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심을 이렇게도 표현하는구나
존경심을 글로 표현한다는 건 쉽지 않은 노릇이다. 그건 마치 내가 아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로 표현하는 것 만큼 어렵다. 진부한 표현은 싫지만 그렇다고 미사여구만 늘어놓는다고 진정성이 드러나는 것도 아니다. 소설가이자 '디 차이트' 고정 기고자인 모리츠 폰 우슬라가 슬라보예 지젝에 대해 쓴 글에서 나는 "아 존경심을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구나"하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방문한 슬라보예 지젝을 사흘 동안 동행취재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현실 자본주의 개혁은 철학적 코뮤니즘보다 복잡하다'란 글인데, 2011년 12월호에 실렸다. "그를 만나는 순간 흥분되지 않을 수 없었다. 슬라보예 지젝은 슬라보예 지젝처럼 보였다. 레이디 가가가 레이디 가가처럼 보이듯이 말이다… 그는 전형적인 슬라보..
雜說
2012. 1. 20. 15:51