. 조선시대 군인들은 칼보다는 활이 우선이기 때문에 칼은 뒤로 차는게 기본이다.


동래부사접왜사도(東萊府使接倭使圖). 조선과 일본에서 칼을 차는 방식이 어떻게 다른지 잘 드러난다.




서울신문 2016년 3월19일(토요일)자 17면에 실린 기사. 사진은 모두 서울신문 사진부에서 찍은 것임. 


댓글8

  • 해동검도습성교훈 2020.03.29 19:11

    요즘 해동검도단체가 무예24기쪽으로 관심을 보이고있다 왜야하면 본인들의 무술계쪽전통성문제때문이다. 아마도 무술계에서무예계의 전통성 세탁과정 인것같다. 아무리 순수한뜻으로 생각해봐도 해동검도의 고질적습성으로볼때 사기성.사이비성.단증장사.역사관등이.문제가많다 그리하여 전통무예계 종사자 분들은 필이 조심하시길
    부탁한다 제발 무예24기가 나중에 해동24기가되는일없길을 이단체는 돈때문에역사왜곡을 좋아하는 단체이기때문이다 항상 조심 또 조심 모든종교.문화.학회.역사 사이비단체가 문제가있다
    이들은서서히 천천히 한단체을 잠식한다 꼭옛날시민지시절처럼 일제시절때 배운술법이다.아직도 자본과심리전 다가오고있다. 참고하시길
    2000년 7월 1일 10시 10분, 서울시 마포구 성산2동에서 술에 취한 해동검도 사범(박모 씨, 21, 해동검도 4단)이 부인과 통화를 하면서 욕설을 하던 행인 이모 씨(41)가 자신을 욕하는 줄 알고 진검을 휘둘러서 이모씨의 팔을 잘라버린 (정확히는 오른쪽 손목과 왼팔을 자르고 머리와 복부에 20cm가량의 상처를 입힘.) 사건이 있었다. 이후 박모 씨는 해외로 도주하려다가 9일 경찰에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되었다. 워낙 임팩트가 컸던 사건이라 일명 '해동검도 월아천충사건' 이라고 불리면서 해동검도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켰다.

    이 사건에는 애프터 스토리가 있는데, 검도사범 박모 씨는 평소부터 자기과시욕과 피해망상이 심각하여 평소에 자동차에 진검을 휴대하고 다니면서, 주변에 벨만한 것이 있으면 아무거나 베고다닌다고 자랑하고 다녔다고 한다. 결국 정신병으로 판결났고, 팔을 절단당한 이모 씨의 부인과 합의금으로 합의를 보았는데, 그 부인은 합의금을 받자마자 잠적했다고 한다.

    이모씨는 팔의 봉합수술까지는 했는데 신경이 전부 죽었고, 그게 다시 썩어들어가서 결국 다시 절단했다고 한다. 양팔을 절단당하고도 합의금으로 합의를 보려 한 이유는 이모씨의 생계가 매우 안 좋았기 때문인데, 아내가 합의금 갖고 도망간데다 자식 둘을 혼자 키워야 하니 참으로 안습.
    그리고 2010년 1월 9일, 한 해동검도 계열 관장이 자신의 여제자가 남자친구와 교제하다 임신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서 그 남자를 도장으로 불러 훈계를 하다 진검을 뽑아 배를 찌르고 구속되는 일이 벌어졌다. 참고로 여제자와 남친은 둘다 당시 17세 미성년자였다.

    2010년 3월 18일, 한국해동검도협회의 수장인 나한일은 불법대출과 자금횡령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었다.

    나한일은 6월 16일 5억 원 갈취혐의로 불구속 기소되었다.

