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雜說/아빠성장일기22

다섯살 울아들 골프연습을 하다 추석을 맞아 시골집에 다녀왔다. 시골에 갈 때는 그래도 6시간밖에(?) 안 걸렸지만 서울 돌아올때는 10시간 가까이 걸렸다. 에고 에고~~~ 경험상 최악은 10년 전쯤 귀경길이었다. 큰형 차로 오는데 말 그대로 24시간 가량 걸렸다. 정말이지 최악이었다. 이번 추석연휴에 울아들이 골프연습하는걸 찍어봤다. 전에도 몇번씩 골프채를 휘둘러보긴 했지만 동영상 촬영에 매번 실패했다. 이번엔 성공!!! 2011. 9. 13.
만 세살 꼬마가 부르는 박상철의 '무조건' 요즘 우리집 꼬마에게 새로운 애창곡이 생겼습니다. 바로 짠짜란짜라짜라짠짠짜~로 시작하는 박상철의 ‘무조건’입니다. 처음엔 외갓집 놀러 갔다가 외할머니가 재미삼아 불러준걸 따라서 몇 소절을 배웠습니다. 그러다가 며칠 전 이모가 본격적으로 율동과 가사까지 섞어서 가르쳐 줬다고 하는데 그러고 나니 제법 부르는 티가 납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요 아울러 우리집 꼬마가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여 편곡한 '무조건'도 있습니다. 2011. 2. 16.
조각그림맞추는 아들을 보며 나 어릴적 모습을 떠올리다 10월엔 생일, 그 다음엔 연말이다보니 요즘 가지가지 선물이 울아들 손에 들어갔다. 당장 오늘 아침만 해도 외삼촌이 각종 경찰차 세트를 보내줬는데 이놈 입이 귀에 걸렸다. 며칠 전부턴 또 조각그림(퍼즐) 맞추기에 꽂혔다. 지 엄마 친구네 집에서 얻어온 건데 처음엔 30분 넘게 걸렸는데 요즘엔 눈에 익어서인지 금방금방 한다. 한번 할 때 두세번씩 하는데 신기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보통은 카메라로 동영상 찍으면 자기가 찍겠다며 난리법석을 떠는데 조각그림 맞출 때는 고개도 들지 않고 그림만 쳐다보고 있다. 덕분에 조각그림 맞추기 전 과정을 찍을 수 있었다. 시간을 보니 다 끝내는데 8분이 약간 안 걸렸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나 어릴땐 조각그림 같은 건 있는줄도 몰랐다. 어릴 때 내가 즐겨 갖고 놀던 .. 2010. 12. 28.
울 아들이 처음으로 그린 가족 초상화 울아들놈이 처음으로 그린 가족 초상화입니다. 아빠와 엄마 자기를 그렸는데 눈 코 입 있을 건 다 있답니다. ㅎㅎㅎ 왼쪽부터 순서대로 울아들, 엄마, 아빠 되겠습니다. 2010. 12. 23.
세 살짜리 울아들 반찬: 땅콩자반, 멸치, 무생채, 김... 지난번 글에서 울아들 식성을 자랑한 적이 있었는데 가카 말마따나 ‘기왕 이렇게 된거’ 인증동영상을 올려보기로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콩자반을 거부하는 발언을 해서 오해할 수도 있지만 사실 울아들은 콩자반을 무척 좋아합니다.(콩 먹으면 힘이 쎄~진다는 조언의 결과이지요. 흠흠) 어리다는 것은 양자택일 성향이 강하다는 뜻도 되는 것 같습니다. 만화영화를 보더라도 ‘우리편’과 ‘우리 편 아닌 편’으로 구별해서 우리편은 좋은 편이고 그렇지 않으면 나쁜 편으로 규정해 버리지요. 울아들도 두가지를 비교할 때면 ‘둘 다 좋아’보다는 ‘하나가 좋으면 하나는 싫다’는 식으로 양자택일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물론 그 정도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걸 보면 열심히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2010. 10. 15.
울아들 세번째 생일잔치 다음주 화요일 울아들 세 번째 생일을 맞아서 어제 조촐한 생일잔치가 있었습니다. 생일상 반찬은 오로지 울아들이 좋아하는 것으로만 차렸습니다. 무생채, 가지무침, 콩자반, 땅콩자반, 김치찌개, 그리고 특별 메뉴인 등갈비. 후식은 ‘케익 불끄기 놀이’를 동반한 치즈케익. 벌세 세 번째 생일이라니... 감회가 새롭군요. 마누라 애 키우느라 고생이 정말 많소. 흠흠 ^^;;; 생일축하 노래 부르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올려봤습니다. 관련글: 2008/10/05 - 울아들 성장동영상 제작 후기 뱀다리(사족): 애가 밥을 안먹는다, 김치를 안먹는다 하는 얘기를 주위에서 많이 듣습니다만 저희는 사실 그런 걱정은 해본적이 없습니다. 왠만한 어른들보다도 채소나 김치를 더 잘먹기 때문인데요. 뭐 비결이랄 것도 없습니다만 경험.. 2010. 10. 10.
파워레인저가 한․미 공조 위협한다? 파워레인저를 아십니까? 이 글을 읽는 분들의 연령대를 감안하면 적어도 이름은 들어봤을테고 일부는 파워레인저 사달라는 자녀 때문에 신경 좀 썼을 테지요. 일본의 어느 스튜디오에서 제작하는 드라마 시리즈라는데 파워레인저 트레저포스 엔진포스 무슨 포스 무슨 포스... 어른들 입장에선 진득하게 보는 것 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유치하기 짝이 없는 순전히 어린이용 드라마 되겠습니다. 그런데 이 파워레인저가 한미간 심각한 갈등의 원천이 됐다는 걸 아십니까. 일요일부터 1박2일로 강원도 한 자연휴양림에 놀다 왔습니다. 부모님과 4남매 부부와 각자 자녀들까지. 모두 15명이나 됩니다. 자동차 석 대를 동원했고 각 세대별 회비만 ‘무려’ 15만원. 태어나서 온 집안이 한명도 빠짐없이 차타고 놀러가서 1박을 한 것이 전례없는.. 2010. 6. 29.
아들이 처음으로 자기 이름을 말하다 좀 전에 집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아내는 아들한테 이름을 물어보라고 합니다. 아들한테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니 느릿느릿 또박또박 자기 이름을 말합니다. 아들이 태어난 이후 처음으로 아들이 자기 이름을 불렀습니다. ^^;;; 애들 크는거 참 금방이다. 2010. 6. 22.
무당벌레와 우리 아들 조금 전에 아내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집안으로 무당벌레가 들어왔답니다. 그걸 잡아서 통에 넣으니 우리 아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장난감이 탄생했습니다. 좋아서 난리가 났답니다. 아들과 통화를 했습니다. 목소리가 벌써 들떠 있습니다. 무당벌레한테 먹을 걸 넣어줬다는데 그걸 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이따가 집에 들어가서 같이 보자고 했더니 우렁찬 목소리로 ‘예~’라고 외칩니다. 아들한테 그랬습니다. “무당벌레 ‘아 이뻐라’ 해줘. 알았지?” 대답이 없습니다. 이럴때는 급히 말을 바꿔야 합니다. “무당벌레 재미있게 보세요~ 알았지?” 역시 대답이 없습니다. 요새 들어 “아니요”라는 자기 의사표시를 하는게 기특하긴 한데 이럴 때는 약간 당황스럽습니다. 더 당황스러운건 전화가 이미 끊어졌다는 겁니다. 퇴근해서 같.. 2010.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