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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3 00:09

[6주간 9개국 주유기(7-2)] 파리에 둥지 튼 한중일 문화원 3국3색


프랑스 파리에는 한국문화원, 일본문화원, 중국문화원이 다 모여있다. 이런 경우는 순회특파원을 다닌 9개국에서 파리가 유일했다. 덕분에 나는 세 나라 문화원을 돌아다니며 한중일 세나라 문화외교의 맨살을 살짝 들여다볼 수 있었다. 

가장 좋아보이고 멋져보인 곳은? 당연히 일본이다. 순회특파원으로 6주간 세계를 돌면서 나는 일본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바꿨다. 어느 무식한 인간이 일본을 '지는 나라'로 폄하한단 말인가. 수백년에 걸쳐 이어지는 '일본문화 열기' 이른바 자포니즘에 비하면 한류는 명함도 못 내민다. 

일본은 문화외교도 시스템으로 움직인다는 인상을 받았다. 단기성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차근차근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한다. 대학 일본 관련 학과를 지원하고 학생들이 일본을 많이 방문하고 일본문화를 많이 접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토대를 다져나간다. 일본문화원 1층에는 일본 문화상품을 전시하고 있는데 책 대부분이 프랑스어 번역본이라는 걸 보고 부러워 미칠 지경이었다. 

 한국은 어떤가. 해외문화홍보원이 2011년 초 발간한 ‘재외 한국문화원 현황’에 따르면 한국문화원은 지난해까지 설립된 16곳을 통틀어 현지어 도서 비율이 10.7%에 불과하다. 그나마 영어권인 영국과 미국을 제외한 12곳 평균은 7.0%, 일본까지 빼면 3.9%까지 떨어진다. 베트남, 카자흐스탄, 나이지리아는 아예 현지어 도서가 한 권도 없고 폴란드도 0.6% 뿐이다. 심지어 교역량 1위를 차지하는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한국문화원도 중국어도서 비중은 각각 4%와 2% 뿐이다. 

 일본문화원은 전체 인력은 30명이 넘고 이 가운데 3분의 1이 현지 채용이다. 반면 인근에 위치한 한국문화원은 원장 포함 8명(현지인 5명)만으로 운영중이다. 일본문화원 원장실은 창문 너머로 에펠탑이 한 눈에 보이지만 한국문화원장실은 지하 1층에 그것도 물건이 잔뜩 쌓인 복도 끝에 위치해 있다는 것도 굳이 비교하자면 엄청난 차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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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원 모습.


중국문화원은 사자성어를 빌려 표현한다면 '외화내빈'이다. 화려해보이는 단독 건물에 자리잡은 중국문화원은 위용이 대단하다. 하지만 정작 문화원 안은 휑하다. 전시하는 작품들도 별다른 감흥을 못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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