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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횡사해328

"북한이 100년전 대한제국 전철 밟을수도 있다" 대학원 2학기 수업으로 수강하는 ‘글로벌동북아시대의 국가발전전략’은 관련 전문가들을 초청해 강연을 듣고 토론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난 10월 7일 강연한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겸 한국학연구소 소장 찰스 암스트롱은 네 번째 연사였다. 전문가들의 강연은 솔직히 대학원생들끼리만 듣고 말기엔 너무 아깝다. 강연요지를 중심으로 간단한 평을 곁들이는 글을 블로그에 올린다. 많은 관심을 바란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찰스 암스트롱 날짜: 2008.10.7. 찰스 암스트롱이 강연하고 학생들과 질의응답한 내용 가운데 주목할 부분은 바로 ‘북한’이다. 사실 학생들의 질문도 거의 북한에 집중됐다. 찰스 암스트롱은 “북한 내부 사정을 누가 알겠느냐?”(Nobody knows.)라는 말을 하기도 했지만 자신의 생각을 소.. 2008. 10. 9.
동북아 화해? 차이 이해하려는 노력부터 대학원 2학기 수업으로 수강하는 ‘글로벌동북아시대의 국가발전전략’은 관련 전문가들을 초청해 강연을 듣고 토론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난 9월30일 강연한 스탠포드대 사회학과 교수 겸 아시아태평양연구소 소장 신기욱은 세 번째 연사였다. 전문가들의 강연은 솔직히 대학원생들끼리만 듣고 말기엔 너무 아깝다. 강연요지를 중심으로 간단한 평을 곁들이는 글을 블로그에 올린다. 많은 관심을 바란다. 강연제목: 동북아 지역의 지역주의와 민족주의> 강사: 신기욱 스탠포드대 사회학과 교수 겸 아시아태평양연구소장 날짜: 2008.9.30 신기욱은 군사안보나 경제를 중심에 놓고 보는 동북아연구 경향과 다르게 “역사, 사회, 민족주의 등이 동북아 국제정세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가”를 강조한다. 그는 역내교역, 문화교류, 정.. 2008. 10. 8.
선진국은 공영방송,국책연구기관 사장 어떻게 임명할까 선진국의 공영방송 인사시스템은 어떨까. 정연주 체포 소식을 듣고 나서 외국 공영방송은 어떻게 하는지, 그리고 내친김에 외국 정부출연연구기관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졌다. 자료를 찾고 전문가들에게 물어봤다. KBS와 유사한 공영방송 시스템이 있는 독일, 영국, 일본 사례를 보면 사장선출 과정에서 정치권력 직접 참여를 배제하고 다원주의적 참여 시스템이 제도화돼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역대표나 다양한 이익집단 대표로 구성된 독립적 규제감독기구에서 직접 선임함으로써 독립적·다원적·참여적 통제 시스템을 갖춘 것이다. 한국이 본딴 독일의 정부출연연구기관 인사시스템도 독립성 보장을 통해 연구성과를 높이고 있다. 선문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김진웅이 한겨레21에 기고한 글에 따르면 독일 공영방송 사장 선임권은 방송사 단위.. 2008. 8. 15.
남북공동선언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나 공동선언이 나오자마자 각 분야 전문가들에게 전화를 돌렸습니다. 얘기를 들으면서 녹취한 내용을 그냥 버리긴 아까워서 올려놓습니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총평 적정하게 다룰 수 있는 건 다 다뤘다 문제는 파격적인 내용은 없다. 예상했던 내용이 다 나왔다. 가장 큰 특징은 미래지향적이다. 앞으로 해야 할 내용들이다. 실천이 담보되지는 않았다. 약속하기 보다는 미래에 서로 하자고 의사를 모은 것이다. 선언과 실천은 상당히 거리가 멀 수도 있다. 남북협력 잘 되면 빨리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다. 1차와 비교하면 훨씬 구체적이고 내용도 훨씬 길다. 추상성은 확 줄었다. 실천에 훨씬 가깝다. 전제조건은 남북이 협력하면. 그게 아주 특징이다. 뭐뭐 한다가 아니고 뭐뭐 하기로 하였다라는 선언으로 특징지을.. 2007. 10. 5.
