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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진2

칭기스칸 조강지처 납치사건 어느 날 밤, 잠을 자고 있던 테무진과 가족들은 멀리서 들려오는 말소리를 들었다. 한 두 명이 아니다. 불길한 예감에 서둘러 도피할 말을 찾았다. 몽골에서는 보통 승용마로 쓰는 말만 겔(Ger) 옆에 매어 두고 나머지는 모두 방목한다. 『몽골비사』에는 여덟마리의 말이 겔 옆에 매여 있었다고 한다. 모두들 말에 올랐지만, 테무진의 아내 버르테가 탈 말이 모자랐다. 그녀는 급한대로 양털을 쌓아둔 마차 안에 몸을 숨겼다. 테무진은 숲 근처까지 도주한 이후에야, 기습자들의 정체를 깨닫게 되었다. 테무진의 아버지 예수게이-바아토르와 생긴 해묵은 원한을 풀러 온 메르키트 부족이었다. 테무진 일행은 재빨리 몸을 피한 덕분에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그러나 마차 안으로 피신했던 버르테는 생포되어, 인질로 끌려가는 신.. 2007. 7. 23.
자다(Jada) - 날씨를 내맘대로 1232년 1월 당시 금나라의 서울인 개봉의 서남쪽 삼봉산(三峰山). 이 곳에서 몽골군과 15만의 금나라군이 나라의 운명을 걸고 맞붙었다. 몽골군 총사령관은 칭기스칸의 막내아들 톨로이(Tolui). 금나라는 완안합달(完顔哈達)이었다. 당시 몽골군의 병력은 1만 3천이라고도 하고, 4만이라고도 한다. 몽골군은 참호를 파고 말과 몸을 숨겼다. 계속된 폭설로 세상은 온통 눈으로 뒤덮였다. 금나라 군대는 사력을 다해 공격을 거듭했지만 큰 타격을 입히지도 못한 채 추위와 허기로 급격히 전력이 약해져 버렸다. 이 때를 놓치지 않고 몽골군은 반격을 시작했다. 금나라의 최정예 부대는 전멸했다. 금나라는 저항할 힘조차 잃어버렸다. 왜 톨로이는 참호를 파고 말과 몸을 숨기는 작전을 썼을까? 기병전은 참호전과는 영 어울리지.. 2007.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