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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5

NLL 괴담, '꼿꼿장수'와 '민족언론'의 이중생활 사람들은 너무나 자주 자신이 믿는 생각을 위해 기억조차 ‘재구성’합니다. 심지어 자신이 목격한 것이라 해도 보는 사람마다 천차만별인 것을 보면 사람의 기억이란 액면 그대로 믿을 게 못된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영국에 한 역사학자가 있었다고 합니다. 어쩌다가 런던탑에 갇히는 신세가 됐습니다. 어느날 밤 런던탑 아래서 두 사람이 한참을 옥신각신 싸우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역사학자로서 직업의식이 발동한 걸까요. 왜 싸우는지 어떻게 싸우는지 상세히 기록을 했답니다. 그런데 다음날이 돼 사람들이 그 싸움에 대해 얘기하는걸 들어보니 자신이 기록한 내용과 전혀 달랐다고 합니다. ‘객관적 사실’과 무관하게 사람들 사이에 오리내리고 그것이 역사기록이 되는건 아닐까,그렇다면 자신이 그토록 애지중지 기록하는 역사라는게 무슨.. 2012. 10. 22.
조선일보, "NLL 침범은 정전협정 위반 아니다" “논란이 된 해상의 북방한계선(NLL)은 지상의 군사분계선(MDL)과 개념상으로나 법적으로나 의미가 다르다. … 바다의 경우는 남-북간에 의견이 엇갈려 지금까지 정해진 경계선이 없다.서로간의 수역을 침범했을 경우 정전협정 위반사항이나 국제법상으로 제소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무력충돌을 우려해 양측이 「힘의균형」을 통해 자제하고 있을 뿐이다.” 가히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수사를 받을 만한 ‘망언’ 아닌가? 누가 감히 조국의 ‘영해’를 무시하는 발언을 한단 말인가. ‘범인’은 조선일보다. 농담 아니다. 분명 조선일보 기사에 나오는 말이다. 1996년 7월17일자 기사다. 제목도 놀랍다. 다. 조선일보는 북방한계선의 기원에 대해서도 ‘임의로 설정’했다고 썼다. “서해상의 북방한계선은 휴전 한달이 지난 195.. 2012. 10. 15.
나에게 공감을 준 첫 조선일보 칼럼 솔직히 고백하겠다. 태어나서 조선일보 사설이나 칼럼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거나 공감하며 고개를 주억거린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오늘 아침까지는 그랬다. 오늘 아침 처음으로 공감하는 조선일보 칼럼을 읽었다. 처음엔 별 기대없이 대충 훑어봤는데 이내 정독을 했고 스크랩도 했다. 내 기억에 언론에 난 한류 관련 기명기사 가운데 첫손에 꼽힐 만한 문제의식이라고 생각한다. 훌륭한 내용을 혼자 보기 아까워 기사 전문을 첨부한다. 한류 관련해서 아래 글들을 참고하시라. 2011/08/17 - 독일에서 한류 소식이 안들리는 이유는 2011/08/09 - 유럽에서 느끼는 '일본은 있다' 2011/08/07 - 해외 한국학 실태 분석 2011/08/01 - 이스라엘과 한류를 통해 공공외교를 생각한다 2011/08/01 -.. 2011. 8. 17.
조선일보가 밝혀낸 대북 퍼주기의 진실 새로 서울신문에 입사한 수습기자 세 명에게 물어봤다. “퍼주기 퍼주기 하는데 지난 10년 동안 대북지원예산이 얼마나 될 거 같으냐.” 대북 퍼주기에 대단히 비판적인 의견을 밝힌 수습기자와 거기에 반론을 제기한 수습기자 모두 “글쎄요” “잘 모르겠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대충 찍어보라고 재차 물어보자 한 수습기자는 “수십조원은 되지 않을까요?”라고 반문했다. 다른 수습기자는 “10조원 가량일거 같다.” 또 한 수습기자는 “7~8조원”을 각각 찍었다. 북한과 관련한 문제에서 ‘퍼주기’는 대단히 강력한 인식틀 혹은 ‘프레임’이다. ‘퍼주기’라는 말 속에는 북한에 너무 많이 주었다, 그것도 별 실익도 없이 갖다 줬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따라온다. 하지만 실제로 북한에 얼마나 퍼줬는지 아는 사람을 주위에서 찾기는 .. 2008. 9. 19.
뉴라이트는 "한국판 네오콘" 2004/11/26“노무현 정권은 좌파 포퓰리즘 정권이다. 국가정체성을 훼손하는 집권세력으로 인해 대한민국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져 있다. 대한민국은 공산주의의 위협이라는 백척간두의 위기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냈으며 한강의 기적을 이룩했다. 북한 인권개선과 민주화를 추구한다. 부시행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지한다.” ‘보수진영’이 ‘뉴라이트’라는 깃발 아래 재결집하고 있다. 이들은 ‘자유주의’라는 이념적 색깔을 분명히 밝히면서 좌파와 우파의 편향을 모두 극복하겠다는 의욕을 보인다. “사회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려면 보수와 진보가 양날개로 가야 한다”는 점에서 이들이 이념지향을분명히 하는 것 자체는 긍정적이라는 반응도 있다. 그럼에도 동아․조선 등 일부언론의 적극적 홍보를 받으며 지난 22일과 23일 창립한 기.. 2007. 3.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