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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얘기/시민의신문 기사

조제분유에서 금속성 이물질 검출

by betulo 2007.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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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분유에서 금속성 이물질 검출
[소비자리포트 9월호] 33개중 7개제품 이물질충격
2006/9/13
강국진 기자 globalngo@ngotimes.net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 5월 8일 KBS와 공동으로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 의뢰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조제분유와 이유식 33개 제품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아기들이 먹는 조제분유와 이유식 일부 제품 10개에서 에서 금속성분 이물질이 나왔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조제분유 생산·판매업체에게 “이물질의 정체와 안전성 여부를 하루빨리 과학적으로 밝히고 즉각 해당 제품을 리콜할 것”을 촉구하고 정부에게도 “조제분유와 이유식 안전관리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제분유에서 금속성 이물질이 검출됐다는 소비자시민모임의 조사가 충격을 주고 있다. 또 영유아 제품에 DHA효능이 있다는 광고도 근거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역시 아기가 원할때 어디서든지 줄 수 있는 모유 수유가 으뜸이다.
이정민기자

조제분유에서 금속성 이물질이 검출됐다는 소비자시민모임의 조사가 충격을 주고 있다. 또 영유아 제품에 DHA효능이 있다는 광고도 근거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역시 아기가 원할때 어디서든지 줄 수 있는 모유 수유가 으뜸이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상당히 높은 비율로 금속성 이물질이 검출된 애보트사의 페디아슈어와 씨밀락에 대해서는 즉각 원인조사와 이에 따른 행정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동후디스 제품과 매일, 남양 등에 대해서는 “업체가 그 원인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나서 원인을 규명하도록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엔파밀리필 조제분유에서 금속 이물질이 검출돼 리콜이 실시된 이후 소비자들의 고발이 끊이지 않았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상담실에 접수된 이물질을 우선 농림부 축산물위생과에 분석요청했지만 농림부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검역원은 식양청에 책임을 넘겼다. 이에 소비자시민모임은 3월부터 5월까지 상담실에 접수된 제품과 로트번호가 같은 제품을 시중에서 구입했다. 시료 전량을 정제수로 녹이고 표준체로 거른 후 체 위에 남은 검체를 채취해 분석했다.

분석결과는 충격적이다. 33개 제품 가운데 10개에서 철합금이나 알루미늄합금이 나온 것이다. 탄화물 크기 이물질까지 더하면 7개 제품을 제외한 26개 제품에서 이물질이 나왔다.

현재 우리나라는 이물질 규정이 애매모호하다. 이 때문에 정작 이물질을 발견해도 관계당국이 이물질로 판정하기가 쉽지 않다. 통상 식품은 한 종류의 제품을 검사할 때 적어도 몇 개의 동일 제품을 반복실험한 뒤 조사대상 제품 모두 문제가 없을 때만 합격 판정을 한다. 하지만 이물 검사법은 한 종류에 대해서 단 한 차례, 그것도 제품 일부 시료만 취해서 검사한 뒤 판정하도록 돼 있다.

이에 반해 미국에서는 식품 가운데 건강에 무해한 자연발생적 또는 불가피한 결함을 가진 외래물질을 이물질로 정의한다. 일본은 식품 중에 혼입된 부적합한 고형 혹은 반고형 물질로서 고배율 현미경으로 존재를 확인하는 미세한 것은 제외한다. 각 나라마다 식품관련법귤가 이물에 대해 정의하지만 정확한 규격이나 기준은 없는 것이다.

강국진 기자 globalngo@ngotimes.net

“영유아 제품 ‘DHA 효능’ 광고 근거 미흡”

영유아식품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광고문구 가운데 하나가 DHA효능을 강조하는 것들이다. 남양유업 ‘프리미엄 분유 XO’는 “두뇌와 망막 발달에 중요한 DHA”, 일동후디스 ‘후디스아기밀 순유기농’은 “DHA, 타우린 등 두뇌발달과 망막발달을 촉진시키는 모유성분”, 파스퇴르유업 ‘누셍 유기농장’은 “아기의 두뇌 및 시력발달에 도움을 주는 DHA를 보강” 등으로 홍보한다. 하지만 소비자리포트 9월호에 따르면 이는 모두 과학적 근거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모유수유 운동을 펴는 캐나다 국제비정부기구인 INFACT Canada에 따르면 지난 2004년 2월 캐나다 보건부는 DHA와 ARA를 포함한 분유가 두뇌 개발과 시력발달을 촉진한다는 미드존슨 ‘엔파밀 A+’ 제품의 표시광고를 과학적 근거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즉각 중단하도록 명령했다. 캐나다 보건부는 “엔파밀A+ 제품이 DHA와 ARA를 첨가하지 않은 다른 분유제품에 비해 영유아 두뇌와 시력발달을 증진한다는 주장을 입증할 의학적 자료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소비자를 오해하게 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강국진 기자
2006년 9월 12일 오후 17시 40분에 작성한 기사입니다.
시민의신문 제 667호 12면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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