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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얘기/시민의신문 기사

축산물 냉장보관 부실하다

by betulo 2007.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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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 냉장보관 부실하다
[소비자리포트 9월호] 생산·유통과정 온도관리 안돼
2006/9/13
강국진 기자 globalngo@ngotimes.net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 5월 전국의 도축장 35곳, 가공공장 10곳, 운반차량 137대를 대상으로 축산물 콜드체인 실태를 조사한 결과 축산물 생산과 유통과정에서 온도관리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KTF 

소비자시민모임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모든 축산물 보관 냉장실 출입문 옆 외부에 온도계 부착 의무화 △도축장에서의 축산물 운반상태를 포장육으로 해 2차오염 가능성 차단 △차량 운행중 온도기록 설비 의무화 △도축장, 가공공장 출입차량 소독상태 철저 관리 등을 주장했다.

소비자시민모임 조사결과 도축장과 가공공장의 냉장실 온도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가공처리법은 도축장이나 가공공장에는 냉장실 외부에 온도계를 부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냉장실 86곳 가운데 15곳에서는 냉장실 외부에 온도계를 부착하지 않고 있었다. 표시온도가 실제 측정온도와 다른 곳도 5곳이나 됐다.

운반차량이 법적 냉장온도를 지키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137대 가운데 27대가 차량 외부에 온도계를 부착하지 않았다. 부착된 온도계의 표시온도가 10℃ 이상인 차량은 23대나 됐다. 상차시 냉장 가동을 하지 않는 경우도 7대였다. 차량 내부에 온도계가 없는 차량은 137대 가운데 107대나 됐다. 이는 작업 중 차량 내부의 온도상태를 확인하기 어려워 온도관리가 미흡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차량 내부 온도계 설치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

축산물을 싣는 상차대와 차량 사이를 밀폐하지 않아 식육이 상온에 노출돼 오염 가능성도 있다. 포장하지 않은 지육 상태로 도축장에서 차량으로 상차, 운반과정에서의 미생물 오염 우려도 높다. 도축장 출입치 차량을 소독해야 하지만 조사대상 113대 중 들어올 때는 5대, 나갈 때는 17대가 소독을 하지 않았다.

차량 운행 중 냉장차의 온도기록을 조사한 결과 137대 가운데 52대(도축장 113대 중 50대, 가공공장 24대 중 2대)가 온도기록을 하지 않았다. 가공공장 차량에 비해 도축장 차량이 온도기록을 하지 않는 것이다. 냉장차의 온도기록을 하지 않으면 운행중 정상적인 온도유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고 운송되는 축산물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강국진 기자 globalngo@ngotimes.net

2006년 9월 12일 오후 17시 38분에 작성한 기사입니다.
시민의신문 제 667호 12면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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