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처음 문을 연 서울시 치매센터가 5년 넘게 벌인 치매 관련 전수조사 대상자가 최근 50만명을 넘어섰다. 조사 횟수는 70만건에 육박한다. 이 가운데 2만 5000여명이 치매 환자였고 1만 5000여명은 고위험자였다. 이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성미라 사무국장은 12일 인터뷰에서 서울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치매 환자가 약 14만명으로 전체 노인 인구 열 명 중 한 명 꼴이라고 추정했다. 80세 이상에선 치매 추정 환자수가 25% 이상이나 된다.
다음주 금요일인 14일 ‘치매 극복의 날’을 앞두고 치매를 알리는 다양한 행사 준비에 바쁜 와중에 12일 인터뷰에 응한 성 국장은 왜 우리 사회가 치매에 관심을 가져야 하느냐는 질문에 “한국 사회가 맞이할 고령화 폭탄은 곧 치매 폭탄”이라고 단언했다.
서울시내 25개 자치구에 센터를 두고 있는 치매센터는 단일질환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비 지원,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인지건강센터는 치매환자 22만여명이 이용하는 등 치매 치료에 큰 효과를 발휘하면서 이용대기자가 밀릴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성 국장은 “인지건강센터는 작업치료, 음악, 미술, 운동, 원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준별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치매 환자는 어떤 식으로든 두뇌 자극을 주는게 중요하다. 사람을 만나고, 대화를 하고, 운동하고, 신문이든 만화든 뭐라도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성 국장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 치매 추정인구는 전체 노인 인구 가운데 9%다. 현재 등록 치매인구는 그 중 30%, 다시 말해 숨어있는 치매인구가 60%라고 봐야 한다. 성 국장은 “숨어있는 치매환자를 찾는게 중요한 과제인데 지금 당장은 그걸 할 수 있는 인력이 센터 전체에서 10명 밖에 없다.”면서 “치매센터 내에서 방문간호사 인력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치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효과를 거둔데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센터 관계자 대부분이 2년 계약직이다. 이들이 행정사무에 너무 치여서 정작 중요한 일을 할 시간이 부족한게 항상 마음에 걸린다.”고 덧붙였다.
성 국장은 “치매는 병이라는 것을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면서 “검진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적절한 치료를 하면 건강한 노년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치매를 가족 단위에서 떠맡는 건 사회적 비용이 너무 크다.”면서 지역사회와 국가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치매는 민간 병원에서 볼때는 치매환자는 돈이 안되니까 민간에 맡겨놔서는 답이 안나온다.”면서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지 않으면 국가경제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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