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방재정/풀뿌리자치 모습들

풀뿌리 복지란 이런 것... 노원구 희망을 말하는 현장

by 자작나무숲 2012. 9. 9.


 “노원구 전체 예산 가운데 실제 사업으로 쓸 수 있는 가용예산은 10분의 1도 안된다는 걸 알고 한숨을 쉬었던 기억이 납니다. 복지정책에 대한 의지가 있어도 예산이 부족해서 어려운 점이 많을 것 같은데요.” 이상구 복지국가 소사이이티 운영위원장이 던진 심각한 질문에 김성환 노원구청장 대답이 걸작이었다. “돈으로 때우려 하면 한도 끝도 없지요. 돈 없으면 몸으로 때우고, 몸으로 못 때우면 말로 때우고요.”라고 답했다.

 9월5일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노원 희망나눔 복지토크는 여러모로 독특한 자리였다. 예방의학을 전공한 의사와 구청장 둘이서 두 시간 가까이 ‘복지’ 얘기만 하는 토크쇼라는 것도 그렇지만 ‘복지정책을 이렇게 해야 한다’는 얘기보다는 ‘복지정책을 이렇게 하고 있다’며 경험을 들려주는 점 역시 이제 막 복지담론이 싹을 틔우고 있는 한국 사회에선 흔치 않은 자리였다. 

 이날 두 사람은 자살예방활동, 동 복지협의회 결성, 심폐소생술 상시교육장, 동사무소 복지담당 공무원 확충, 구청 공무원 정규직화 등 구에서 추진중인 다양한 실험들을 언급하며 그 의미와 성과, 과제를 공유했다. 중간 중간 복지 현장에 참여하는 목사와 통장이 연단에 올라와 경험담을 들려줬다. 한 통장은 “한 독거노인이 나에게 ‘자주 찾아와주는 통장님 덕분에 죽지 말고 더 살아야겠다’는 말을 해줄때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역동적 복지국가론’을 주창하는 대표적인 지식인 가운데 한 명이다. 그런 그가 보기에도 노원구에서 벌이는 다양한 실험들은 복지국가를 실현하는데 대단히 중요한 밑천이다. 그는 “김 구청장이 쓴 책 제목처럼 노원구 사례가 ‘나비효과’를 일으켜 확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복지전달체계가 중요하다. 노원구 시도는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한 사람이 자살하면 우주 하나가 사라지는 것이란 말이 있다. 자살예방활동과 심폐소생술이 우주를 살린다는 자부심을 갖자.”고 화답했다. 특히 무상보육에 따른 지방재정 악화를 거론하며 “모든 국민이 보편적으로 받아야 하는 복지혜택은 국가가 맡고, 기초자치단체는 그 속에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식으로 복지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회복지사업법은 사회복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관련 종사자들의 활동을 알리기 위해 9월7일을 사회복지의 날로 정하고 이날부터 1주일을 사회복지주간으로 정하고 있다. 5일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희망나눔 복지토크’는 ‘수고하셨어요! 새출발 희망노원’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노원 희망나눔 페스티벌의 주요 행사 가운데 하나로 준비한 것이다. 

 이날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선 사회복지에 이바지한 복지기관, 시설 종사자 등 복지유공자 59명과 10여개 단체 등에게 구청장 표창과 감사패를 준 것을 비롯해 가수 안치환과 아카펠라 ‘아카시아’ 등이 출연한 콘서트도 열렸다. 7일부터는 ‘함께하면 기뻐요! 기쁨 드림축제‘라는 주제로 체육대회, 난장 한마당, 권역별 동네축제, 전시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