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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14

질문하는 권력, 질문하는 의무 기자를 하면 뭐가 좋을까. 개인적으로 두 가지를 꼽는다. 온갖 사람들을 자유롭게 만날 수 있다. 거리낌 없이 질문할 수 있다. 그래서 기자들은 초짜일 때부터 어디 가든 기죽지 말라는 말을 선배들한테 자주 듣는다. 기가 죽어 움츠러들면 힘 있는 사람 돈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하게 된다. 이래서는 제대로 된 질문이 나올 수가 없다.이런 특징은 세상 사람들에게 ‘기자란 족속들은 어딘가 건방지다’는 이미지를 만들기도 한다. 다소 선입견이 개입해 있지만, 아주 틀린 말도 아니다. 보고 듣는 것도 많으니 할 말도 많고, 불편한 질문을 거리낌 없이 던지는 버릇은 충분히 예의 없게 비칠 수 있다. 시민단체 활동을 오래 해서 기자들을 많이 접해본 한 지인은 “기자들은 수백 명 사이에 가만히 섞여 있어도.. 2017. 3. 16.
프랑스의 온라인 참여 저널리즘 저널리즘학연구소는 매달 저널리즘 관련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6월28일은 진민정 박사가 ‘프랑스의 온라인 참여 저널리즘’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프랑스 파리2대학에서 온라인 참여저널리즘을 전공한 진민정은 이날 강연에서 △온라인 참여 저널리즘의 양상 △성공요인과 실패요인 △국가별 차이점 △기존 언론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등을 중심으로 말했다. 프랑스 온라인 참여 저널리즘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한국에서 처음 나온 오마이뉴스다. 진민정에 따르면 오마이뉴스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이는 프랑스 역시 마찬가지다. 그리고 또하나 핵심 요소가 있다. 바로 ‘언론의 위기’다. 프랑스에는 2009년 ‘신문의 종말’이라는 책이 나올 정도로 기성.. 2013. 6. 30.
한국을 지배하는 담론복합체, 민주주의 위기 부른다 [한국언론정보학회 정기학술대회] 저널리즘학연구소 '한국 저널리즘의 미래를 위한 10대과제'] 대통령선거를 목전에 두면서 언론의 역할에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특정 후보만 집중 공격하는 행태라든가, 의도적으로 문제를 덮어주는 보도에 대한 시비가 끊이지 않는다. 이런 과정은 대중들의 정치혐오를 부추기고 이는 다시 ‘감시받지 않는 정치’를 만들어낸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 몫이다. 그럼 ‘감시받지 않는 정치’를 유도하는, 정치혐오와 선거불참을 유도하는 담론전략은 어디에서 나오며 이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대구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김성해는 9일 서강대에서 열린 언론정보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와 담론복합체의 부상’이란 발표를 통해 ‘담론복합체’라는 개념을 제시하.. 2012. 11. 9.
소셜미디어가 촉진하는 민주주의, 민주주의 등에 올라탄 소셜미디어 아는 교수분 소개로 한국언론학회 저널리즘 분과에서 11월4일 한양대에서 개최한 세미나에 토론자로 참석하게 됐다. 정낙원 서울여대 교수가 발표한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한 뉴스이용과 참여정치의 가능성>이란 논문이었는데, 이론적 논의보다는 내 경험에 근거한 얘길 주로 했다. (다행히 반응은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아래 토론문은 초고에 발표하면서 추가한 내용을 반영한 것이다. 블로그를 맨 처음 시작한 것은 대략 7~8년 전이었다. 야후, 엠파스, 네이버 블로그를 비롯해 진보네트워크가 운영하는 ‘불로그’ 등 다양한 블로그를 기반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다가 2007년 3월 티스토리 기반 블로그에 이란 이름으로 안착했다. 예산 문제를 주요 주제로 다루고 있다. 2년 전에는 도메인(www.betulo.co.kr)까지 .. 2011. 11. 6.
송두율 교수 부부와 함께한 목요일 저녁 (2011년) 6월2일 독일 베를린 시내 외곽을 달리던 전철이 한적한 시골역같은 곳에 멈춰 섰다. 옷 매무새를 가다듬고 문이 열리길 기다린다. 문은 안 열리고 전철이 다시 움직인다. 그때서야 뭐가 문제였는지 깨달았다. 독일 지하철에선 문에 달린 단추를 눌러야 문이 열린다. 다음 역에서 전철을 반대방향으로 갈아탔다. 목적지에 도착하자 이번엔 제대로 단추를 눌렀다. 단추가 빨간 색에서 파란색으로 바뀌며 문이 열렸다. 전철역 바로 옆 주택가로 들어섰다. 초인종을 누른다. 현관문이 열렸다. 3층에 다다르자 반가운 분들이 따뜻하게 안아주며 어서 들어오라고 잡아끈다. 송두율 교수와 정정희 여사를 그렇게 7년만에 다시 만났다. (당시 나는 5월말부터 7월초까지 6주간 9개국을 혼자서 돌아다녀야하는 순회특파원이었다. .. 2011. 6. 13.
