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재뒷얘기/시민의신문 기사

충전용 건전지 용량 실제와 차이 크다

by betulo 2007. 4. 6.
728x90
충전용 건전지 용량 실제와 차이 크다
[소비자리포트 9월호] 일부 모델 절반 용량 불과
2006/9/13
강국진 기자 globalngo@ngotimes.net
충전용 건전지의 실제 용량이 표시된 용량보다 최소 2%에서 최대 52%까지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국제기준에 따라 제품 성능을 표시해야 할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이런 결과를 소비자리포트 9월호에 발표하며 기준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유리기자

소비자리포트에 따르면 14개 제품 모두 제품에 표시된 용량과 실제 용량에 차이가 있었다. 특히 두 모델은 표시된 용량보다 42%, 52%나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충전해 놓은 전지를 40일 동안 보관할 경우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는가를 알아본 결과에서도 20%에서 68%까지 전력이 손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사이클의 급속방전을 해서 전지의 내구성을 실험한 결과 충전과 방전을 되풀이할수록 니켈 수소 전지의 충전 가능 용량이 점차 감소했다. 이 실험은 처음 1~25사이클 평균치와 최후 76~100사이클 평균치를 비교한 것이다. 5개 모델은 실험이 완료되는 시점에서 충전 가능한 용량이 절반 밑으로 떨어졌다.

실제 측정한 성능과 제조사가 표시한 성능에 차이가 생기는 원인은 제조자들이 국제기준에 따라 제품 성능을 객관적으로 표시해야 할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제품에 표시되는 용량의 산출기준이 제조사나 제품별로 다를 수 있다.

충전지는 일반적으로 해당 전지의 용량 숫자를 모델 명칭의 일부분으로 사용한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종종 충전지 모델에 써있는 숫자를 전지 용량으로 오해할 수 있다. 하지만 조사 결과 모델 명칭에는 2600이라고 돼 있는 제품의 용량이 2500mAh인 경우도 있었다. 제조자들은 소비자들이 오해할 소지가 있는 이런 관행을 개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실험은 소비자시민모임이 홍콩소비자협회와 공동으로 AA 사이즈 충전용 건전지 14개 모델을 대상으로 성능을 시험한 결과이다. 벨기에에 있는 전문실험기관 Consulab에서 실험을 실시했다. 국제전기표준위원회가 제정한 전지표준안 IEC61951-2(2003.04)를 기초로 해서 소비자들이 전지를 사용하는 습관을 참조하고 실험진행 도중에 필요한 경우 이를 변형하거나 항목을 추가해 실험을 진행했다.

강국진 기자 globalngo@ngotimes.net

충전용 건전지 선택과 사용방법

휴대용 디지털 기기에 많이 쓰이는 충전용 건전지는 사용 범위가 매우 광범위하게 확장되고 있고 다양한 유형의 전지가 시장에서 유통될 전망이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올바른 충전지 사용방법을 강조한다.

먼저 새로 구매한 충전지는 사용전 충전할 필요가 있다.

상점에서 바로 구매한 니켈-수소 전지는 전력 잔여량이 얼마 남지 않은 경우가 있기 때문에 구매한 후 사용설명서에 따라 충전을 한 뒤 사용하는 것이 좋다. 충전돼 있는 전지를 사용하지 않고 보관할 때는 충전된 전력이 방전되므로 사용하기 전 다시 충전해야 한다.

종류가 다른 충전지를 한 기기에 섞어 쓰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제조사가 다르거나, 제조사가 같지만 모델이 다르거나, 같은 모델이지만 구입 시기가 다른 충전지끼리는 한 기기에 같이 넣어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충전할 때도 마찬가지다. 충전기로 충전할 경우에도 구매 시기가 같은 제품들끼리만 충전해야 한다. 각각의 충전지에 남아 있는 전력량이 다르기 때문에 사용/충전과정에서 서로 다른 충전지에 과충전 영향을 끼쳐 전지의 수명과 성능을 단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충전지가 온도에 민감하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고온다습한 곳에서는 충전지 성능이 떨어진다. 충전지는 건냉한 곳에 직사광선을 피해 보관해야 한다.
2006년 9월 12일 오후 17시 35분에 작성한 기사입니다.
시민의신문 제 667호 12면에 게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