10월2일, 손을 맞잡은 남북 정상 10월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프레스센터에서 제가 맡은 임무는 군사분계선을 넘을 때부터 평양까지 하루 일정을 정리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것 저것 확인하고 고치고 또 고치고... 결국 자정에야 퇴근. 제가 쓴 기사를 단 한 문장으로 줄인다면 어떻게 할까. "역사는 2007년 10월2일 오전 9시5분을 특별한 순간으로 기억하게 될 것이다."라는 말로 정리하고 싶습니다. 그런 순간을 기록했다는 데 보람을 느낍니다. 사상 처음으로 남한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한 걸음으로 훌쩍 넘었다. 평양까지 승용차로 3시간이 채 안 걸렸다. 반세기 넘게 대치해온 남과 북은 지척에 있었던 것이다.2일 평양 시내 한복판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굳게 맞잡은 손엔 7000만 겨레의 통일 염원이 응축돼 있었다. ●.. 2007. 10. 3.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는 지금 얼떨결에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 파견나왔습니다. 1일부터 계속 프레스센터가 설치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정상회담 소식을 점검하며 기사를 쓰고 있지요. 발로 뛰는 기사는 나올 수 없는 구조기 때문에 상황을 계속 확인하며 정리하고 있습니다. 역사적인 현장을 가장 빨리 접할 수 있다는 건 나름대로 좋은 경험입니다. 2일 정오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만나는 장면이 방영되자 프레스센터에 있는 모든 눈이 화면을 향했다. 노트북 자판을 두드리는 소리만 들렸다.방영이 끝나자마자 프레스센터는 수십개 언어가 쏟아져 나오며 돌연 ‘만국박람회’로 돌변했다. 7년만에 이뤄진 남북정상회담 취재를 위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설치된 프레스센터는 1000명이 넘는 내·외신 기자들이 내뿜는 취재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 2007. 10. 3.
“아시아 민주화 최대위협 일본우경화” “아시아 민주화 최대위협 일본우경화” 김동춘 진실화해위원회 위원 아시아인권광주포럼서 주장 2006/11/2 강국진 기자 globalngo@ngotimes.net 5ㆍ18기념재단이 주최하는 아시아인권광주포럼이 지난 10월 26일부터 27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2005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착공식에 맞춰 개최된 1회 행사에 이어 두번째 개최되는 이번 아시아인권광주포럼은 ‘아시아 민주주의와 문화’를 주제로 했다. 이번 포럼은 아시아민주주의 영상아카이브전·아시아인권광주포럼·아시아민주주의콘서트 등 3가지 행사로 개최해 기존 학술 심포지움에서 탈피해 문화행사와 함께하는 구성으로 변화를 꾀했다. 본행사는 ‘아시아민주화운동의 성과’와 ‘아시아민주화운동과 언론’ 두 가지 주제를 다뤘다. 첫 주제에서는 아.. 2007. 4. 6.
야스쿠니 신사, 성찰 없는 평화는 공허하다 [한일시민사회포럼] 야스쿠니신사 인상기 야스쿠니에서 느낀 ‘역겨움’의 정체는 무엇일까. 야스쿠니신사(靖國神社) 입구에 육중하게 서 있는 ‘도리이(鳥居)’에 들어섰다가 다시 나올 때까지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맴돈 생각을 한 마디로 표현하는 말은 ‘역겨움’이었다. 그것은 한국 사람이기 때문에 느끼는 거부감과는 다른 차원이다. 야스쿠니에서 느끼는 역겨움은 ‘성찰 없는 평화’가 보여주는 섬뜩한 전쟁찬미와 ‘남성성만 내세우는 마초 성향’에서 오는 균형감각 상실 때문이었다. ‘어머니’ 조각상, 그러나 여성은 없다 야스쿠니 본전 오른편에 있는 전쟁기념관인 류슈칸(遊就館) 앞에는 전쟁에 동원됐다 죽어간 군견과 군마, 심지어 비둘기까지 기리는 조형물이 서 있다. 소년 가미가제 특공대원을 기리는 동상도 있다. 하지만 내 .. 2007. 4. 6.
한일 시민사회 대화하고 또 대화하자 한일 시민사회 대화하고 또 대화하자 [한일시민사회포럼] 새내기 활동가 키노시타 미애 2006/10/18 강국진 기자 globalngo@ngotimes.net 한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에게 가장 눈에 띄는 일본 시민사회단체의 모습 가운데 하나는 ‘노령화’다. 대부분이 40~50대 활동가들이고 60대 활동가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20~30대 활동가가 적은 일본 시민운동가들은 반대로 젊은이가 많은 한국 시민단체를 부러운 눈길로 쳐다본다. 강국진기자 새내기 활동가 키노시타 미애. 도쿄에서 11일부터 14일까지 열린 제4차 한일시민사회포럼에서 만난 젊은 통역자는 그래서 더욱 눈에 띄는 존재다. 일본 생협운동에 종사하는 25세 새내기 일본 활동가는 일본시민운동은 노령화됐다는 ‘선입견’을 깨는 경우였다. 능숙한.. 2007. 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