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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30 23:27

프랑스의 온라인 참여 저널리즘


   저널리즘학연구소는 매달 저널리즘 관련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628일은 진민정 박사가 프랑스의 온라인 참여 저널리즘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프랑스 파리2대학에서 온라인 참여저널리즘을 전공한 진민정은 이날 강연에서 온라인 참여 저널리즘의 양상 성공요인과 실패요인 국가별 차이점 기존 언론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등을 중심으로 말했다.


   프랑스 온라인 참여 저널리즘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한국에서 처음 나온 오마이뉴스다. 진민정에 따르면 오마이뉴스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이는 프랑스 역시 마찬가지다. 그리고 또하나 핵심 요소가 있다. 바로 언론의 위기. 프랑스에는 2009신문의 종말이라는 책이 나올 정도로 기성 언론 위기론이 광범위하다.


   진민정에 따르면 La Tribune이 지난해 1월 종이신문을 폐간했을 정도로 신문의 위기는 현실로 다가와 있다. 가령 광고수익은 르 피가로의 경우 20039700만 유로에서 20072500만유로로 줄었다. 15세 이상 신문 구독율도 196759%에서 200534%로 급감했다. 특히 이 중 절반 이상이 50대 이상 독자일 정도로 젊은 층에서 신문 열독률이 줄었다는 것은 특히나 심각한 요소다.



   더 중요한 것은 신뢰 위기라고 진민정은 지적했다. 2010년 한 연구소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프랑스인 가운데 27%만이 언론을 신뢰한다고 답했다. 전반적으로 저널리즘에 대한 불신도 강해졌다. “언론이 정치권력과 자본권력 압력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생각하는 시민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진민정에 따르면 프랑스의 참여저널리즘을 논할 때 가장 먼저 거론할 만한 사이트는 AgoraVox이다. “시민저널리즘은 네티즌에 의해 정보가 유통되는 진정한 혁명이라는 모토를 가진 이 뉴스사이트는 언론권력을 시민에게 돌려주자는 것을 강조한다. 특히 시민기자가 17000명이나 되고 월 방문자는 100만명이 넘는다. 새로운 형태의 편집위원회를 운영하는 것도 특징이다. 비전문인 시민기자로 구성된 편집위원회가 투표를 통해 뉴스 출고 여부를 결정한다.


   AgoraVox는 칭찬만 받는건 아니다. 진민정에 따르면 참신성이 떨어진다는 점, 참여그룹이 편중된다는 점, 블로그 중복 정보등이 주된 비판요소다. 특히 AgoraVox 이후 다양한 시민참여저널리즘이 생기면서 많은 블로거들이 이탈한 것이 위협요소다. 진민정은 스타블로거 양성 등이 부족하고 블로거들 모두를 평등하게 대접한 점에 대한 반성이 존재한다고 소개했다.


   다음으로 진민정이 소개한 곳은 Rue89이다. 리베라시옹 출신 기자들이 만든 첫 독립 인터넷 언론이다. 특히 저널리스트와 전문가, 독자 3자가 함께 참여해서 새로운 목소리를 전달하겠다는 취지를 표방한다고 한다. 진민정은 이 매체는 창간 초기부터 독자들 이목을 끌었는데 그것은 세실라아 사르코지가 투표에 불참했던 것을 다뤘기 때문이라면서 인터넷 독자가 가장 많은 곳이라고 소개했다.


   독자 15명을 초청해서 대화창을 통한 편집회의를 하고, 통합식 기사 배치로 위계를 없앤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자들이 활발히 댓글 대화에 참여한다고 한다. 독자들이 제보를 통해 기사가치를 부여한다. 이 경우 제보자에게 감사한다는 것을 기사에 밝히는 것이 인상적이다.


   문제점도 있다. 비직업기자의 참여가 저조하다는 것이 첫 번째다. 일주일에 46개 기사가 나왔다는데 그 중 비직업기자가 9개 뿐이었다고 한다. 그나마 비적업기자와 전문가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점도 비판을 받는다. 트래픽을 너무 신경쓴다는 비판도 있다. 이 사이트는 2001112월 다른 매체에 인수됐다고 한다.


   Mediapart도 빼놓을 수 없다. 참여미디어 혹은 독자적인 미디어라는 뜻을 담고 있다. 2008년 에드위 플레넬과 기자 3명이 창간했다고 한다. 탐사저널리즘을 추구하고 현재는 30여명 전문기자를 포함해 40여명 기자들이 활동한다. 이 매체는 유료화 성공모델로도 유명하다. 진민정에 따르면 유료화를 통해 201270만 유로 수익을 거뒀다.


   독자와 기자가 공동으로 기사 생산에 참여하는 점이 독특하다. 편집 대화창을 통해 열린 편집을 지향한다. 진민정은 “Mediapart는 오마이뉴스의 참여와 공동체 모델을 적용했다면서 창간멤버 중 한 명이 한국을 방문해 오마이뉴스를 찾은 적도 있다고 소개했다.


   주류언론도 대응에 나섰다고 하다. 르몽드가 2007년 만든 르포스트(Le Post)가 대표적이다. 이 매체는 20~30대를 공략하기 위한 연성 콘텐츠를 주로 다루며 르몽드에서 다루지 않는 모든 것을 다루는차별화 전략으로 승부를 건다. 르 포스트는 20121월 르 허핑턴포스트와 병합됐다. 르 허핑턴 포스트는 월 250만 방문객으로 온라인매체 중 수위를 달리고 있다. 르 피가로도 독자 참여를 위해 2008년 사이트를 대폭 수정했다. 트래픽 3분의 1은 아마추어 콘텐츠로 채웠다.


   진민정은 프랑스 참여저널리즘에 대해 여전히 아마추어는 극히 소수이며, 직업기자의 엄격한 관리모델이 대다수라고 평가했다. 특히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는 취재원에 관한 인식에서 나온다. 프로는 취재원 두세명 이상을 사용하는 반면 아마추어는 취재원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


   최근 추세는 커뮤니티 매니저라는 새로운 직함에서 상징적으로 나타난다. 커뮤니티 매니저는 아마추어에게 정보제공 환경을 제공하고 독자들의 참여를 독려하며, 특별한 SNS 핵심 노드를 관찰하는 것을 주요 임무로 한다. 한 마디로 “Gate Keeping에서 Gate Watching”이라는 것.


   전망도 내놓았다. 진민정은 먼저 새로운 독자 참여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한 조사에 따르면 57%는 정치관련 정보를 포털에서, 기성언론에서는 24%가 얻는다. 이런 현실은 독자적 인터넷매체에겐 불리하다. 이어 기성 언론의 엄격한 잣대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널리즘 스쿨 학생 대상 조사결고는 블로거 정보를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고 한다. 세 번째로 전문가 참여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 무명 네티즌보다는 유명인, 전문가들이 블로거와 결합하는 양상이다.


   진민정은 프랑스와 한국은 저널리즘 환경은 서로 다르다면서 거기다 저널리즘적 글쓰기에 대한 인식차도 크다고 소개했다. 그럼에도 독자와의 소통과 협력작업을 통한 신뢰 구축, 독자의 편집과정 참여, 커뮤니티 매니저 활성화, 정보의 질 추구 등을 우리가 프랑스 온라인 참여저널리즘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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