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횡사해/한반도-동아시아

한일시민사회포럼 도쿄에서 열려

by betulo 2007. 4. 6.
728x90
한일시민사회포럼 도쿄에서 열려
‘인식의 공유로부터 실천의 공유로’를 주제로
2006/10/18
강국진 기자 globalngo@ngotimes.net
심재봉 화백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한일시민사회포럼이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인식의 공유로부터 실천의 공유로’를 주제로 한 이번 한일시민사회포럼은 북한 핵실험 파문 직후 열린 때문인지 동북아 평화·비핵지대화 논의가 활발했다.

양국 시민운동가들은 공동결의문에서 “지난 10월9일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강력한 유감과 우려를 밝힌다”며 ‘동북아시아의 긴장과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동북아시아를 비핵지대로 한다’는 한일시민사회포럼 기본 원칙을 재확인했다. 이들은 “동북아시아 비핵지대, 동북아 차원의 군축 등 평화적 수단에 의한 평화를 호소한다”며 “동북아시아에 온존하고 있는 냉전구도는 시민의 평화적 역량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역사적 사실을 직시하는 것과 동시에 국제성과 윤리성을 가지는 문화 교류를 진행해야 한다는 점을 공통으로 인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동결의문은 “이 자리에서 논의한 내용을 생활 현장에서 어떻게 살릴 수 있을지, 지역 공통 과제와 어떻게 한데 어우러져 나아가게 할 수 있을지 상호교류와 논의를 더 깊게 해 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일시민사회포럼은 북한 핵실험에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미세한 온도차를 드러냈다. 일본 시민운동가 중에는 납북자문제와 북한인권문제를 거론하며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에 대해 한 한국참가자는 “일본이 군비증강하고 핵무장 주장이 나오는 것도 북한 핵실험 못지않게 우려한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강문규 한일시민사회포럼 조직위원회 고문은 “그동안 한일시민사회포럼은 북한 문제를 암묵적으로 피해왔다”며 “핵실험으로 북한문제가 전면에 등장한 이상 북한문제를 한일시민사회포럼의 장기과제로 채택하자”고 제안해 동의를 받기도 했다. 그는 “일본에선 납북자 문제가 대단히 큰 쟁점이지만 북한 입장에서 보면 사할린 등에서 보듯 강제징용과 강제징병문제가 있다”며 “일본인 납치문제 뿐 아니라 동북아 차원으로 확장해야 봐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강국진 기자 globalngo@ngotimes.net

2006년 10월 17일 오후 20시 7분에 작성한 기사입니다.
시민의신문 제 672호 1면에 게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