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에 관하여
●아내가 결혼했다? 출근할 때 현관문 앞에서 나를 배웅하는 건 이제 아내가 아니라 갓 두 돌이 된 아들 몫이다. 아들은 처음엔 가지 말라며 울기도 했지만 요샌 인사를 꾸벅 한 다음 내가 집어 온 조간신문을 받아들고 엄마에게 간다. 그 틈에 얼른 현관문을 닫고 출근을 한다. 아내가 잠에서 깨는 시간은 아들이 눈을 뜨는 시간과 거의 일치한다. 아내는 곧바로 아들을 위해 아침을 준비한다. 아들은 아내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아침을 맛있게 먹는다. 내 것까지 신경을 쓰게 하는게 미안하기도 하고 시간대가 맞질 않기도 해서 구내식당에서 아침을 먹은지 꽤 됐다. 아내와 나는 문자메시지를 자주 주고 받는다. 내용은? 절반 이상은 아들에 관한 얘기다. 퇴근 후 아내와 나누는 대화는? 역시 절반 이상은 아들이 주제다. ..
雜說/아빠성장일기
2009. 10. 15. 1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