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여성 지방의원들이 정당과 지역, 광역·기초 구분없이 모여 연대를 도모하는 모임인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전여네)가 최근 30대 초선의원을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목소영 성북구의원은 22일 인터뷰에서 “모임을 결성한지 4년이 됐다. 1기는 자리를 잡고 2기는 외연을 확대하는 과정이었다면 이번 3기는 사무국을 강화하고 모임에 안정감을 불어넣는 것이 과제가 아닐까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여네는 지역과 정당을 초월해 건강한 여성의 시각으로 정치를 바꿔보자는 취지로 결성된 전국 지방의원 연대 모임이다. 현재 전체 여성 지방의원의 3분의 1 정도인 250여명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목 의원은 “서울은 그래도 많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여성의원은 숫자도 너무 적고 영향력도 제한적이다.”면서 “함께 모여 힘을 합하고 서로 정보를 나눠야 한다는 고민이 모임을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설명한다.
시민단체인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여세연) 기획부장을 통해 전여네와 인연을 맺은 목 의원은 2기 사무총장을 2년간 역임했다. 그만큼 전여네의 역사와 여성 정치세력화에 대한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그런 점을 반영하듯 그는 “성북구의회에 성평등기본조례를 공동발의할 예정”이라면서 “전여네 차원에서 지역마다 성평등기본조례를 제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6년 지방의회 당선자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여세연에서 마련한 것이 모임 결성 계기가 됐다. 2년 뒤 정식으로 독립해 새 출발을 선언한 전여네는 지금도 1년에 두 번 워크숍을 하고 분기별 세미나를 하는 등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30일에는 인천에서 ‘전국 여성지방의원이 바라는 여성 공약 토론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전여네 활동 가운데 가장 호평을 받는 것 가운데 하나가 2년에 한번씩 운영하는 ‘바람직한 해외연수 만들기 활동’이다. 목 의원은 “외유가 아니라 진짜 공부를 위한 해외연수를 가고 싶었다. 기획부터 섭외까지 회원들이 직접 참여한다.”면서 “지난해 8박10일로 독일을 돌아본 뒤 회원 11명이 공동으로 ‘연수로 만난 독일, 독일에서 그린 미래’란 제목으로 책도 출간했다.”고 소개했다.
전여네는 현직 지방의원에게만 회원 자격을 주다 보니 4년마다 회원구성이 급격히 바뀐다. 그러다보니 조직의 장기지속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목 의원은 “전직 지방의원을 대상으로 한 자문위원회, 외부 인사들까지 포함하는 정책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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