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雜說/아빠성장일기

울아들 세번째 생일잔치

by betulo 2010.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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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화요일 울아들 세 번째 생일을 맞아서 어제 조촐한 생일잔치가 있었습니다.

생일상 반찬은 오로지 울아들이 좋아하는 것으로만 차렸습니다. 무생채, 가지무침, 콩자반, 땅콩자반, 김치찌개, 그리고 특별 메뉴인 등갈비. 후식은 ‘케익 불끄기 놀이’를 동반한 치즈케익.

벌세 세 번째 생일이라니... 감회가 새롭군요.

마누라 애 키우느라 고생이 정말 많소. 흠흠 ^^;;;

생일축하 노래 부르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올려봤습니다. 


뱀다리(사족): 애가 밥을 안먹는다, 김치를 안먹는다 하는 얘기를 주위에서 많이 듣습니다만 저희는 사실 그런 걱정은 해본적이 없습니다. 왠만한 어른들보다도 채소나 김치를 더 잘먹기 때문인데요. 뭐 비결이랄 것도 없습니다만 경험상 한가지만 말씀드린다면 이런거지요.

애들이 밥을 안먹는건 배가 안 고프기 때문입니다. 왜 배가 안고플까요? 이것저것 많이 먹어서겠지요. 십중팔구 과자나 이이스크림 같은 인스턴트 식품일 겁니다. 어른들도 그런거 먹고 밥먹으라고 하면 입맛 없다고 하는데 애들한테 밥먹으라고 하는건 무리한 요구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여 저희는 군것질을 최대한 최대한 멀리하도록 했습니다.

아이스크림을 울아들이 처음 먹어본게 반년도 안됐을 정도입지요. (물론 아이스크림 맛보고 나니 아이스크림만 먹으면 아무곳에서나 춤을 춘다는 부작용이...)

아울러 각종 채소나 김치를 아이 입맛에 맞게 요리해서 조금씩 입맛을 길들였지요. (구체적인 요리방법에 대해서는 저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ㅎㅎ) 덕분에 이제는 세 식구가 같은 밥에 같은 반찬으로 밥 먹으니 결과적으로 밥먹는 시간이 즐거운 시간이 됐지요.

마누라가 울아들 식습관을 위해 얼마나 노심초사했는지... 먹고싶은 각종 과자와 인스턴트를 함께 끊어야 한다는게 말처럼 쉬운게 아니지요. (한번은 마누라 감기 걸려 입맛이 없기에 불량식품을 사와서 제가 울아들이랑 놀아주며 신경을 딴데로 돌린 틈에 마누라는 새우버거와 콜라를 울아들 몰래 먹고 감기 나은 적도 있다는...) 

아 물론 울아들이 특출한 미식가라는 점은 인정하고 하는 말씀입니다. 이만 따가운 질시를 느끼며 마누라와 아들자랑을 마치겠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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