    2015년 5월 법원은 5억 원을 갈취한 나한일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관련기사
    이런 난리들이 잇따라 벌어지는 바람에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해동검도의 이미지가 급격하게 나빠졌다. 사실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기엔 해동검도 측도 책임이 일부 있다.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고 아무나 도장 차리게 해주었기 때문에 칼 가지고 다니다 사람 팔자르고 홧김에 처음 보는 아이의 배나 찌르는 정신병자 혹은 정신수양 덜된 사람들이 관장이랍시고 아이들을 가르치다 저런 사단을 냈기 때문이다. 난립하던 협회가 교통정리되면서 이런 부조리는 정리가 조금씩 되어가지만 엎질러진 물은 어찌할런지.

    2013년 6월 28일 해동검도 수련자가 진검을 들고 시민을 추격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해동검도 수련자의 진검으로 인한 공격사고라는 점에서 저번 사건과 유사한 점이 있다.출처: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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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정한무인 2020.07.05 19:33

    테마공원도 돈 500석 규모의 상설공연장도 돈
    무예24기 상설 공연을 위한 전용관 돈
    (정조상설테마공연장)을 건립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발주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것도 돈
    아마도 무예24기도 조만간 돈때문에 또 한번에
    칼 바람이 보인다 그 옛날 본인이 보왔던 부패의
    길 조심해야한다 항상 똑같은 실수을 하기때문
    돈앞에선 그 누구도 조심하라
    본인의길~당초 경영학을 공부한 그가 쓴 석사 논문도 ‘수원화성의 전통무예를 활용한 관광 마케팅 전략’이었다. 무예24기을 위해서는 역사학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해 중앙대 사학과에 들어가 7년 만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돈앞에서 조심.정치이념앞에서조심 사학왜곡앞에서조심 항상조심
    다시한번 생각하고 똑생각하자 그 옛날 책자속
    초심 이라는 둘글자 기억하고 머리에 기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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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시민 2020.10.25 19:29

      1.야조 군사훈련 공연 시민공연모집
      모집방법 새벽반~오후반 시간중
      24기검법중에서 20명에서 30명단체
      검법군무연출 연습 수련
      모집기간 1월새해모집신청 모집자격공지
      2월부터 야조 공연전 까지 수련연습
      추후 24기수련증및 각종지원
      재단.수원시 생각연구해서 공지함
      2 수원지역 무예단체 야조공연 모집공지
      자격조건및 전통무예24기
      야조군사인원참가협력

  • 장인 맨발 2020.07.14 05:13

    고증 무엇이 고증인가?복식.병기.시연 고증문제
    그냥 자본적 관광상품
    중국소림사 공연같다.
    자본주의 생존방법
    그냥 공연이다.
    관광상품 전통무예비극
    옛날 초심의마음
    과거와현재사이 갈등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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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무예브랜드공연 야조는 1795년 윤2월 12일의 야간군사훈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수원화성 창룡문을 배경으로 야외무대에서 진행하는 대형 뮤지컬이다. 뮤지컬답게 노래, 무용, 연극이 조화를 이루었고 무예24기의 현란한 무술과 마상무예까지 합쳐져 스펙터클하고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했다.
      출처:수원뉴스

      야조 조선시대야간군사훈련공연에
      타 지역단체 해동검도기예무단?
      수원야조 단체 군무시연에
      해동검도 쌍수검법을 시연했다.
      전통성의 야조 공연에 구지 해동검도검법이
      필요했나 싶다.
      참고영상
      https://youtu.be/-VGpJ4ZqzIk
      10.20일비공개함



      다음에 수원시민 무예24기수련단체 들이 연습해서 야조 군무 시연했으면 하는바램이다
      1년정도 연습하면 진정한 수원시민의야조 될것

  • 24반 2020.08.03 21:30

    전통성 돈앞에 진정한 무예는 없다
    전통무예연구소 다~ 돈앞에 허상이다
    참 전통무예 학자가 있었으면 좋겠다
    아마도 힘들겠지 초심에 마음
    답글

