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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2

북한산 우이구곡 제모습 찾는다 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은 취임 이후 줄곧 북한산을 활용한 역사·문화·관광을 강조했다. 4·19국립묘지나 근현대사기념관은 북한산 자락에 위치해있고 여운형·김병로 등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이들의 묘 역시 북한산에 있다. “북한산이야말로 강북구가 가진 최대 자산”이라고 강조하는 박 구청장이 이번엔 ‘우이구곡 복원’에 뛰어들었다. 우이구곡은 북한산 도선사 올라가는 길 옆으로 길게 이어진 계곡이다. 조선 후기 대제학을 지냈던 홍양호가 1762년 무렵 골짜기 아랫쪽 재간정부터 올라가기 시작해 현재 도선사 바로 아래에 있는 만경폭까지 9곳을 선정한 것이 계기가 됐다. 빼어난 자연경관을 간직한 명소이지만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잊힌 곳이었다. 특히 1950년대 도선사가 늘어나는 신도들이 마실 물을 확보하기 위해 무단.. 2018. 12. 24.
바위를 뚫고 일어선 나무는 언제나 도도하다 여름휴가였던 8월4일 지인과 함께 동두천 소요산에 올랐다. 처음 가본 소감을 말한다면, 무척 험한 산이었고, 그만큼 내려오는 길에서 발담그는 재미가 더 쏠쏠했다. 산 정상 부근을 지나다 소나무가 바위를 뚫고 솟아있는 모습을 봤다.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얼른 사진을 찍었다. 눈을 딴데다 돌린 죄로 뾰족 튀어나온 바위에 무릎을 부딪혔다. 나도 모르게 짧은 비명이 터져 나왔다. 소요산은 바위가 날카롭다. 지나놓고 보니 별 것 아닌것 같지만 소나무가 처음 바위 속에서 햇빛에 목말라할때 지금같은 모습을 상상하기는 무척 어려운 노릇이었으리라. 조금씩 조금씩 자신을 키워나가다보니 바위는 갈라져 있고 소나무는 바위를 헤치고 하늘 높이 고개를 세우고 있다. 몇 십년은 족히 걸렸겠지. 단지 시간이 오래 걸린 데.. 2012.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