기자 눈에 비친 종편사업자 발표 2010년 마지막날 정부는 종편과 보도채널 발표를 했습니다. 저는 두가지를 생각했습니다. 하나는 이제 현 정권과 언론이 말그대로 운명공동체가 될 것이란 점입니다. 방송송출권을 박탈당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언론권력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권재창출에 나서겠지요. 아울러 언제나 그렇듯이 지상목표인 수익증대를 위해 안보와 선정성과 양비론을 버무린 ‘언론없는 언론보도’를 남발하겠지요. 다른 하나는, ‘종이신문 위기’에 대처하는 종이신문의 자세에 대한 것입니다. 모바일앱, 태블릿PC용 앱, 종합편성채널 진출, 보도채널 진출 등 다양한 방안들을 거론하지만 소나기에 예쁜 옷 망칠까봐 정신없이 뛰느라 정작 등 뒤가 흙탕물로 범벅이 되는 꼴은 아닐까 하는 의문이 떠나지 않습니다. “언론의 위기다. 어떻게 언론.. 2010. 12. 31.
미국이 '유로존 위기론' 펌프질하는 이유는 아일랜드가 유럽연합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것을 계기로 유로화 위기론이 또다시 불거졌습니다. 얼핏 당장이라도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6개국일 일컫는 말)이 무너져 내릴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2008년 12월 29일 국제금융센터에서 나온 한 보고서를 읽어보면 분위기가 완전히 정반대입니다. 미국발 세계금융위기 와중에 나온 보고서인데도 유로화를 칭찬하기 바쁩니다. 도대체 어찌된 영문일까요. 일단 당시 보고서를 간략히 훑어보죠. 유로화는 2009년 1월 출범 10년을 맞았습니다. 1999년 1월 초 유럽 11개국은 단일통화로 유로화를 채택하고 통화정책의 주체를 개별국 중앙은행으로부터 유럽중앙은행(ECB)으로 이양했지요. 그 10년 동안 유로화는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고 유로존 경제규모와 .. 2010. 12. 1.
갈수록 극우로 치닫는 미국 보수 공영방송 KBS 기자가 방송에 출연해 “지하철을 탔는데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사람이 같은 칸에 있으면 기분이 안 좋습니다.”라고 발언했다고 상상해보자. 거기다 이 기자는 이미 오래 전부터 케이블 등에서 잊을 만하면 “전라도 싫어” 발언을 방송에서 해온 ‘상습범’이다. 야당들과 시민단체 인권단체 등에서 격렬한 비판이 쏟아질 것이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인터넷에서도 난리가 날 것이다. 결국 KBS는 문제를 일으킨 기자가 사표를 쓰는 선에서 마무리하고자 한다. 여기까지는 대체로 상식에 크게 어긋나지 않아 보인다. 그런데 갑자기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해당 기자를 그만두게 만든 것을 비판하면서 “KBS가 민영방송국처럼 그렇게 편협하게 운영할 거라면 정부 재정지원을 받지 말아야 한다.”라고 하거나 이상득 영일대군.. 2010. 10. 26.
9월18~24일 예산기사 목록 100918토 경향1 4대강 남는돈 2조원 환수않고 전용 논란 100920월 한겨레31 금연운동권도 반대하는 담뱃값 인상(조홍준 울산의대 교수) 100920월 경향3 친서민정책 모순 잡을 수 없는 세토끼(친서민 부자감세 재정건전성) 100920월 한겨레14 불황기 경제회복, 재정적자 피할 수 없다면 100924금 경향10 제주 전면무상급식 조례 광역단체 중 첫번째 제정 100924금 국민1 친서민 좋지만 돈은 어디서 100924금 국민11 이자 빚 605조 100924금 서울6 중산층 세제지원액 전 정부의 2배 100924금 서울14 지자체 서울사무소는 대정부 전진기지 100924금 서울16 공공부문 이자 무는 빚 605조 100924금 동아12 NIE 효과는 만점 예산지원 낙제점 100924금 문화16.. 2010. 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