  • 비유지사 2020.08.18 03:27

    그냥 정조대왕께서 지금에 군사 첨단무기수입 해서 나라에 보급한거시요 나라가 너무 무지해서 중국첨단무기 일본첨단무기 24가지 만들어서 그냥 그시대 군사들 첨단무기 수입해서 나라지키려고 한것 그냥 수련하라 그리고 무기.복식.고증왜곡 하지마라 플라스틱 갑옷.투구 면.나일론.철릭옛날 처럼 고증 하려면 아마도 다~ 왜곡이다
    답은없다 본인 부터 완벽하게 비단철릭에 천연가죽과 일본도 화랑도검회사 도검이 전통인가?
    남을 지적하기전에 본인 부터 지켜라 전통고증
    비용이 들어가도 정말 전통장인들 분들이 웃는다 이사람아 전통이라게 그렇게 쉬운가?
    본인부터 속이지말자 그냥 본인길 가라 조용히
    입꾹닥고

    답글

  • 전통말살진흥법 2020.09.28 20:26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도 적폐청산을 외치지만 쉽지만은 않은 모양이다. 무예계 역시 적폐청산이 절실하다.뿌리 없는 단체들이 우후죽순으로 설립되면서 무예계는 춘추 전국시대를 방불케 하고 있다. 무인의 탈을 쓴 가짜들이 진짜 무예인을 무시하는 세상이다.
    타 무예종목을 모방하고 술기를 도용해서 무예서를 발행하곤 한다.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알 수도 없는 사람, 스승도 없는 도덕성이 결여된 전과자, 범법자들이 무예계를 쓰레기장으로 만들고 있다.
    불과 2~30년 사이에 동일한 무예종목이 수십 개의 단체로 분파되면서 제자가 스승을 배신하고, 선배와 후배 간의 질서가 무너져 버렸다. 이 때문에 무예계에서는 상호 비방하는 일들이 자연스럽게 일어나고 있다.심지어 자신의 무예 경력을 속여 가며 수련생들을 모집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가짜들은 자신의 이득을 취하기 위해 무예단체장을 맡아 해당 단체를 수렁에 빠트리기도 한다. 그 뿐만이 아니다. 자신이 수련한 무예와는 전혀 다른 무예종목의 단체를 설립하고 무력(武歷)을 속여 무예계를 어지럽히고 있다. 이들은 자신이 맡은 단체만을 해롭게 하는데 그치지 않고, 무예계 전체에 해악을 끼친다.
    이쪽저쪽을 기웃거리면서 남이 일군 업적을 자신이 만든 것으로 포장해 사기행각을 벌이는가 하면 전통무예라고 고집하고 있지만 뚜렷한 자료조차 없는 경우도 허다하다. 가면을 쓴 가짜 무예인들은 전통무예를 전수한다면서 스승조차 밝히지를 못하는 실정이다. 외래무예를 전통무예나 창시무예라고 주장하는 가짜들의 언행이 무예계 전체를 욕 먹이고 있다.전통무예진흥법이 시행 된지도 10년이다. 전통무예 종목지정 역시 목전에 다가왔다. 이제는 무예인 스스로가 계보와 무력을 밝혀야 한다. 그래야 무예계가 올바로 설 수 있다.
    제대로 된 무예인들이 산에서 도인으로부터 사사 받았다든지 집안대대로 이어온 가전무예라고 주장하는 가짜들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왜곡된 무력을 아는 올바른 무예인이라면 무인 행세를 하는 사이비들을 좌시하지 말아야 한다. 스승과 제자, 선배와 후배 간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자들을 단호히 응징해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무예계는 신의(信義)와 예의(禮儀)를 바로 세우는데 앞장서야 한다, 서로에 대한 존중이 풍성해야하는 무예계가 더 이상 더러워져서는 안 된다.전통무예 종목지정이 임박한 만큼 무예인 스스로 적폐청산에 앞장서야 한다. 무예계가 바로 서고 땅에 떨어진 무예인의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적폐청산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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